드디어 조국과 민족이 저를 불렀습니다!!!
아직까지는 학생이라 달랑 하루 받고 땡이지만... 그래도 썩 내키지는 않내요.
(4년차 중간 짬밥입니다.)
예비군 훈련을 처음 받을 때는 소풍가는 어린이 마냥 좋아라 룰루랄라 거렸는데
하루 갔다오니 제가 생각하던 그 예비군 훈련이 아니더군요. -_-;
현역이던 시절에 동원 예비군 훈련을 받으러 온 예비군들을 보면 그렇게 부럽고 즐거워 보였는데
착각도 그런 착각이 없더군요.
흑흑흑 T_T
군인에서 민간인 신분으로 바뀌고 나서 부터 군복을 입어 볼 때면 어김 없이 한 숨이 튀어나옵니다.
내가 이렇게 날씬한 사람이"였었"다니...
바클(허리띠)이 도저히 허리를 따라오지 못합니다. 숨쉬기가 거북할 정도로.... T_T
코르셋 때문에 낑낑거리던 옛 여인들 고통이 아마 이런게 아닐까 싶기까지 하지요.
"아니야!!! 분명 바클이 갑자기 줄어든 걸꺼야!" 라고 제 자신을 위로해 봅니다만
이내 다이어트 생각만 하게 되지요.
예비군 훈련을 받을 때면 항상 머리속에 멤도는 생각들
1. 도대체 이렇게 무겁고, 불편한 전투화를 신고 어떻게 26개월을 보냈을까?
( 한 때 나이키 농구화 보다 전투화를 더 편하게 느꼈던 내가 신기하다. -_-; )
2. 여름에는 뛰어난 보온성(?)을! 겨울에는 뛰어난 통기성(?)을
자랑하는 이 군복을 입고 어떻게 26개월을 보냈을까?
3. 예비군 훈련을 달랑 하루만 받아도 이렇게 지루하고 짜증나는데
그렇게 긴 26개월을 어떻게 보냈을까?
무엇보다 짜증이 나는 건 훈련이 끝나고 일당을 받을 때지요.
바쁜 사람을 불러다 놓고 고생시키면서 달랑 3000원 주고 땡입니다. -_-;
2002년에는 2000원을 줬고 2003년에는 2500원을 줬지요.
(제가 가계부를 쓰기 때문에 정확한 겁니다. 토달지 마시길...!!!)
아니 아무리 못해도 오고 가는 차비랑, 점심값, 목욕비, 그리고 회식비까지는 아니더라도
친구들 끼리 마실 수 있게 맥주값 정도는 줘야죠! 달랑 3000원이 뭡니까!
그나마 해마다 약 20%씩 오른다고 감지덕지 해야 됩니까???
아무리 못해도 10,000원은 줘야죠!!!
에이씨!!! 청와대 홈페이지에 확 꼬발라 버릴까보다....
풀리지 않는 신비!!! 전투복에 얽혀있는 수수께끼!!!
1. 갑자기 자신감이 생기고, 세상 무서울 게 없어지며, 대담함을 넘어
아예 주위 사람들 시선에 둔감해 진다.
2. 갑자기 몸이 천근만근 무거워 지고, 움직이기 힘들어 진다.
3 앉는 곳이 침대요, 눕는 곳이 호텔이라~~~ 자꾸만 잠이 쏟아진다.
( 불면증 환자들 한테 적극 추천!!!)
에구~~~ 오늘은 일찍 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