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과 사...

무슨 "공"이고, 무슨 "사"인지 한자를 쓸 줄 몰라도 무슨 뜻인지는 다들 아실 겁니다.


직장 생활을 한지 2달이 다 되어갑니다.

첫 출근하기 전에 많은 기대를 가슴에 품고, 열심히 일할거라 마음 먹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공과 사"를 칼 같이 구분하는 사람이 될거라 결심을 했더랬지요.

"공과 사"...  뭐 간단합니다.

회사전화를 개인용무로 쓰지 않기.

회사비품 개인용도로 쓰지 않기.

뭐 이런거 말입니다.


입사하고 얼마 되지도 않아 그 결심을 어겨버렸습니다.  (-_-;)
회사 탕비실에 있는 컵라면을 몇 개 챙겨다가 고시원에 가져다 뒀죠.
거기에다 찬물에 잘 녹는 커피믹스, 찬물에 잘 울어나는 녹차티백도 옵션으로....   쿨럭...

처음에는 돈 벌었다고.... 식비를 줄였다고.... 참 좋아했는데....
(객지 생활을 하니... 뭘 좀 먹어도, 뭘 좀 할려고 해도 다 돈이더군요.  OTL )

나중에 가니......  기분이 참 아따 거시기 하데요.

요건 아닌데............................................................



바늘 도둑이 소도둑 된다는 속담이 괜히 생겼나 싶기도 하고...    쩝...


핸드폰을 쓸 일이 있으면 항상 유혹에 시달립니다.
그냥 회사 전화를 쓰면 가뿐하게 해결되는데...
내 돈이 나가는 핸드폰을 쓰면... 에구 아까워.... 하는 그 유혹...

헤... 그래도 꾹 참고 제 폰으로 전화를 합니다.


요근래에는 회사 물건, 식품을 제 마음대로 가져오지 않습니다.


물론 "유혹"을 완전히 떨쳐 버린건 아닙니다.    항상 시달리지요.


흐~~~~~   그래도.... 칼 같이 공, 사  구분을 잘하는 청년이 되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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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 2005-09-01 0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철저하시네요... 그래두 회사에서 복지차원으로 주는 것들은 좀 써도 되지 않을까 싶다는... 제가 칼같지 못하다보니 그런 생각을 하네요^^

LAYLA 2005-09-01 04: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사장님이 이런 자판님 마음을 아셔야 할텐데 ^^ 좋은 사원이시군요..

sooninara 2005-09-01 1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화나 라면 정도는 괜찮지않을까요? (내가 문제인가??ㅠ.ㅠ)

세벌식자판 2005-09-01 1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줄리님 - 아직 철저하다고 장담하지 못합니다. (-_-;) 갈등 중이라고 해야하나..

LAYLA님 - 진짜 좋은 사원은 일 잘하는 사원이 아닐까요? ^^;

sooninara님 - 아직까지 고민 중입니다. 괜찮을까? 아닐까????? ? ? ? ?

코마개 2005-09-01 1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판님께서 공·사를 구분하시는 만큼 회사도 공사 구분을 해주는지 궁금하네요. 퇴근시간 지키기. 퇴근 후, 주말, 휴가 등에 업무 전화 안하기. 동의없는 주말, 연장 근무 안시키기 등등

marine 2005-09-01 1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리하신 강쥐님 ^^

세벌식자판 2005-09-01 22: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강쥐님 - 에구... 거기까진 생각을 못했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