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으로 산다는 것
김혜남 지음 / 갤리온 / 2006년 5월
평점 :
절판


천천히 읽어보기 좋구요, 주변에 추천도 해주구 선물도 해준 책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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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임세레느 촉촉 올리브 수분 에센스 핸드 크림 - 80g
미라화장품
평점 :
단종


싸구 괜찮아요. 자주 구매하는 아이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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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을든남자 우유 핸드크림 - 80ml
소망화장품
평점 :
단종


향 괜찮구 비용대비 괜찮은 데 보습은 좀 약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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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테크리스토 백작 5
알렉상드르 뒤마 지음, 오증자 옮김 / 민음사 / 200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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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는 굉장히 큰 고통을 겪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러고도 죽지 않고 살아남아서, 하늘이 주신 모든 행복의 약속이 무너져버린 황무지에, 그리고 하느님이 주신 모든 희망이 다 사라져버린 폐허 위에 새로운 운명을 세우는 사람들이 있습니다.-15쪽

당신은 사랑하고 사랑받기 위해서 사는 겁니다. 자신도 행복하게 되고, 또 고귀한 한 사람을 행복하게 해주기 위해서 사는 겁니다.-172쪽

매사를 검은 베일을 통해서 보는 듯 어둡게만 보는 것은, 마음 약한 사람들의 특징이죠. 마음 자체가 마음에 한계를 그어 놓기 때문에 그런 겁니다. 당신의 마음은 지금 어둡습니다. 그러니 그 마음으로 내다보는 하늘도 컴컴할 수밖에요.-349쪽

신이 인간에게 미래를 밝혀주실 그날까지 인간의 모든 지혜는 오직 다음 두 마디 속에 있다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 기다려라! 그리고 희망을 가져라!-45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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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테크리스토 백작 5
알렉상드르 뒤마 지음, 오증자 옮김 / 민음사 / 200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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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친구가 시험기간에 몬테크리스토 백작을 읽고 있다기에 ‘시험기간에 그렇게 재밌는 책을 읽기 시작하면, 공부는 언제 하려고 하느냐’며 핀잔 아닌 핀잔을 준 적이 있다. 사실 그 때 나는 몬테크리스토 백작을 읽어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워낙 유명한 소설인데다 몇 년 전에 영화로 본 적이 있어서 그렇게 말한 것이었다. 영화를 무척 재미있게 봤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원작을 읽고나니 영화는 정말 허섭스레기로 느껴졌다. 450여 쪽씩 5권이라는 방대한 분량 탓에 시험기간이 끝난 뒤에 때 아닌 집중과 노력을 쏟게 되긴 했지만, 그만큼 몇 배의 재미와 감동을 느낄 수 있었다.

  무슨 이유 때문인지도 모른 채로 14년간 감옥에 갇혀 있었던 에드몽 당테스를 보면 마치 <올드보이>의 오대수가 떠오르기도 하고, 뒤이은 복수극과 용서를 보면 숱한 근현대 문학작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흔한 주제가 아닌가 생각되기도 한다. 하지만 책의 줄기를 이루는 이 소재가 1807년에 프랑스에서 실제 있었던 사건에 기반하고 있다고 하니 현실은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틱하다는 말이 맞는 것 같다. 신문의 휴지통 란에나 나올 법한 이 사건을 그저 수다거리 정도로 놔두지 않고 당시의 사회상과 신과 복수와 용서에 대한 대작으로 완성한 뒤마의 필력이 참 대단하다. 그의 이야기가 지금에 와서도 많은 이들에게 읽혀지고 있는 것을 보면, 글의 재미와 이야기 자체가 시공간을 뛰어넘어 보편성을 갖는 것 같다.

  내가 이 책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인물은 카드루스였다. 그는 당테스의 성공에 대해 질투하면서도 그에게 씌어진 억울한 누명에는 함께 아파하고, 하지만 누명을 벗겨주다가 자신이 곤경에 빠질까 두려워 모른 척 뒤에 숨는다. 그리고 마침내 그의 순수에 대한 보답으로 다이아몬드가 생겼지만 행운을 끝까지 의심하고 더 큰 욕심을 부리던 통에 굴러들어온 행복마저 놓치고 만다. 하지만 나는 이 허술한 인물이 완벽하고 고고하며 강인한 심판자로서의 에드몽 당테스보다 더 애착이 갔다. 그의 의심과 너절함이 너무나도 평범해서 때로 비극적이기까지 한 우리들의 삶의 무게와 맞닿아 있었기 때문이다. 나는 카드루스의 이야기에서 에드몽 당테스가 곤경에 빠질 때처럼 안타까웠다.

  남에게 고난을 준 자는 결국 무너졌다. 복수를 꾀한 사람이 몇 가지 우연한 사건의 가닥들을 필연으로 만들어 놓기는 했지만, 결국에는 고난을 받은 자의 손에 의해서가 아니라 신에 의해서 무너져 내렸다. 아니, 복수에 놀라 뒷걸음질치던 순간, 그가 저질러 놓은 또 다른 죄의 덫에 걸려 넘어진 것이다. 자업자득이다. 그러고 보면 역시 복수란 인간의 영역이 아닌 듯도 싶다. 하지만 신의 심판에 걸리는 공판기간이 인간의 기준과는 너무도 다르기에 우리는 여전히 신의 존재와 그의 판결을 의심하고, 복수의 칼날을 간다. 하지만 복수는 상대방보다 자신의 삶을 먼저 파멸시킨다. 누군가를 미워해 본 적이 있는 사람은 안다. 나는 저 사람이 미워 죽겠는데, 나는 저 사람 때문에 매일 속을 끓이는데 정작 본인은 낄낄거리고 웃으면서 하루하루 너무도 편하게 산다. 결국 먼저 나가떨어지는 것은 미워하는 내 자신이다. 그런 의미에서 ‘기다려라! 그리고 희망을 가져라!’는 몬테크리스토 백작의 마지막 외침은 우리에게 다시 진리로 다가온다.

  이 소설을 읽고 나서, 장황한 연설조의 대사와 황당하고 우연한 사건들로 점철된 영웅담이라고 폄하할 수도 있겠지만 나는 뒤마의 이 소설이 대단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대중의 흥미를 자극하는, 그리고 어떻게 끝내야 할지 모르게 부풀려놓은 이야기를 멋들어지게 마무리 짓는 재주는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나는 이 소설을 읽을 때면 잠시 현실에서 발을 떼고 있는 것 같았다. 그는 한 시대를 풍미한 진정한 이야기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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