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초보자가 가장 알고 싶은 최다질문 TOP 56
나수지 지음 / 메이트북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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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초보자가 알고 싶은, 또 알아야 하는 내용들만 알차게 담겨있다. 국내 ETF와 관련된 기본적인 지식이 중심이고, 동영상 강의도 있어 유익하다. 다만 오탈자가 종종 눈에 띄는 것은 단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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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들의 이상한 행복 - 기쁨과 즐거움을 잃어버린 사람들의 불편한 진실
안톤 숄츠 지음 / 문학수첩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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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미있는 책이다. 가끔은 외부인의 시선에서 바라볼 때 현실을 객관적으로 인식할 수 있다. - 가끔은 내부자들이 그런 효과를 노리고 악용할 때도 있지만 - 이 책은 한국어에 능통한 독일인이 쓴 행복론이자 인생론이자 한국론이다. 먼저 드는 생각은, 굳이 제목에 '이상한'이라는 단어를 써서 뭇 한국인들을 자극할 필요가 있었나 싶다. 하지만 무관심보다 논쟁의 대상이 되는 것이 낫기에, 어쩔 수 없는(?) 마케팅 기법이라 이해해 본다. 지은이가 기자 출신이라 그런지 논리 전개가 매우 명쾌하고 시원시원하다. 가끔 문장이 어색한 부분이 눈에 띄기는 하지만, 글솜씨는 여느 한국 사람들 못지않은 수준이다.


  모든 꼭지가 신선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논쟁적이고 눈길을 끈다. 특히, 우리 스스로를 '한(恨)'의 민족이라고 자칭하는 행동, 삼포세대의 투덜거림, 워라밸에 대한 집착 등에 대한 저자의 생각은 인상 깊었다. 한의 민족에 대한 글은 평소에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지점이기에 죽비소리처럼 느껴졌고, 삼포세대 및 워라밸에 대한 글은 어쩌면 독일인 꼰대의 라떼타령으로 느껴질 공산도 크지만, 평소에 내 생각과 비슷한 지점들이 많았다. 오늘도 남들과의 비교, 인 서울 대학 진학-대기업 취직-결혼-출산-자가 구입 등으로 끝없이 이어지는 한국 사회의 '행복공식'들에 지쳐있다면, 일독을 권한다. 내가 '이상한' 놈이 아니라, 그런 공식들이 '이상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까?



"독일에서는 잘 배우려고 시험을 보는데, 한국에서는 시험을 잘 보려고 배우는 것 같습니다." - P159

내 눈에 보이는 한국 사람들의 한은 자기 연민에 가깝다. 꼭 한이라는 단어를 쓰지 않더라도 자신의 책임을 다른 사람에게 전가하고 자신을 피해자로 규정하는 마음가짐이 당연한 것이 어느 정도 보편화되어 있지 않은지 걱정스럽다. - P234

결정을 내리는 것도, 행동으로 옮기는 주체는 나 자신이다. 그런데도 자신을 무력한 존재로 한정하고 주변 여건 때문에 삶을 바꿀 수 없다고 생각한다면 그에게 어떻게 행복한 삶을 기대할 수 있을까? 아무것도 할 수 없다며 스스로를 불쌍하게 여기면서 어떤 결정도 하지 않는다면 이미 수동적으로 인생을 허비하고 있는 셈이다. 인생의 주체가 자신이며, 선택과 결정은 자신이 하며, 그에 따른 책임 또한 자신의 몫이라는 걸 인식하는 일은 자신과 자신의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끄는 첫걸음이다. - P250

그들은 가질 수 없는 것들을 열거하며 ‘포기 세대‘의 절망을 이야기하지만 내가 보기엔 좀 다르다. 나는 한국의 젊은이들이 안전한 나라에서 민주주의의 세례를 받는 행운을 누렸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전쟁의 공포나 정치적 박해의 두려움 없이 살고 있으며 최소한의 의식주 외에도 많은 것을 소유한 풍요 속에서 살고 있다. 사실 한국의 기나긴 역사를 볼 때 이 나라와 국민들이 지금처럼 안전과 번영을 누린 적은 없었다. - P2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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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어 플레이어 - 무례한 세상에서 품격을 지키며 이기는 기술
데이비드 보더니스 지음, 김수민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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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미있는 책이다. 강압적이고 폭력적인 불도저 같은 리더만이 성공한다는 통념을 깨부수고 싶어하는 지은이의 의지가 보인다. 공정하고 선한 리더가 오히려 성공한다는 것을 여러 사례를 들어 증명하면서 몇 가지 법칙을 선언하려고 하고 있다. 하지만 원대한 의도에 비해서 장황하고 정교하지 못하다. 결과적으로 목표로 했던 성과는 달성하지 못한 듯 싶다.


  우선, 지은이가 법칙을 선언하려고 재정의한 단어들이 실생활의 용례와 동떨어져서 매우 어색하고, 무엇을 말하려는지 잘 와닿지 않는다. - 이것이 번역의 문제인지 아니면 원어의 문제인지 잘 모르겠지만 - 경청하기(listening)는 그렇다고 쳐도 제공하기(giving)와 방어하기(defending)는 무엇을 말하려는지 고개를 갸우뚱할 수밖에 없다. '제공하되 감독하라', '스스로 제공하게 하라', '방어하되 지나치지 마라', '문을 활짝 열고 방어하라'는 말은 어색하기 짝이 없다. '공정한 리더'라는 말도 제대로 된 정의가 부족하다. '공정'이라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 걸까? 불편부당한 것인지, 공평하다는 것인지, 정의롭다는 것인지, 선하다는 것인지 아니면 모두 다인지, 그도 아니면 그저 폭력적인 리더의 반대말로 상정된 개념인지 잘 모르겠다.


  이러한 의문이 폭발하는 지점은 괴벨스와 프랭클린 루즈벨트를 비교한 책의 후반부이다. 결과적으로 교활한 리더인 괴벨스는 실패하고, 공정한(?) 리더인 프랭클린 루즈벨트는 성공했다는 것인데 과연 세계 2차대전의 승자와 패자는 두 사람으로 대표될 수 있는 것일까? 그들이 승리한 이유는 국력과 체제, 전략 등이 아니라 각 개인의 성정에서 찾을 수 있는 것일까? 그렇다고 하더라도 히틀러와 루즈벨트 혹은 히틀러와 처칠이 아닌 괴벨스와 루즈벨트를 비교한 이유는 무엇인가? 이것이야 말로 '페어'한 비교는 아닌 듯 싶다.


  나도 선한 리더가 결국에는 이긴다는 소박한 믿음을 가지고 있다. 물론 그에 반대되는 수많은 사례들이 눈앞에서 벌어지지만, 그 믿음을 버리고 싶지 않다. 그래서 이 책을 통해 나의 믿음이 투박한 민간신앙이 아니라 과학적이고 명징한 '사실'이라는 증거를 찾고 싶었다. 하지만 이 책은 그런 확신을 줄만큼 정교하지 않았다. 지은이도 나와 같은 신앙을 과학으로 증명하려다 길을 잃은 느낌이다. 결국 '무례한 세상에서 품격을 지키며 이기는 기술'이라는 부제와는 동떨어진 책이 되어버렸다. 각각의 사례들은 흥미롭지만 결과적으로 방향도, 체계도 잃었다는 점에서 다소 아쉬움이 남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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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를 48시간으로 사는 마법 - 방송국 헤르미온느 이재은의 삶을 빛나게 하는 마법의 주문
이재은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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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을 견실하게 유지하려고 노력하고는 있지만 쉽지 않다. 비법은 습관형성에 있을 것이다. MBC 뉴스데스크 앵커인 지은이가 본인의 습관 유지 및 슬럼프 극복 방법 등을 이야기한다. 그녀의 삶의 태도에서 배울 점이 많다고 느꼈다. 제목만보고 엄청난 비법을 기대했다면 실망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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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피엔스 - 유인원에서 사이보그까지, 인간 역사의 대담하고 위대한 질문 인류 3부작 시리즈
유발 하라리 지음, 조현욱 옮김, 이태수 감수 / 김영사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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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벽돌책. 오래전에 사놓고도 그 깊이와 분량에 압도되어 읽지 못했던 책이다. 2022년 새해에 완독하게 되어 더 보람차다. 익히 듣던 바대로 유발 하라리는 시종일관 유쾌하고 속도감 있게 글을 전개하고 있다.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서 수많은 예화와 예시들을 제시하고 있는데 그의 종횡무진하는 박학다식함에 놀랐다. 지은이의 거침없는 말빨 덕에 두꺼운 분량이지만 재미있게 책장을 넘길 수 있었다.



  이 책은 소위빅히스토리에 대한 책이다. 기존 역사학의 관심분야를 초월하여 인류나 우주 전체의 역사에 대해 연구하는 분야이다. 지은이는 유인원에서부터 시작하여 호모 사피엔스의 역사를 차근차근 짚어간다. 그리고 역사학이 한 번도 해 본 적이 없는 질문을 던진다. 인지혁명, 산업혁명, 과학혁명의 결과 인간 개개인이 얼마나 행복해졌냐는 근본적인 의문이다. 전통적인 역사학은 이에 답하지 못한다. 생물학이나 심리학 또한 마찬가지다. 나는 역사에 관심이 많아 사학을 전공했고, 역사 분야의 책들을 주로 읽는데 부끄럽게도 이런 관점에서 역사를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이와 관련해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농업혁명은 역사상 최대의 사기라는 주장이다. 농업혁명으로 인해 집단생활할 수 있는 개체 수가 늘었고, 더 많이 번식할 수 있게 된 건 사실이다. 하지만 각 개인의 입장에서는 그것이 행복한 변화는 아니었다. 오히려 영양상태는 더 취약해졌고, 노동강도는 더 세졌다. 집단의 성공이 꼭 개개인의 성공 또는 행복을 담보하지는 않는다. 소소한 삶의 개선이 인생 전반의 행복을 담보하지도 않는다. 사피엔스 각 개인의 행복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농업혁명은 거대한 사기이며 덫이었다는 것이다. 신선한 충격이다. 지금까지는농업혁명 - 문명의 시작정도로 도식화해서 생각해왔던 것이다.



  ‘개체의 행복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산업혁명과 현대 자본주의의 성취도 비판적으로 볼 수 있다. 자본주의란 생산자는 미래를 신뢰하며 이윤을 생산에 재투자하여 끊임없이 생산할 것을 요구하고, 소비자는 누구든 빚을 내서라도 소비할 것을 요구한다. 이 과정에서 저소득층을 빚에 허덕이게 하여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무관심하고 무분별한 소비는 환경파괴나 가축 등 생명권에 대한 무시를 낳는다. 산업의 바퀴는 생산과 소비가 계속되어야 굴러가지만 그 바퀴를 굴리는 대다수의 사피엔스와 동식물들이 정말 행복한지는 생각해 봐야 할 문제다.



  역사를 각 개체의 행복 또는 생태계를 구성하는 각 동식물의행복이라는 관점에서 바라보는 것은 기존의 정치, 경제, 사회적 발전의 과정으로만 보던 관점에서의 대전환이다. 행복이 아니라면 사피엔스는 무엇을 위해서 이 고생을 해왔던가? 물론, 행복이 무엇이냐는 정의부터 어떻게 측정 비교할 수 있는지 방법론에 이르기까지 쉽게 답할 수 없는 주제다. 그리고 모든 개체가 행복을 누렸던 역사는 없다는 점에서 기존의 역사를 가식과 허위의 것으로 단정할 위험도 있다. 반대로 모든 이가 행복한 헉슬리 식의멋진 신세계가 과연 역사의 지향점인가 하는 의문도 남는다.



  호모 사피엔스는 영장류과()의 한 종일 뿐인데, 어떻게 지구 생태계를 정복해서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신과 비슷한 영역에 이른 걸까? 바로 인지혁명 덕분이다. 공통의 믿음을 설계하고 공유하게 되자 150명 이상의 대규모 집단도 효과적으로 협력할 수 있게 되었다. 사피엔스의 진정한 능력은 언어를 통해가상의 실재를 만들고 이를 통해 협력을 이끌어내는 데 있다. 모두가 그렇다고 생각하는 믿음, 종교, 사상 말이다. 함무라비 법전에 나타난 계급주의나 미국독립혁명의시민평등등이 그 사례가 될 수 있다. 인권이나 평등 같은 가치도천부적인 것이 아니라 더 많은 협력을 이끌어내기 위한 상상의 결과물이다. 상상력 덕분에 각 개개인은 여느 동물들보다 약하지만, 집단의 협력으로 효율성과 협응성을 높여 지구 생태계를 지배할 수 있었다.



  그렇다면 사피엔스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생명공학과 인공지능 과학의 발전. ‘인간강화불멸에의 충동에 대한 수많은 시도들. 지난 100년이 그전 100년과 달랐듯이, 앞으로의 100년은 어떤 모습이 될지 예상하기 힘들다. 인간의 결점을 인위적으로 보완한 사이보그가 순수(?) 사피엔스들을 대체하거나 사피엔스가 멸종될 수도 있고, 이후의 지배자는 우리가 교감할 수 없는 전혀 다른 개체일 수도 있다.



  다시 한번 되짚게 되는 불편한 진실은 역사는 인간의 행복과 영광을 위해 쓰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역사는 개별 유기체의 행복에 무관심하다. 선택과 선택이 쌓인 결과일 뿐이다. 심지어 개별 인간은 너무나 무지하고 약해서 그들 자신의 힘만으로는 역사의 물길을 바꾸기 힘들다. 고도로 결합된 힘, 그리고 운명적인 우연이 교차될 때 역사는 바뀐다. 개별 유기체가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살아가는지는 그 자체로는 중요하지 않은 것 같다. 하지만 각자의 생각들이 모여 공통의 믿음과 협력을 이끌어내고 역사를 바꿀 수 있는 원동력이라고 생각하면 무시할 수 없다. 애초에 사피엔스가 성공한 이유도 바로 그 점 덕분이었다.



  사피엔스의 미래가 불안하다면 우리는 다시상상을 공유하며 새로운 미래를 그리면 된다. 기본적인 인권에 대한 보장, 환경친화적인 시도들, 동물권에 대한 관심 등 새롭게 대두되는 일련의 주장들에 그 해답이 있을지도 모른다. 과연 사피엔스는 우리 앞에 닥친 이 위기들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결국 그 답은 나와 너, 우리가 어떤 미래를 상상하느냐에 달려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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