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모델 혁신의 역사 2 - 스타트업에서 지적재산권 전쟁까지 비즈니스 코믹 시리즈 6
미타니 고지 지음, 히다카 쇼 그림, 김은혜 옮김, 호시이 히로부미 시나리오 / 비씽크(BeThink)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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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비즈니스 세계에서 성공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 두말할 것도 없이 당연히 비즈니스 모델이다. 시리즈의 1권을 읽어봤다면 비즈니스 모델에 있어 중요한 네 가지 요소를 잊지 않았을 것이다. 다시 한번 상기해보자. 첫째, 고객을 비롯해 비즈니스와 관련된 기업을 일컫는 '타깃'. 둘째, 앞서 말한 타깃에 해당하는 고객 및 기업에게 제공하는 가치와 그 외 모든 이해관계상의 '가치'. 셋째, 자사는 물론 타사 및 경쟁사와의 네트워크를 통한 협력 추구 '능력'. 넷째, 추구하는 가치에 대해 어떻게 수익을 낼 것인지 결정하는 '수익 모델'. 마지막으로 명령 하달식 상하 구조가 아닌 자유로운 소통으로 인한 의사 결정 '스파이럴 업'. 성공적인 비즈니스를 위해서는 해당 요소들은 반드시 성립되어야 한다.


전권에서 비즈니스 탄생 배경과 개념 그리고 중요 요소를 살펴보고 이해했다면 2권에서는 흡사 전쟁을 불사케하는 비즈니스 세계에서 벌어지는 기업들과 그들의 비즈니스 모델을 소개한다. 비즈니스 과학자라 불리는 크리스 앤더슨이 소개하는 프리미엄과 그 개념을 적극 활용하여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의 선두로 올라선 알리바바, 그 아성에 도전하는 텐센트와 바이두, 현대 사회에서 없어서는 안될 존재가 되어버린 스마트폰의 탄생 배경, 닌텐도와 같은 소형 게임기 시장을 압박해오는 스마트폰과 소셜게임 등을 소개한다. 그 외 21세기 비즈니스에서 빼놓을 수 없는 지적 재산권의 중요성과 영향력이 어느 정도인지 퀄컴의 사례를 통해 알아본다.


더욱이 2권에서 중요한 점이 다뤄진다. 그것은 바로 확립한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기업이 혁신을 이루기 위해 갖추어야 할 전략이다. 그 전략이란 바로 리더십, 기업문화, 실행 방법론, 인재 육성 그리고 비전이다. 모든 기업이 혁신에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하루가 다르게 신기술과 새로운 시장이 형성되는 오늘날과 같은 시대에서는 끊임없이 혁신이 필요하다. 사고와 행동이 정체된 기업은 그 순간 도태되는 세상이다. 그렇기에 요즘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계속해서 도전에 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때 필요한 것이 바로 다섯 가지 혁신 전략이며 이는 쓸모없는 실패를 줄여준다.


다섯 가지 핵심 전략을 하나하나 살펴본다면 다음과 같다. 첫째, 리더십이란 실적과 절차를 중시하는 지시형 리더십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담당자에게 일을 믿고 맡길 수 있는 서번트 형 리더십을 말한다. 둘째, 신입 직원을 포함해 모두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할 수 있도록 하는 기업 문화를 조성해야 한다. 셋째, 기존의 성공 방식에 얽매여 빠르게 변하는 시대의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고 도태되지 않도록 '린 스타트업'과 같은 실행 방법론을 검토하고 도입해야 한다. 넷째, 기업의 핵심은 뛰어난 인재를 육성하는 것이다. '디 스쿨', '와이 콤비네이터'의 신개념 인재 육성 관리법을 벤치마크해볼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기업 간 경쟁이 아닌 고객 중심 새로운 비전을 확립해야 한다.


사실 우리는 이미 현실 속에서 다섯 가지 혁신 전략을 성공시킨 세계적인 기업들을 알고 있다. 그중에서도 이제는 고인이 된 스티브 잡스가 이끌었던 애플을 모르는 이는 없을 것이다. '혁신'이란 말과 가장 잘 어울리는 기업이 바로 애플이다. 하지만 회사에서 쫓겨난 스티브 잡스가 다시 돌아와 애플을 재건하지 않았다면 사라졌을지도 모를 PC 제조업체에 불과했다. 쓰러져 가는 애플을 스티브 잡스는 어떻게 변화 시킨 걸까. 그가 선보인 i로 시작되는 제품들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은 아니었다. 그가 한 일은 단지 상식을 파괴하는 역발상으로 재발명 한 것뿐이다. 그렇게 해서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디자인의 아이팟이 만들어졌고 이어서 아이폰으로 세상을 뒤집었다. 그 혁신의 영향력은 지금도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혁신 전략의 핵심은 시행착오다. 한 치 앞도 내다보기 힘든 시대에서 성공하기 위한 유일한 조건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이것은 쓸모없는 실패를 피하는 최선의 방법이 된다. 비즈니스 모델이란 물불 가리지 않고 뛰어들기 전에 일단 계획을 위한 틀을 만드는 작업이기도 하다. 타깃, 가치, 능력, 수익모델 이 네 가지 요소가 모여야 비즈니스가 성립되기에 빠른 시행착오는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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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모델 혁신의 역사 1 - 메디치가에서 아마존까지 비즈니스 코믹 시리즈 5
미타니 고지 지음, 히다카 쇼 그림, 김은혜 옮김, 호시이 히로부미 시나리오 / 비씽크(BeThink)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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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이 비즈니스를 제대로 이해하기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그에 앞서 비즈니스 자체를 알아야 할 필요성이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그럼에도 우리가 비즈니스에 대해서 상식적인 수준에서 알아야 하는 이유가 있다. 그것은 과거 르네상스 시대를 주름 잡았던 메디치가에서부터  21세기 미래 산업을 선도하는 애플, 아마존과 같은 기업들로부터 우리가 미래 먹거리에 대한 실마리를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비즈니스에 대한 이해는 사업을 하는 이들에게만 필요한 것은 아니다. 또한 누구나 처음부터 비즈니스를 시작하는 것은 아니다. 폭 폭넓은 의미로 생각한다면 현재 자신의 분야에서 일하고 있다면 그는 나름의 비즈니스를 추구하고 있다고 할 수 있겠다. 이러한 의미에서 비즈니스의 모델이 어떻게 탄생하게 되었고 현재까지 이어져 왔는지 그 혁신의 역사를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 하겠다. 하지만 역시나 우리에게 생소한 비즈니스 모델을 이해하고 삶에 적용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 비즈니스맨이라면 손에서 놓지 말아야 할 경제 전문지다. 그 경제전문지에서 최고의 경제경영서로 꼽힌 책이 있다. 바로 <비즈니스 모델 혁신의 역사>가 그것이다. 그야말로 경제/경영 분야의 혁신이 일어났다. 그런데 또 한 번의 혁신이 일어났다. <비즈니스 모델 혁신의 역사>가 만화로 재탄생한 것이다. 몇백 페이지가 넘는 글만 보는 것보다 좀 더 익숙한 만화로 본다면 어려운 비즈니스 모델을 이해하는데 훨씬 수월할 것이다. 실제로 직접 만화로 엮인 책을 보니 술술 읽히면서도 이해가 쉬웠다. 총 2권으로 구성하여 70여 가지에 이르는 비즈니스 모델을 200개 기업과 140명에 이르는 기업가들이 비즈니스 모델의 혁신을 이루는 과정을 그야말로 명쾌하게 설명해준다.


<비즈니스 모델 혁신의 역사> 1권을 보고 나면 르네상스 시대를 거쳐 근대, 세기말 그리고 지금에 이르기까지 어떤 변화를 거쳤는지 한눈에 알 수 있다. 그 흐름 속에서 우리가 익히 들어온 상품이나 기업의 이름들을 볼 수가 있는데 휴대용 면도기로 유명한 질레트, 일본에서 시작하여 전 세계에 체인을 갖게 된 편의점 세븐일레븐, 소형 패밀리 게임기로 유명한 닌텐도를 비롯해 이베이, 아마존과 같은 전자상거래 포털까지 다양하다.


이  책에서 우리가 기억해야 점이라고 한다면 바로 비즈니스 모델의 네 가지 요소가 아닐까 생각된다. 그 이유는 타깃, 가치, 능력, 수익 모델. 이 네 가지 중 하나라도 빠지면 비즈니스는 성립되지 않기 때문이다. 앞서 언급한 질레트의 사례를 살펴보면 알 수 있다. 킹 질레트가 고안한 교체형 면도날은 실현에 어려움을 겪었는데 그 이유는 비즈니스 모델의 네 가지 요소 중에서 '능력'이 빠져 있었기 때문이다. 즉, 그 당시 면도날처럼 얇은 칼날을 만들 수 있는 사람이 없었기 때문에 그 상품에 대한 제조법을 확립하기까지 6년이라는 시간이 소요되었다.


이 책을 읽고 난 지금 말할 수 있는 한 가지는 비즈니스 모델이 왜 중요하고 성공적인 비즈니스를 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갖추어야 하는지 알게 되었다는 점이다. 비록 책에 담겨 있는 모든 것을 이해하진 못했을지라도 비즈니스 모델의 탄생 배경과 그 과정 속에서 확립된 비즈니스 모델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비즈니스맨이라면 응당 꼭 한번 읽어볼 필요가 있을 듯하다. 비즈니스맨이 아니더라도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개념을 이해하고자 한다면 가장 먼저 이 책으로 시작함이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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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사회 2.0 - 분권화 트렌드와 미래 한국
이근 외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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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으로 대두되는 미래 사회에서 가장 두드러진 특징이 무엇일까. 많은 변화가 예상되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큰 변화는 단연 디지털화가 아닐까 생각된다. 단순히 아날로그 제품의 디지털화가 아닌 사회 전체의 디지털화 말이다. 현대 사회의 디지털화는 이미 진행 중이다. 가까운 곳에서부터 우리가 미처 예상하지 못한 곳까지 다양하고 폭넓게 변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를 압축하여 표현한 말이 바로 디지털 트랜스 포메이션이다.


인간이 사용하는 도구로서의 제품의 디지털화가 아닌 인간 사회의 디지털화는 어떤 의미를 뜻할까. SF 공상과학 영화에서 보았던 미래 사회는 대부분 인간과 기계가 공존하는 사회로 그려지곤 하는데 그 안에서 가장 큰 이슈는 인간의 존엄성에 관한 것이다. 결국 디지털화된 사회란 인간 중심의 사회에서 기계 중심의 사회가 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의문이 들게 한다. 단순히 생각하면 그럴 법도 하다. 인공지능의 발달로 인간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는 로봇이 등장하고 생활의 많은 부분에 있어 인공지능에 의해 자동으로 컨트롤된다고 한다면 인간의 사고 능력은 그만큼 퇴보하는 것은 아닐까 생각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것은 단순한 기우에 불과한지도 모르겠다. 세계경제포럼에서는 2030년의 비전을 기술이 아닌 인간 중심의 사회가 될 것이라고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 사회를 4찬 산업혁명을 기준으로 나눈다고 했을 때 아날로그를 대체했던 디지털 기술과 인터넷의 등장으로 인한 현재까지를 디지털 사회 1.0이라 한다면 AI나 블록체인과 같은 기술을 바탕으로 전 사회적으로 디지털 트랜스 포메이션 되고 있는 앞으로의 사회를 디지털 사회 2.0으로 정의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사회는 중앙집권화의 틀을 벗어난 분권화된 사회가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분권화 트렌드는 이미 시작되었다. 이 책은 디지털 트랜스 포메이션 되고 있는 한국 사회에서 분권화 트렌드가 정치, 사회, 경제 등 각 분야에서의 진행과정을 살펴본다. 더불어 진행과정에서 파생되는 문제점들과 개선에 필요한 방법과 미래 향방에 대한 비전을 함께 제시하고 있다.


한국 사회의 만연한 중앙 집권화에서 분권화 트렌드로 단기간에 대체되기는 쉽지 않다. 완전한 대체는 어렵지만 그 속에서 융화되어 변화를 일으킬 수는 있다. 그 변화의 조짐이 이미 보이고 있으며 종국에는 양자 간의 새로운 균형이 형성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디지털 사회로의 전환은 이제 비켜갈 수 없는 현실이다. 그 변화의 물결에서 한국 사회가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는 사고의 전환과 규제의 유연함이 절실하게 필요하다. 국제 사회에서 현재 한국의 위치를 생각해본다면 말이다. 미래 한국의 모습이 앞으로 어떻게 변화게 될지 그 몫은 우리 자신에게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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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의 모든 것 - 30년 조세 정책 전문가가 보는
김낙회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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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이란 무엇일까. 세금은 누가, 얼마나 부담해야 할까. 솔직히 잘 모르겠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세금을 납부해야 할 의무가 있다. 하지만 정작 세금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모르긴 몰라도 세금에 대한 모든 것을 담고 있는 이 책의 두께만큼이나 복잡하고 전문적이기 때문에 일반인이 이해하기 쉽지 않기 때문은 아닐까 생각된다. 사실 전문가도 모든 것을 다 알고 있는 것은 아니다. 세금에 대한 제도와 규제만큼 자주 바뀌는 것도 없기 때문이다. 그 많은 제도를 머릿속에 외우고 있는 것은 불가능하다. 우리가 세금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다.


이 책은 제목처럼 세금에 대한 모든 것을 담고자 노력한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세금의 역사에서부터 시작하여 세금이 갖는 의미와 종류, 기능, 조건 등을 설명하고 형평, 효율, 중립, 변화의 네 가지 관점으로 분류하여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이는 그리 녹록지 않은 과업임에 분명하다. 불가능할 것 같던 일을 해낼 수 있었던 것은 30년 동안 조세 정책 전문가로서 일해온 저자였기 때문에 가능하지 않았나 생각해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 본인도 한 권의 책에 더 많은 내용을 실을 수 없었다고 하니 다시 한번 세금이란 분야의 방대함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사실 우리에게 세금이란 썩 좋게 다가오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열심히 일하고 벌어들인 수익만큼 정당하게 납부해야 되는 것이 맞지만 내심 아깝다는 생각이 먼저 든다. 그 이유는 우리가 납부하는 세금의 크기가 생각만큼 작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우리가 납부하는 세금의 크기는 개인마다 일정한 비율로 정해진 것이다. 여기서 일정한 비율이란 소득에 따른 누진 비율을 의미한다. 즉, 수익이 많으면 많을수록 세금을 더 많이 내게 된다. 내가 내는 세금만 생각하면 많게 느껴질 수 있겠지만 전체 소득자의 비율과 그들이 납부하는 세금을 비교해 본다면 형평성에 근거한다고 볼 수 있겠다. 가령 100만 원을 버는 사람과 1,000만 원을 버는 사람, 1억을 버는 사람이 모두 똑같은 세금을 납부한다면 형평성에 맞는다고 할 수 있을까. 그렇지 않을 것이다.


세금을 납부하는 것은 우리가 한 나라의 국민으로서 지닌 의무이기도 하다. 사실 이는 아주 중요한 의무라고 할 수 있겠다. 사실 우리가 일상생활을 하면서 느끼지 못하는 사회복지 시설들의 유지 관리가 모두 우리가 납부하는 세금으로 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당연하게 생각해오는 것들 즉, 생활을 하면서 없어서는 안될 사회 기반 시설들이 모두 세금으로 관리되는 것들이다. 그런데 만약 국가의 세원의 부족하다면 이런 것들이 가능할까. 불가능하다. 사실 이는 아주 작은 예시에 불과하다. 국민이 납부하는 세금은 크게 보면 국가로서의 기능을 할 수 있게 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것은 무조건적인 세금 납부를 옹호하는 것이 아니라 정당한 세금 납부가 그만큼 중요함을 말하고자 하는 것이다.


개인에게 피부로 와닿는 세금이란 소득에 따른 소득세와 그 외 자산 보유에 따른 재산세, 양도소득세, 종합부동산세, 부동산 거래세, 상속 및 증여세 등 각종 자산세 일 것이다. 그중에서도 소득세가 당연 크게 느껴지지 않을까 생각된다. 그도 그럴 것이 매달 받는 월급 명세서를 받아보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렇게 매달 받는 월급 명세서에서 세금 부분을 특별히 신경 쓰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앞서 얘기한 것처럼 다양하고 복잡하기에 맞겠거니 하고 넘겨버린다. 하지만 적어도 내가 내는 세금이 어떤 구조로 이루어진 것이고 어떤 비율로 책정이 되어 납부되는 것인지 정도는 알고 있을 필요는 있을 듯하다. 소득세뿐만 아니라 자산 보유에 따른 각종 세금도 마찬가지다.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는 물론이거니와 특히 부동산 거래 시 발생하는 거래세와 양도 소득세는 생각보다 빈번하게 발생하는 세금임에도 불구하고 알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사실 부동산 거래 시에 발생하는 세금은 조금만 관심을 갖고 살펴보면 큰 도움이 되는 것들이다.


세금 분야는 워낙 전문 분야라 세금을 업으로 삼는 세무사와 같은 전문가도 모든 것을 알 수는 없다고 한다. 그런 그들조차 정확히 알기 위해서는 제도를 자세히 살펴야 한다고 한다. 세금에 대한 정책만큼 많이 바뀐 것도 없다고 하니 그 어려움이 이해가 되지 않을 수 없겠다. 이 책 한 권으로 세금에 대해 완벽한 이해는 불가능하겠지만 '아 세금이 이런 것이구나'하는 개념 이해 정도는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세금에 대한 이해가 가장 필요한 주체는 바로 우리 자신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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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근존의 미국대통령 이야기 2 송근존의 미국대통령 이야기 2
송근존 지음 / 글통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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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미국 대통령 중에서 기억하고 있는 이름은 많지 않다. 링컨, 루스벨트, 케네디, 레이건 그리고 오바마와 트럼프까지. 몇몇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나와 같지 않을까 생각된다. 우리가 역대 미국 대통령의 이름을 모두 기억하고 있을 필요는 없다. 하지만 적어도 정치, 사회, 경제, 역사를 비롯하여 국제적인 정세까지 조금의 관심이 있다면 상식적인 수준에서 알아둘 필요는 있을 듯하다. 그 이유는 미국 대통령사가 곧 세계사의 흐름과 아주 밀접한 연관이 있기 때문이다.


사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미처 알지 못했다. 생각해보면 당연하다. 물리적 거리만큼이나 동서양의 문화와 역사 또한 차이가 많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렇지 않았다. 미국 대통령의 판단과 결정이 한 나라의 미래 운명을 결정짓게 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 지구 반대편에 있는 나비의 날갯짓이 거대한 토네이도를 일으킬 수 있다는 나비효과처럼 말이다. 


1900년대 초 러일전쟁의 당사자인 일본과 러시아 두 양국의 갈등에 미국이 중재자 역할을 하게 된다. 그 당시 미국의 대통령은 시어도어 루스벨트로 러시아보다 일본에 우호적인 입장을 갖고 있었다. 일본은 러시아에 대한 견제로 조선에 영향력을 행사하고자 했는데 루스벨트 정부는 사실상 이것을 승인하는 밀약을 체결한다. 을사조약의 초석이 되는 가쓰라-태프트 밀약이 그것이다. 뒤이어 포츠머스 회담을 통해 국제 사회에서 용인된 조약으로 확정되었으며 조선의 운명도 결정되었다. 아이러니한 점은 역사가 말해주듯 그 후 조선은 일본의 침략으로 씻을 수 없는 아픈 과거사를 갖게 된 반면 루스벨트 대통령은 그 조약의 중재인으로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다는 점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해리 트루먼 대통령은 한반도에 일어난 6.25전쟁 역사와 함께 하고 있다. 사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19세기 전후 미국은 이미 전 세계를 자신의 영향력 아래에 놓이게 할 만큼 강대했으며 세계의 평화와 질서를 유지함에 있어 없어서는 안될 유일무이한 존재였다.


이 책을 읽고 싶었던 이유는 그동안 어렴풋하게 이름만 기억하는 미국 대통령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알고 싶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그런데 그와 더불어 미처 알지 못했던 역사 이야기를 알게 되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얻게 되었다. 그뿐만이 아니라 한 나라를 대표하는 대통령이란 자리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최근 들어 악화되고 있는 한일관계를 비추어 볼 때 의미심장하게 다가오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대통령들 중에서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의 발자취가 새삼 크게 다가온다. 사실 그는 아시다시피 전문가는 아니다. 배우 출신으로 정치계에 입문하게 되면서 결국 대통령의 자리에까지 오른 인물이다. 그래서였을까. 그는 항상 최고의 지식인과 전문가로 구성된 보좌진을 갖추고서 국정을 운영했다. 이런 점 때문에 행간에는 레이건을 대통령으로서 자격이 있나 의심하기도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모든 중요한 사항은 자신이 직접 결단을 내렸고 내린 결단에 대해서는 높은 추진력과 강인한 지도력으로 밀고 나갔다. 리더란 이런 것이 아닐까. 국익을 최우선으로 해야 하는 역할이 대통령의 자리라 하지만 순간의 잘못된 판단과 그릇된 자국애는 부메랑이 되어 더 큰 불행으로 되돌아올지도 모른다. 이타심과 이기심은 한 끗 차이듯 이익과 불이익도 마찬가지다. 


이번 책이 미국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이야기라는데 미국 건국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던 초기 대통령 이야기가 실린 전작도 읽어봐야겠다. 덧붙여 미국 대통령 이야기가 여기서 끝나지 않고 계속해서 시리즈로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시리즈가 나온다면 다음에는 어떤 미국 대통령 이야기가 나올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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