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사회 2.0 - 분권화 트렌드와 미래 한국
이근 외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4차 산업혁명으로 대두되는 미래 사회에서 가장 두드러진 특징이 무엇일까. 많은 변화가 예상되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큰 변화는 단연 디지털화가 아닐까 생각된다. 단순히 아날로그 제품의 디지털화가 아닌 사회 전체의 디지털화 말이다. 현대 사회의 디지털화는 이미 진행 중이다. 가까운 곳에서부터 우리가 미처 예상하지 못한 곳까지 다양하고 폭넓게 변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를 압축하여 표현한 말이 바로 디지털 트랜스 포메이션이다.


인간이 사용하는 도구로서의 제품의 디지털화가 아닌 인간 사회의 디지털화는 어떤 의미를 뜻할까. SF 공상과학 영화에서 보았던 미래 사회는 대부분 인간과 기계가 공존하는 사회로 그려지곤 하는데 그 안에서 가장 큰 이슈는 인간의 존엄성에 관한 것이다. 결국 디지털화된 사회란 인간 중심의 사회에서 기계 중심의 사회가 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의문이 들게 한다. 단순히 생각하면 그럴 법도 하다. 인공지능의 발달로 인간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는 로봇이 등장하고 생활의 많은 부분에 있어 인공지능에 의해 자동으로 컨트롤된다고 한다면 인간의 사고 능력은 그만큼 퇴보하는 것은 아닐까 생각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것은 단순한 기우에 불과한지도 모르겠다. 세계경제포럼에서는 2030년의 비전을 기술이 아닌 인간 중심의 사회가 될 것이라고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 사회를 4찬 산업혁명을 기준으로 나눈다고 했을 때 아날로그를 대체했던 디지털 기술과 인터넷의 등장으로 인한 현재까지를 디지털 사회 1.0이라 한다면 AI나 블록체인과 같은 기술을 바탕으로 전 사회적으로 디지털 트랜스 포메이션 되고 있는 앞으로의 사회를 디지털 사회 2.0으로 정의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사회는 중앙집권화의 틀을 벗어난 분권화된 사회가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분권화 트렌드는 이미 시작되었다. 이 책은 디지털 트랜스 포메이션 되고 있는 한국 사회에서 분권화 트렌드가 정치, 사회, 경제 등 각 분야에서의 진행과정을 살펴본다. 더불어 진행과정에서 파생되는 문제점들과 개선에 필요한 방법과 미래 향방에 대한 비전을 함께 제시하고 있다.


한국 사회의 만연한 중앙 집권화에서 분권화 트렌드로 단기간에 대체되기는 쉽지 않다. 완전한 대체는 어렵지만 그 속에서 융화되어 변화를 일으킬 수는 있다. 그 변화의 조짐이 이미 보이고 있으며 종국에는 양자 간의 새로운 균형이 형성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디지털 사회로의 전환은 이제 비켜갈 수 없는 현실이다. 그 변화의 물결에서 한국 사회가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는 사고의 전환과 규제의 유연함이 절실하게 필요하다. 국제 사회에서 현재 한국의 위치를 생각해본다면 말이다. 미래 한국의 모습이 앞으로 어떻게 변화게 될지 그 몫은 우리 자신에게 달려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