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교보 3시라고 수첩에 적어놓고는,
막상 어제 외출 준비하면서 계속 광화문을 어떻게 가나...
같은 동네 사는 친구한테 거기 가는 버스가 있냐고 문자까지 보내놓고,
막판에 깨달았다.
아... 강남 교보였지... ^^;;
암튼 일요일이라 지하철도 자주 안 오고...
좀 일찍 갈걸... 거기 가서도 강연장 찾느라 헤매다 15분이나 늦게 들어가고...
에구... 죄송, 죄송..
그래도 참 좋았다.
이야기가 너무 술술 나와 책으로는 얄밉기까지 한 성석제 선생님은,
의외로 수줍어하고 부끄러워하는... 순수해보이는 분이었다.
잘난 척 하는 것도 없고, 깔끔한 스타일에, 어색하게 웃는 모습...
넓지 않은 강연장이 붐비지 않을 정도로 꽉 차서,
가족적인 분위기였다.
모두 좋았다.
"참말로 좋은 날"도 선생님을 뵙고 나니 더 재밌게 느껴졌구...
선생님의 다음 책을 벌써 손꼽아 기다린다. ^^


친구들이 많이 올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는 적어서 좀 속상했구.
난 나름 반가운 친구들을 만나서 더불어 행복했다.
내가 예뻐라하는 정양의 멋진 모습도 봐서 더 행복했구.
덕분에 참말로 좋은 날이었다...
담에도 이런 기회 있으면 꼭~! 가야겠다. *^^*
그리고 담에는 더 많은 친구들이 왔으면 하는 바램이다.
끝나고 커피 한 잔 함께하는 그 맛이 또~! 기가 막혔다~ ^^
찹쌀떡...도 무지 맛있었다...

(친구! 손 치우시게~!)

안쪽엔 진짜 진짜 성석제 선생님 싸인이... ^^
어제 집에 오자마자 다~아 읽었다. 재밌게...
문학동네도 참 고맙다.
거기 아니면 어디서 그렇게 한국 작가들이 대접받을까...
번역물 홍수 속에서 큰 머니 투자해가면서 그렇게 한국의 신인 작가들, 계속 발굴하고,
기존 작가들 책도 계속 꾸준히 내주고...
참 감사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