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에 운전하다가 강변북로에서 대, 여섯 개의 시선유도봉을 우리 이쁜이가 깔아뭉개버렸다. 중앙선이나 안전지대에 설치되어 있던 것이 아니고, 쌩뚱맞게 2차선과 3차선 사이에 있어서, 내가 차선 변경만을 신경쓰고 가다 우리 이쁜이가 당한 것이다.
택시를 탔을 때, 아저씨께 그곳에 왜 시선유도봉이 있는지 아시냐고 여쭤봤더니, 그 이유는 모르겠다고 하셨다. 대신, 경찰한테 안 걸린 걸 천운으로 알라고 하신다.
그거 하나 값이 자그만치 8만원이라고...
가로등은 1백5십만원...
나무까지 들이받으면 훨씬 더 비싸고...
아이고 머리야... 불평할 게 아니었다. 적어도 그날 40만원은 번 거네... 그래도 꼬박꼬박 세금 내고 있으니, 용서해주시라...
요게 바로 시선유도봉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