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EBS 수능특강 외국어영역 - 2006-1
EBS교육방송 편집부 엮음 / EBS(한국교육방송공사) / 2006년 1월
평점 :
절판
지금 학생들에게는 생소하겠지만 30년 전 명절 때 가장 인기 있는 선물은 제과회사마다 내놓는 ‘종합선물’ 세트였다. 사탕, 초콜릿, 비스켓 등 당시 인기 있는 과자류를 10 ~ 20여 종 모아, 속 내용이 보이게 윗면이 비닐로 된 상자에 가득 담은 이 상품을 받으면, 그 내용물을 소비하는 몇 시간 동안 마음까지 풍요로웠던 것이다.
수능 독해 문제의 주요 유형 24강의와 지문의 테마별 구분에 따른 24강의를 모아 놓은 이 책은 한 마디로 ‘수능 종합선물’ 격이라고 하겠다. 따라서 이 책에 따라 열심히 공부하기면 한다면 수능 시험의 독해 대비는 충분하리라고 본다. 물론 이해가 부족한 부분은 방송으로 보충도 가능할 것이고, 문법 부분은 ‘영문법 즐겨찾기’나 ‘인터넷 수능 영문법 특강’, 어휘 부분은 ‘고2특강 Vocabulary 마법사’나 곧 출간 예정인 ‘영어 어휘특강’같은 EBS 교재로 보강하면 될 것이다.
하지만 ‘높이 나는 새가 멀리 본다’고 했다. 또 시험 경향도 약간씩 바뀔 수 있고, 외국어 출제 수준은 조금씩 어려워지고 있으므로, 만점을 노리는 상급자들은 EBS에서 나온 각급 외국어교재뿐만 아니라, ‘듀오’와 같은 단어책을 통한 체계적인 어휘 공부, 중급 토플 수준의 독해 공부까지 해둘 것을 추천한다.
한편, 방송 강의 시간을 통해 정정이 되는 지는 알 수 없지만 이 교재에 대한 오류의 정정은 EBSi의 홈페이지에서도 찾을 수가 없으므로, 수능 시험의 특성상 우리나라 학생들의 영어 공부에 엄청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이 책에서도 드러나는 몇 가지 문제점을 지적해 둠으로써(사실 이는 대부분의 우리나라 영어학습서들의 공통된 문제이다), 학생들의 올바른 영어학습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수능의 종합선물’이 ‘오류의 종합선물’이어서야 되겠는가?
1. 독해에 필요한 단어를 다 찾아 주는 것은 과연 도움이 되는가?
영어 학습 기본 중의 하나가 ‘어휘(vocabulary building)’라는 것은 재론의 여지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친절하게, 어떤 단어가 문맥에서 쓰인 한두 개의 뜻을 달랑 적어서, 그것도 같은 페이지에 대령(待令)하는 것은 영어 학습에 약이 되는가, 독이 되는가? 요즘 학생들은 거의 영어사전을 찾지 않는 것이 바로 이들 우리나라 영어교재들의 관행 때문이다. 스스로 찾아 보고 여러 뜻 중에서 어느 것이 맞는가 생각도 해보고, 나만의 ‘단어장’에 옮겨 적고 외우려고 노력할 때 영어가 느는 것이다. 학생들의 기호, 나아가 학원선생들의 기호에 영합하기 위한 ‘단어 대신 찾아주기’는 독이 될 뿐이라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어른들, 선생들, 교재 집필자들, 출판사 편집자들이 이러고서도 학생들 단어실력 형편없다고 한탄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더구나 학생 입장에서 볼 때도 이는 ‘지름길’이 아니라 결국에는 ‘돌아가는 길’일 뿐이다. 독해와 같이 문맥에서 단어를 학습할 수 있는 지름길을 버리고, 동시에 무미건조한 단어책을 통해 지겹게 단어공부 한다고 끙끙대며 시간을 쓰고도 효율을 올리지 못하니까. 단어책을 통한 공부와 독해를 통한 실전을 반복해야 단어를 머리 속에서 붙잡아 둘 수 있는 법이다.
2. 정정해야 할 오류
(1) p. 28 - 5번 지문
Rather than responding to spam, Coalition Against Unsolicited Commercial Email encourages its members and friends to contribute to any of these well-established organizations that have tsunami relief projects active in Asia: Oxfam America, Red Cross, Unicef.
- 위 문장에서 responding의 의미상 주어는 Coalition이며(분명히 its members and friends라야 의미상 맞는 부분이다), ‘encourage somebody to do A rather than (to) do B’의 구조가 되어야 하는 뒷부분에 responding이라는 동명사를 씀으로써 병렬(parallel)을 어겼다. 위 문장은 A 부분이 매우 길어서 어려움은 있지만 그럴 경우는 A, B 부분을 바꾸어 쓸 수는 있다. 또 UNICEF같은 약자 이름은 Unicef라고 쓰지 않는다. 고쳐서 다시 써 보자.
Coalition Against Unsolicited Commercial Email encourages its members and friends, rather than (to) respond to spam, to contribute to any of these well-established organizations that have tsunami relief projects active in Asia: Oxfam America, Red Cross, UNICEF.
(2) p.46 - 5번 지문
Most people know that the lack of sleep causes irritability and increases the risk of accidents while driving. However, researchers are finding evidence that long-term lack of sleep also weakens the body’s immune system.
- 위 앞뒤 문장의 의미에서 however라는 역접의 연결사(문장 부사)는 도저히 맞지 않는 것이다. 추가 설명을 뜻하는 Furthermore, In addition으로 바꾸어야 할 것이다.
(3) p.81 - 3번 지문
which would have closed down in July of 1992 if it weren’t for the head of the center
- 주절의 동사 형태와 in July of 1992가 가정법 과거완료임을 알려 주니까 if it hadn’t been for라야 맞다.
(4) 82 - 5번 지문
but it doesn’t matter if they are real words or not
- if절이 진주어로 사용된 예다. ‘EBS 고1특강 영문법 즐겨찾기’ p.20에 보면 “whether절이 주어나 진주어로 쓰인 경우 if절로 바꾸어 쓰지 못한다”고 되어 있다. 어느 게 맞는가? 물론 if절은 주어 자리에는 직접 쓸 수 없지만, it 가주어 뒤의 문장 마지막에 오는 진주어로는 사용 가능하다.
(5) p.157 - custom 설명
whose customs were investigated by the late Mr. Gillen and myself
- 학교문법으로 보면 myself는 me로 고쳐야 한다. 물론 informal로는 특히 and의 복합어구에 myself가 쓰이지만 지금 가리키는 것은 학교문법에 기준을 두어야 한다.
(6) p.164 - 2번 지문
Dolphins must be conscious to breathe.
- conscious라는 형용사는 뒤에 to-부정사를 보어로 취할 수가 없다. conscious of 명사구(동명사 포함) 또는 conscious + that절이 맞는 문형이므로 conscious of breathing으로 써야 한다.
(7) 시제(tense)의 오류
p.191 - 6번 지문
Now, adventurous reggae artists, such as Marley and Perry, have influenced countless reggaes
- now(지금, 현재)와 어울리는 시제는 현재완료가 아니고 단순현재 또는 현재진행형이다.
p.208 - 5번 지문
- 이 지문은 책에서 읽은 내용을 인용할 때 시제 처리 방법을 몰라서 빚어진 오류의 본보기이다. 책의 내용을 인용할 때의 기본 시제는 ‘단순현재’이며, 사건의 전후를 표시하기 위해서는 ‘현재완료’를 사용하기도 한다는 것이 기본규칙이다. 책 안의 내용이 아닌 실제 상황은 보통 시제대로 쓴다. 하도 오류가 많은지라 전문을 인용하고 다시 써보자.
In books I had read – form time to time, when the plot called for it – someone would suffer from homesickness. A person would leave such an unsatisfactory situation and go somewhere a lot better, and then long to go back to the place which was not nice. How impatient I thought I would become with such a person, for I would feel that I had not been in so nice a situation myself, and I really wanted to go somewhere else. How wonderful I had thought life was! But now I, too, felt that I wanted to be back in the place that I came from. If I had had to draw a picture of my future then, it would have been a large grey patch surrounded by black, blacker, and blackest.
(수정) In books I (have) read – form time to time, when the plot calls for it – someone suffers from homesickness. A person leaves such an unsatisfactory situation and goes somewhere a lot better, and then longs to go back to the place which has not been nice. How impatient I think I would become with such a person, for I would feel that I had not been in so nice a situation myself, and I really wanted to go somewhere else. How wonderful I thought life would be! But now I, too, feel that I want to be back in the place that I came from. If I had had to draw a picture of my future then, it would have been a large grey patch surrounded by black, blacker, and blackest.
(8) 현수 분사구문/수식어 (dangling participle/modifier)
p.248 - 2 번 지문
Here’s a word about good manners while living in Japan.
- living의 주어가 없다. while you live로 바꾸는 것이 학교문법에 맞다.
p. p.274 - 5번 지문
From reducing the risk of cancer and hear disease to defending against the effects of aging, researchers are excited about the wide range of potential health benefits that phytochemicals may provide.
⇒ Researchers are excited about the wide range of potential health benefits, from reducing the risk of cancer and hear disease to defending against the effects of aging, that phytochemicals may provide.
⇒ From reducing the risk of cancer and hear disease to defending against the effects of aging, the wide range of potential health benefits that phytochemicals may provide excites researchers.
(9) p.258
지문: the offender’s team must operate a player short
단어 해설: operate 작동시키다
- 물론 operate가 타동사일 때는 ‘작동시키다’라는 뜻을 가진다. 그럼 위 지문의 문장에서 a player가 목적어라는 말인가? 위 문장에서 operate는 자동사로 ‘작동하다, 일하다, 움직이다’라는 뜻으로 쓰인 것이다. 위 문장의 형식은 다음 문장들과 똑같다.
I’m 20 years old. I’m one dollar short. I waited an hour long.
(10) p.264 지문: 접속사 없는 문장(comma splice)
Upon closer analysis, “emerging” countries are not only vastly different from one another, they are also composed of numerous unique individuals and communities.
- 실제로 많이 볼 수 있는 문장이지만 위 문장은 소위 ‘comma splice (접속사 대신에 콤마를 사용한 틀린 문장)이다. but also에서 but을 빼다 보니까 생긴 결과이다. 콤마 대신에 세미콜론(;)을 써야 한다.
(11) 병렬(parallel)
p.265 parliament 해설
The key to success next year lies both in our positive approach to what we can do in our new parliament and articulating how much more we could do with independence.
- 비교(like, unlike, as, than), 상관접속사(both and, not only but also, as well as, not but, rather than, either or, neither nor, not so much as), 등위접속사(and, but, or) 구문에 문법적으로 꼭 같은 형태(명사구, 동명사, 부정사, 형용사, 절 등)의 어구를 둠으로써 뜻을 명확히 하고 문장의 효율성과 미적 감각을 높이려는 것이 병렬구조이다. 위의 예문은 이를 위반한 것인데, 2가지로 고칠 수 있다.
- The key to success next year lies both in our positive approach to what we can do in our new parliament and in articulating how much more we could do with independence. (both와 and 뒤에 각각 전치사구).
- The key to success next year lies in both our positive approach to what we can do in our new parliament and articulating how much more we could do with independence. (in을 both 앞에 보냄으로써 both와 and 뒤에 각각 명사구)
p.272 - 1번 지문
we often use visual clues, like the amount of food left in a bowl or on a plate, to figure out when to stop eating, rather than relying on feelings of fullness.
rather than의 앞뒤에서 대조를 이루는 것은 앞이 use니까 뒤도 (to) rely on이 되어야 맞다.
(12) p.281 - 6번 지문
Smaller classes allow for more individualized instruction for each child. It follows, too, that fewer students generally means fewer disruptions and behavioral problems.
⇒ Smaller classes allow more individualized instruction for each child. It follows, too, that fewer students generally mean fewer disruptions and behavioral problems.
(allow for는 ‘고려하다’, allow는 ‘허용하다’이며, fewer students는 복수이니까 복수동사라야 맞다.)
(13) p.286 - 4번 지문
but no sooner did his hands touch the water than she vanished
⇒ but no sooner had his hands touched the water than she vanished
‘ ~ 하자마자 ~ 했다’라는 뜻의 formal written expression인 no sooner than, hardly(scarcely) when(before) 구문에서 앞쪽의 시제는 반드시 과거완료, 뒤는 과거를 취해야 한다. 더불어 no sooner, hardly, scarcely의 부정을 나타내는 부사가 문두를 나가면 조동사와 주어의 도치가 일어나야 한다. 반면 일상적인 표현인 As soon as에서는 앞뒤 모두 과거시제로 쓴다.
= As soon as his hands touched the water, she vanished.
(14) p.293 - 6번 지문
‘corporate governance’는 해설처럼 ‘회사의 관리( = company management)’가 아니라 ‘기업의 지배구조’라는 뜻이다. 누가 몇%의 지분을 가지고 어떤 절차를 거쳐 기업을 소유하고 지배, 상속하느냐 하는, 근래의 뜨거운 이슈를 말한다.
(15) 강제적 가정법(Mandative Subjunctive)에 관하여
주어나 화자가 반드시 이래야만 한다고 생각하는 바를 나타내는 종속절(that절)에서는 동사원형(가정법 현재 – 수나 시제의 영향을 받지 아니함)을 사용하는 것을 ‘강제적 가정법’이라고 한다. 물론 이는 미국영어에서 주로 쓰이고, 영국영어에서는 should라는 조동사(putative should)를 쓰든지, informal의 경우에는 아예 직설법으로 그냥 쓰든지 한다.
(a) The doctor recommends/It is essential/It is my advice that she not work for a few more days.
(b) The doctor recommends/It is essential/It is my advice that she should not work for a few more days.
(c) The doctor recommends/It is essential/It is my advice that she will/does not work for a few more days.
위에서 보듯이 주절에는 recommend, demand, require, suggest, insist, propose같은 동사가 오든지, It is essential, mandatory, important, requisite, necessary 또는 It is someone’s advice, order, requirement, demand, recommendation that의 형식이 주로 사용된다. 여기에 관해서는 ‘고1특강 영문법 즐겨찾기’p.63, p.65나, ‘인터넷수능 영문법 특강’p.17에 약간의 설명이 나오며, 위 (a)와 같은 형식이 미국식, 위 (b)와 같은 것이 영국식이라는 설명까지 나온다. 하지만 이 책의 각종 지문에서 위와 같은 형식으로 사용된 곳을 모두 찾아 보니까 아래의 결과가 나왔다.
p.6 (2006년 수능 16번)
Finally, a third god suggested that they hang it around the neck of every human beings.
p.138 지문 맨 윗줄
I propose that our children focus on areas in which they excel.
p.187 abstract 설명
It demands that you know how to draw well, that you have a heightened sensitivity for composition and for colors, and that you be a true poet.
p.206 1번 지문
Another traveler had recommended we stay at a hotel
즉, 이 책의 모든 지문에서는 미국식 영어를 사용하는데 왜 굳이 문법사항만을 분리시킨 문제인 p.68 - 2번 문제의 답에서는 영국식인 should take care not to go일까? 미국식, 영국식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 어떤 문법사항을 설명했으면 그대로 사용이 되어야지 자연스런 지문에서는 모두 미국식이다가 문법문제만 영국식으로 가면 곤란하지 않을까? 지금 미국영어의 영향으로 거꾸로 영국에서도 이 강제적 가정법은 증가하는 추세이며, TOEIC, TOEFL, SAT, GMAT같은 시험에서는 이 시험들이 모두 미국영어인지라 정답은 강제적 가정법으로 하고 있다. What does the man suggest the woman do? (토플 시험의 문제 유형 중 하나. 귀에 익지 않은가? 이게 바로 강제적 가정법이다.)
(16) 오타 같은 기타 사소한 오류
p.22 - 5번 지문
Jones said to the new recruits that “If you have …”
직접화법도 간접화법도 묘출화법도 아닌 이상한 문장이다. ‘that’을 빼고 콤마(,)로 대신해야 할 것이다.
p.81 words & phrases 03 close [klouz] 친한
close가 명사, 동사일 때 어미는 유성음인 [z]가 맞지만 형용사일 때는 [klous] 무성음으로 발음해야 한다.
p.83 - 6번 지문
A great deal of rain forest in the Amazon and elsewhere are cleared for raising cattle
- 주어가 단수이므로 동사를 are이 아닌 is로 고쳐야 한다.
p.166 - 5번 지문
from 22,000 feet above sea level, on Mount Everest
- 에베레스트 산의 해발 고도는 8,848m, 대략 29,000 feet에 달한다.
p.185 words & phrases 06 psychiatrist의 발음기호
- 위 단어의 제1강세는 설명처럼 제3음절인 a가 아니라 제2음절인 i[ai]에 있다.
p.190 - 5번 지문
두 번째 줄에 보면 classic musical language라는 표현이 나오는데, 이는 그 아래에 맞게 되어 있는 것처럼(well known classical musician), classical로 고쳐야 한다. classic이 ‘일류의, 훌륭한’의 뜻인라면, classical은 ‘고전적인’의 뜻이라서 우리가 알고 있는 ‘고전음악’은 ‘classic music’이 아니라 ‘classical music’이다.
p.193 - press 설명- the stamp tax 우편세
the stamp tax는 ‘우편세’가 아니라 ‘인지세’이다.
p.213 words and phrases 03 remains (-s) 유적, 진해
- 유적, 잔해(殘骸)
p.241 – literary: Pulitzer Prizes 설명
Prizes of $1,000 each are given in six fields.
- $10,000이 맞다.
같은 페이지 prose, parable의 설명이 잘못 되었다. parable의 설명으로 되어있는 ‘written language in a usual form’이 prose의 설명이고 parable의 설명은 p.223에 맞게 나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