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문종합영어, 2003.1, pp. 183-184>
말하는 사람의 심리 태도에 의한 동사의 표현 형식을 법이라 하며, 직설법, 명령법, 가정법이 있다.
B. 주의해야 할 명령법
(2) 양보를 나타내는 경우
ⓐ 명령법 + 의문사 + 주어 + 동사
Come whey you may, you are welcome. ( = Whatever[No matter when] you (may) come)
ⓑ 명령법 + 주어 + ever so + 형용사
Be it ever so humble, there is no place like home. ( = However[No matter how] humbe it may be/is)
ⓒ 명령법 + as + 주어 + 조동사
Hurry as you will, you are sure to be late. ( = However[No matter how] you (may) hurry)
ⓓ 명령법 + A or B
Be they rich or poor, all men are equal before the law. ( = However[No matter how] you (may) hurry)
<2007 신사고수능 외국어영역 독해편, 2005.12, p.55>
양보구문 ‘Be it A or B’에 대해 알아보자!
명령형을 사용한 양보구문으로, ‘A든지 B든지 간에’로 해석한다. ‘whether A or B’로 바꾸어 쓸 수 있다.
My dream home is one that is near a beach. Be it for a lake or sea or whatever, if I could awaken every morning and walk outside, to hear the waves or sea gulls or anything like that, I would be very happy.
(= Whether it is for a lake or sea or whatever,)
위 문제는 성문영어가 우리나라 학교문법에 끼친 좋지 않은 영향의 또 다른 사례이다. 문법 사실의 오류 외에도, 이게 왜 중요해서 외국어로서 영어를 다루는 우리나라 학교문법에 포함되어야 하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가는 사항이다. 우선 권위 있는 문법서에 의해 이 양보구문 전체를 개괄해 보면(“Randolph Quirk 외, A Comprehensive Grammar of the English Language, Long Publishing Company, 1985, pp.1100~1101”을 참조하였음),
1. “만약 ~ 한다면”이 조건절이라면, “ ~임에도 불구하고, ( ~ 한다)”는 양보절이라고 한다.
(1) If/When John is working, he is intense. (조건)
(2) Although/though/Even though/Even if John is playing, he is intense. (양보)
2. 양보에 조건이 첨가되면, 즉 “A든, B든 상관없이(불구하고), (~ 한다)”는 형식을 “조건-양보절(conditional-alternative)”이라고 하며 다양한 구문이 가능하다.
3. Whether A or B
Whether John is working or (whether he is) not (working), he is intense.
Whether John is working or (whether he is) playing, he is intense.
4. No matter whether A or B
No matter whether John is working or (whether he is) not (working), he is intense.
No matter whether John is working or (whether he is) playing, he is intense.
5. 비정형절(nonfinite clause: 예를 들어 분사) 또는 무동사절(verbless clause)
Whether working or not, John is intense.
Whether working or playing, John is intense.
Working or not, John is intense.
Working or playing, John is intense.
Trained or not, John is an excellent worker.
6. (With) + 무동사절(명사구)
With a bank loan or without one, we’ll buy the house.
With or without a bank loan, we’ll buy the house.
Bank loan or no bank loan, we’ll buy the house.
Bank loan or not, we’ll buy the house.
* 위와 같은 무동사절은 '주어 and/or 동사'를 필요할 경우 쉽게 '복구(recovery)'할 수 있는 것이 사용의 전제 조건이다. 즉,
= (Whether we can take out) a bank loan or not
7. 가정법(subjunctive: 가정법현재 = 동사 원형)
Work or play, John is intense.
Rain or shine, we’re having a picnic today. ( = Whether it rains or shines)
Wind or rain, we’re having a picnic today. ( = Whether wind or rain comes)
8. 드물게 쓰이는 문어체 구문(a rare literary construction) 가정법현재 be
Be he trained or not, John is an excellent worker.
( = Whether he is trained or not)
9. 가정법에서 조건절의 접속사를 생략하고 주어와 동사의 위치를 바꾸는 도치문과 위의 7,8은 똑같은 현상이다.
If I were a bird, I would fly away. = Were I a bird, I would fly away.
If I had studied harder, I could have passed the exam. = Had I studied harder, I could have passed the exam.
위 성문영어의 예에서 든 ⓑ,ⓓ는 지금 본 것처럼 명령법이 아닌 가정법현재이지만, ⓐ, ⓒ 또한 명령법이 아니고, 가정법의 일종인 '공식적 가정법(formulaic subjunctive)'이다. 위 Randolp Quirk의 책(pp.157-158)에 따르면 동사원형이 사용되고 주로 관용적인 독립절에 사용된다고 하니 동사원형이 문장 맨앞에 나왔다고 모두 명령법은 아닌 것이다.
Come what may, we will go ahead with out plan.
God save the Queen!
Suffice it to say that we won
Heaven forbid that I should let my own patents suffer.
Be that as it may, we have nothing to lose.
한편 역시 같은 책 p.1012에 따르면 일반적인 조건이나 양보를 나타내는 절에서도 가정법현재를 쓸 수 있지만 이는 격식체(formal)이라고 한다.
If any person be found guilty, he shall have the right of appeal.
Whatever be the reasons for their action, we cannot tolerate such disloyalty.
Whether she be right or wrong, she will have my unswerving support.
영미권 대학생용 영문법 교재 같은 데도 나오지 않고 위와 같은 대작(大作) 문법책에서나 찾아볼 수 있는 사항, 그것도 “드물게 쓰이는 문어체 구문(a rare literary construction)”이 왜 우리나라 고교생용 문법책에 나와야 되는지, 그 드문 구문을 하물며 틀리게 설명한 걸 갖다가 계속 재생산 유통하는 우리나라 영어교육의 폐해는 또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지?
우리나라 대학 영어과나 영어교육과 커리큘럼에서의 철저한 영문법 교육 부재(不在)가 불러온 필연적인 귀결이며, 필자에게는 우리나라 중고등학교 영어선생이나 학원 영어선생의 영문법이란 것이 대개 성문영어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처럼 보인다.
한편 이왕 설명을 하려들면 그래도 제대로 설명하려 노력한 아래 같은 책도 있으니 그래도 다행이긴 하다.
<능률 Grammar Zone 종합편, 2005. 1, p.97>
Unit 29 가정의 의미가 담긴 기타 표현들
B. 기타 절 속의 가정
… 양보절에도 가정법의 잔재가 남아 있다.
3. 양보절: 양보의 의미를 담은 절의 맨 앞에 동사원형을 사용하여 표현하는 가정법현재. ‘~아무리 일지라도’
ⓕ Say what you will, I cannot accept your saying. ( = Whatever you may say)
ⓖ Try as you may, you will not succeed. ( = However hard you may t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