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만의 전쟁 작은거인 4
바네사 발더 지음, 강석란 옮김 / 국민서관 / 2006년 1월
평점 :
절판


얼마전 읽은 책에서 학교내에는 인기있는 부류와 비인기 부류 이렇게 둘로 나누어진다는 내용을 읽으면서 공감대가 형성되었던 적이 있다.  그러면서 나는 어떤 부류였나 하는 생각도 해보았다.  이 책은 제목에서 생각되는 것처럼  학교생활에서 펼쳐지는 친구들과의 관계를 전쟁으로 표현해 놓았다.  이 말도 공감대가 형성되는 것을 보니 어느정도 관조할 수 있는 나이가 되었나 보다.

이 책의 주인공 도로는 파울라, 그레고르라는 좋은 친구들이 있지만, 필립 패거리 들에게 늘 놀림과 비아냥을 듣는다.  비유해 보자면 필립 패거리들은 인기부류이고, 도로 친구들은 비인기그룹이라고 할 수 있겠다.  도로의 생일날, 곧 김나지움에 입학하니 어린시절 마지막 생일 파티라고 생각한 엄마는 반 전체 아이들을 생일파티에 초대하면서 작은 전쟁이 시작된다.  하지만 엄마. 아빠는 늘 딸을 믿어주고, 후원해준다. 왜 이리도 부모님는 따뜻한 걸까?  

그동안 당했던 수모를 앙갚음 하려는 도로와 그의 친구들은 치밀한 계획을 세우고 하나하나 실행을 한다.  필립을 위해서는 생일파티때와 졸업식날 식장에서 그의 행패와 만행을 부모와 학생들 앞에서 이야기 하고, 필립을 좋아하는 이레네를 위해서는 수영장에서 나왔을때 입고 온 옷을 감추고, 친구에게 큰 옷을 입어서  허수아비라고 놀렸던 바로 그 옷을 입게 한다. 그 외에도 '불타는 전화선 작전'과 '왕따 작전'이 나온다.  결국 필립 패거리들과 결투를 해야하는 상황까지 가지만 별다른 사건없이 다들 뿔뿔히 흩어지게 된다. 물론 더이상의 전쟁은 사라지고, 평화가 찾아온다.

돌이켜보면 가장 아름다운 시절은 학창시절인데 왜 우리는 이토록 늦게야 깨닫게 되는 것일까? 사소한 것으로 인한 오해와  반목으로 대립하게 되고 앙금은 오래간다. 인기있는 아이들이 있지만 그 뒤에는 늘 조용히 자신의 일을 묵묵히 하는 친구들이 있는데..... 그렇게 두 부류로 나눈다는 것도 사실은 어른들이 정해놓은 선은 아닐까? 아이들은 똑같이 순수하고 똑같이 잘났다. 우월감이나, 자만심은 누구나 갖고 있지만  그 마음을 열어보면 같은 생각을 갖고 있을수도.....

이 책을 읽고나서 아이들은 어떤 생각을 할까? 나는 어떤 부류에 속할까? 를 먼저 생각하겠지. 하지만 가장 중요한것은 '친구들의 우정'이라는 것. 그렇게 대립하면서 초등학교 시절을 보내기에는 시간이 많지 않다는 것. 나중에 후회한다는 것. 이것만은 꼭 기억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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