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오후는 웬지 휴일의 연장인 기분이 든다. 토요일 특별한 계획이 없는 날은 늦잠을 자도 되니 일찍 자는 것이 아깝다는 생각~

친구네 가족이 놀러왔다. 아빠들은 당연히 약속이 있어서 자유인이 되어 날아들 가고. 성비의 균형이 맞는지라 여자는 여자끼리, 남자는 남자끼리 논다. 방도 한칸씩 나눠 갖고, 접근이 불문율이 되어있다. 만약 접근시에는 큰 소리가 난다. "엄마 남자애들이 자꾸만 우리 귀찮게 해요. 우리 장난감 뺏어요~~~"  엄마는 이 말만 하면 된다 "그렇게 자꾸 싸우면 집에 가야 한다~~" 순간 조용해 진다.

저녁으로 짜장면, 짬뽕, 치킨 시켜 먹고, 친구가 사온 빵이랑, 과일 먹으면서 신나게 놀았다. 친구랑 난 신나게 담소를 나눈다. 흐~~ 녹차 한잔 하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 하면 행복하다. 초등학교적 친구인지라 가족관계도 훤히 알고 있고, 살아온 과정들을 잘 아니 참 편하다. 학년이 비슷한지라 교육에 대해서 이야기해도 통하고, 책을 좋아하는 지라 알라딘에도 가끔 들어온다.

이런 저런 이야기 나누다가 갑자기 옷 이야기가 나오고, E**에서 산 폴라티 더 사고 싶다는 말에 밤 9시에 E**로 향했다. 하여간 어쩜 이렇게 옷 욕심도 똑같니~~~ 불과 며칠전에 산 폴라티 가격이 반값으로 떨어졌다. 허거덕...좋아해야 하는건가? 나 한개, 친구는 두개 사가지고 다시 집으로 왔다.

그 시간에도 아이들은 열심히 놀고 "엄마 왜 이렇게 일찍오셨어요?" 하는 말들..... 놀다가 '나니아 연대기' 보고 싶다는 말에 정리하고 나니아 연대기 중간부터 보니 11시가 넘었다.  

결국 11시 30분 넘어서 가고, 규환이는 그 와중에 잠이 들고, 보림이는 투덜거리면서 남은 정리를 다 하고 잤다. 엄마는 그 와중에 잠깐 알라딘에 들어갔다~~~~ 흐. 규환이가 말하는 '불량엄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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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tty 2006-01-21 12: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친구분이 가까이 사셔서 넘 좋으시겠어요~ ^^

세실 2006-01-21 12: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 좀 멀리 있다가 작년 3월에 이곳으로 이사왔습니다~~~ 그저 고마운 일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