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먹는 아이들 - 독서지도사와 함께하는
김진향 지음 / 푸른사상 / 200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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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에 계획된 외부 독서지도 강의를 위해 몇권의 독서지도 관련 책을 읽고 있는데,  이 책은 현직 독서지도사가 쓴 책이라 그런지 현실적이고, 실생활에서 아이에게 적용하기에 부담이 없는 독서프로그램에 대한 소개와 독서치료가 필요한 아이들의 예를 들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놓은 점이 마음에 든다. 

4부로 나누어져 있는데 1부에서는 독서지도의 개론에 대해 저자가 독서지도를 하면서 경험한 다양한 실제생활과 독서와 접목하여 이야기한다. 독서지도를 하는 아이의 엄마가 "우리 아이는 말이 없어요" 하길래 그 아이집을 방문하여 보니, 엄마와의 관계가 수평적이 아닌 수직적인 상하관계로 이루어졌단다. 엄마가 대부분이 명령조가 윽박지르듯이 말하다 보니 아이는 점점 자신감도 없어진단다. 선생님의 경험을 살려 올바른 대화법을 이야기해주니 조금씩 나아지고 있단다. 역시 가정교육의 문제점을 지적한다.

2부에서는 다양한 독서프로그램으로 책 읽기전의 활동, 책 읽은 후의 활동, 아이와 엄마가 함께 하는 독서지도에 대해 이야기 한다. 바로 적용하고 싶은 욕구가 생기는 '행복나무'는 참 좋은 아이디어이다. 3부에서는 독서감상문쓰기지도 및 갈래별 글쓰기 지도와 NIE에 대해서도 간략하게 다룬다, 4부에서는 글쓰기 지도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을까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단순히 아이가 책만 많이 읽는다고 좋아하기엔 다소 미진한 부분들이 있다. 그 책을 내것으로 얼마나 소화하느냐,  통독, 다독보다는 정독을 하느냐에 따라 아이들의 수준도 달라질 듯 하다. 4학년이면 고학년이 된다. 만화책, 단순한 동화책을 읽기 보다는 위인전, 한국, 세계의 역사, 과학쪽으로도 눈을 돌려야 된다. 시간이 흐르면 읽겠지 하는 소극적인 생각보다는 부모가 나서서 위인전을 읽으면 좋은점, 위인전을 읽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전문가적인 식견을 가지고 흥미를 유발시키는 노력을 기울여야 겠다. 그럴때 필요한건 이런 독서지도에 대한 이론과 실제를 다룬 책들. 6개월 혹은 1년과정의 독서지도 강의를 듣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분들의 노하우가 담긴, 1년여에 걸쳐 심혈을 기울여 만든 이런 책 한권 읽는것도 그 기간만큼의 효과를 얻을 수 있을듯하다.

엄마들이 직접 내 아이 독서지도를 한다면 아이도 엄마가 자랑스러울것이고, 누구보다 아이에 대한 정확한 판단과 흥미도 알수 있고,  특기도 개발할 수 있겠다.  요즘 자녀교육, 영재교육에 가장 이상적인 선생님은 바로 엄마라는 점을 새삼 실감하고 있다. 엄마가 내아이를 못가르친다고 학원에만 의지하면, 과연 학원에서는 잘 가르칠수 있을까? 흐 별생각을 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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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6-01-08 14: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책 같네요 저도봐야겠어요

세실 2006-01-08 15: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호 독서지도에도 관심이 많으시군요~~~

바람돌이 2006-01-08 2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밌을 것 같네요. 우리집 애들이야 아직 어리니까 엄마가 책 읽어주는 것만으로 만족하겠지만, 진짜 책 안읽는 다른 큰 애들을 위해서도 한 번 읽어봐야겠어요. ^^

세실 2006-01-09 18: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습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독후활동이 동화책이나 초등학생용이라 중학생은 좀 그럴텐데.....책따세에서 출간된 책이 더 맞으실듯. 그 허병두선생 책도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