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황금정원 / 장석주 저. - 그림같은 세상.

 주부독서회 11월 선정도서이다. 이름은 방송을 통해서 많이 들었는데 그의 작품을 접한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책은 작가의 일상과 생각들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산문집이다.

서울 외곽에 집을 지어놓고 '수졸재'라고 이름을 붙였단다. 스스로를 낮추고 낮음을 지키며 살아가겠다는 뜻이란다.  가끔씩 보여주는 풍경사진들이 여유를 갖게 한다.

 

 두 번이란 없다 / 쉼보르스카

두 번 일어나는 것은 한번도 없고
일어나지도 않는다. 그런 까닭으로
우리는 연습 없이 태어나서
실습 없이 죽는다.

인생의 학교에서는
꼴찌라 하더라도
여름에도 겨울에도
같은 공부는 할 수 없다.

어떤 하루도 되풀이 되지 않고
서로 닮은 두 밤도 없다.
같은 두 번의 입맞춤도 없고
하나같은 두 눈맞춤도 없다.

어제, 누군가가 내 곁에서
네 이름을 불렀을때,
내겐 열린 창으로
던져찐 장미처럼 느껴졌지만,

오늘, 우리가 함께 있을 때
난 얼굴을 벽 쪽으로 돌렸네
장미? 장미는 어떻게 보이지?
꽃인가? 혹 돌은 아닐까?

악의에 찬 시간, 너는 왜
쓸데없는 불안에 휩싸이니?
그래서 넌-흘러가야만 해.
흘러간것은 - 아름다우니까.

미소하며, 포옹하며
일치점을 찾아보자.
비록 우리가 두 방울의
영롱한 물처럼 서로 다르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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