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의 숲을 거닐다 - 장영희 문학 에세이
장영희 지음 / 샘터사 / 2005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여름방학엔 고전의 바다에 풍덩

 - 문학의 숲을 거닐다 / 장영희. - 샘터 -


  일간지에 꾸준히 연재되던 작가의 글을 읽으면서 참 편안하게, 아름답게 글을 쓴다는 생각을 했다. 얼마 후 어릴 적 소아마비로 목발에 의지해야만 걸을 수 있고, 암에 걸려 투병중이라는 소식을 접하고는 마음이 아팠다. 자신의 고통을 인내하고, 아름다움으로 승화하는 작가의 인생관, 삶의 철학에 감명을 받았다.

  이 책은 2001년부터 3년간 중앙지에 ‘문학의 숲, 고전의 바다’라는 북칼럼에 게재되었던 글모음집이다.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를 시작으로 방사선 치료차 들른 암병동에서 만난 일곱 살 효재와 <어린왕자>를 이야기 하고, 예이츠의 <낙엽> 작품을 이야기하면서 모드곤을 짝사랑하는 예이츠의 고뇌와 러브스토리를 들려준다. <죄와벌><카라마조프의 형제들>을 쓴 도스토예프스키가 총살 직전 살아난 사형수였다는 것, 여성최초의 노벨문학상 작가 펄벅의 <대지>, 인간실존의 허무와 절대 고독을 주제로 한 카프카의 <변신>,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을 이야기한다.                                 

  작가는 일상생활과 접목하여 작품의 스토리를 이야기하면서 인간적인 면을 강조한 고전을 한편씩 소개하였다. 영문학 박사이면서 번역가, 수필가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그녀답게 해박한 문학에 대한 지식으로 독자를 고전의 바다로 빠져 들게 한다.     여름휴가를 떠나는 배낭에 이 책 한권 넣어가는 여유를 갖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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