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고반점 - 2005년 제29회 이상문학상 작품집
한강 외 지음 / 문학사상 / 200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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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가 이상문학상 수상작품은 의무적으로 읽게 되었다. 2004년도 수상작인 <김훈의 화장> 을 읽으면서 작가에 대해 관심을 갖고, 그의 솔직하며 진솔한, 막힐것 없는 글에 감탄을 하며 전작주의자처럼 그의 책을 섭렵했다.  소설가 한승원씨의 딸로 잘 알려져 있는 한강이라는 작가. 같은 여성이라는 동질감으로 이 책에 플러스 점수를 주면서 첫 페이지를 열었다.

작가는 그동안 고급문화에서는 금기시 되었던 性에 대한 솔직한 표현과, 형부와 처제와의  불륜에 대해 적나라하게 표현하였다. 주인공은 우연히 아내로부터 듣게된 처제의 몽고반점에 대해 환상을 갖게 되고 집착을 하면서 결국 처제의 나체에 그림을 그려넣는 다는 구실로 그 몽고 반점을 보게 되고 성적 욕구도 채우게 된다. 

작가는 '작고 연푸른 '몽고반점'은 나에게 먼 태고의 것, 식물성의 흔적이었다. 동물성에 반대되는 식물성이라기보다는, 고등생물이 되기 이전의, 근원성의 낙인 같은 것이라고 할까. 그 몽고반점에 사로잡힌 자가 추구하는 아름다움의 극단을 그리고 싶었다. 그 아름다움이란 사막 같은 덧없음을 내장한, 삶과 죽음이 동시에 격렬하게 깃들인 몸의 아름다움이다'  라는 말로 몽고반점을 통하여 모성본능, 원초적인 욕구에 대해 표현하고 싶었던 것일까?

이 책을 읽으면서 참 난해하다는 생각을 했다. 아무리 심사평을 읽어보고, 작가에 대해 이해하려고 노력을 하지만 머리 속이 텅빈듯한 멍함만 지속된다.  아직 이런 문화가 낯설어서 일까? 이상문학상에 대한 환상을 품고 있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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