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원지의 강낭콩
모결솔 지음 / 이가서 / 200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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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으로부터 이 책을 선물받고 단숨에 읽어 내려갔다. 물론 읽기 편한 로맨스 소설이라 그렇기도 했지만  초반부가 올해 TV 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파리의 연인' 과 유사하기에 호기심으로 가속도가 붙은것 같다.  이 책이 파리의 연인보다  먼저 e-book으로 출간되었었다니 상관관계는 전혀 없겠다.   

' 파리의 연인'처럼 삼촌과 조카라는 설정의 대기업 2세들이 나온다. 삼촌은 아버지의 잠깐의 외도로 얻은 '축복받지 못한 출생'  그 주변에는 시기하는 형제들이 나온다. 다행히 그중 셋째 형은 그런 삼촌을 감싸주고, 도와준다. 그 셋째형의 아들이 조카 낙원.  사랑하는 여자도 삼촌을 위해서 기꺼히 포기한다. 물론 그 여자 유원지가 좋아하는 사람은 삼촌이었으니..... 클라이막스는 여자 주인공 유원지의 엄마가 삼촌 산의 생모... 삼촌이 그 사실을 알고, 유원지를  떠나려고 하는 순간 엄마에 의해 새로운 사실이 밝혀진다. 유원지는 친딸이 아니고, 친구의 딸.... 모든 매듭은 풀어지고  산과 유원지는 해피앤딩의 결말을 맺으면서 끝난다.

처음에는 이 책이 가벼운 러브스토리로 생각되었다.  중간 정도 읽다보니 유원지의 그 자신감 넘치고, 씩씩한, 사랑으로 충만한 에너지의 힘이 궁금해졌다.  그 힘은 엄마에게 넘치게 사랑받으며 살아온 유원지를 지탱하게 해준 힘이었다. 바로 엄마의 희생적인 사랑이었다.  때로는 친구처럼, 애인처럼, 안식처이면서,  눈빛만으로도 통하는 모녀간의 아름다운 사랑을 말해준다.

작가는 이 책을 통해서 남녀간의 사랑보다 더 위대한 것은  진정한 가족간의 사랑이라는 소중한 진리에 대해 이야기해준다. 현대인들에게 점점 더 퇴색되어지는 가족간의 사랑. 그러나  그 사랑을 통해 남녀간의 사랑을 배우고, 남을 배려하는 법, 세상 살아가는 법에 대해 배우는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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