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주부독서회 문집 '상당의 글향기' 출판기념회를 했다.  주부독서회원, 중학생독서회원, 어린이독서회원, 도서관 수상글들을 모아  연말에 문집을 내고, 자축 파티를 한다. 올해로 11년째.  대부분 전업주부들이 많기에 워드 작업이 서툴러서 교정 보느라 고생했지만 1권의 책으로 나오고 보니 뿌듯하다.

이렇게 조촐하지만 관장님, 과장님 모시고 주부독서회원들과  자축파티를 하니 감회가 새롭다. 작년에 이어 두번의 행사...작년에는 도서관에서 부담을 하여 성대하게 치렀지만, 이번에는 사정이 여의치 않아 회원들이 모두 준비를 했다.  외국의 포트럭 파티처럼 1인 1음식을 해 와서 참 알차고 깔끔하게 장만했다.

대추에 온갖 영양식을 가미한 대추생강차,  약밥(내가 참 좋아한다), 잡채, 김밥, 케익떡 등 . 단지 흠이라면 혼자씩 준비하다보니 충분하지 않은것. 하긴 아쉬운듯 먹어야 더 맛있다. 예쁜 꽃바구니도 2개나 준비하고, 과일, 샴페인도 개인이 알아서 준비를 했다. 와 이래서 더 의미가 값지네...작년까지만 해도 그냥 사는것으로 준비를 했는데.....

음식을 먹으면서 다들 한마디씩 한다.  "내 글이 활자가 되어, 책으로 나오니 참 뿌듯하다, 내년에는 더욱 열심히 하여 5편씩 내야 겠다,  선, 후배간에 마니또처럼 도움을 주는 사이가 되자,  한순간의 취미생활이 아닌 평생할 수 있는 주부독서회가 되자 , 사서님 1년 동안  넘 넘 고생하셨어요" 등등. ..... 참 뿌듯하네.

하긴 울 주부독서회원중에 소설가도 나오고, 시인도 나오고, 수필가도 나오고, 시낭송가도 나오고 했으니 평범한 아줌마들이 아니지.  다들 한우물만 파다 보면 뭐가 되도 된다니까!!!!

이래서 또 얼떨결에 오버했다. "오늘 점심은 내가 칼국수 쏜다"  결국 칼국수에 해물파전에 동동주에 이러다 정말 부도나는것은 아니지......





 


댓글(3)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세실 2004-12-16 0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총무님의 지각으로 달랑 귤하나 놓고 사진 찍었다. 그 푸짐한 음식은 박스에 담긴채로..엉엉.

sooninara 2004-12-16 09: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식도 음식이지만..저 꽃보곤 꽃값도 만만치 않은데 생각했다죠..역쉬 난 아줌마..

세실 2004-12-16 1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가운데 있는 난화분은 전에 개인적으로 선물받은것 올려 놓은겁니다. 책상위의 화분은 한개는 회장님이, 한개는 회원이 직접 만든것...생각보다 저렴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