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주업무는 주부독서회 문집 '상당의 글향기' 를 발간하는 일이다. 1년동안 주부독서회원이 토론한 독후감상문, 시, 수필, 기행문, 영화감상문등을 싣는다. 현재 회원이 21명이니 4~5 작품씩 싣고, 중학생 독서회원, 어린이독서회원, 독서교실, 도서관주간, 독서의 달 수상 독후감을 삽입하면 책이 두툼해진다.


 다행히 올해는 지방신문에 주부독서회원들이 돌아가며 '가장 감명깊게 읽은 책'  한편씩을 써냈기 때문에 독후감상문은 그것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기쁜 일은  주부독서회원중에 올해에 시인이 1명, 소설가 1명, 수필가가 1명씩 탄생했다.  소설가는 e-book을 먼저 출간했는데 반응이 좋아 종이 책으로 나온다고 하니, 주부독서회의 영광일 따름. 시인과 수필가는 각각 문학지에 등단했다.


다들 그저 한달에 책 2권씩 읽고 토론한것 뿐인데, 좋은 결과가 있었다. 하긴 일반 주부가 독서와 글쓰기에 관심이 있으니 한달에 2권씩 꼬박꼬박 읽고 독후감상문을 쓰겠지..... 열의가 대단하다.


주부독서회는 먼저 좋은 시 한편 읽고 내가 작가와 줄거리를 소개한뒤, 돌아가면서 느낀점을 이야기 한다.  처음에는 그저 각자 느낀점을 이야기 하지만,  무르익으면 한가지 주제로 서로 상반되는 의견을 제시하고, 그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인다.


나도 덕분에 한달에 꼬박 2권의 책을 읽고, 각자 느낀점을 듣다보면 참 행복해진다. 내가 맡고 있는 업무중 가장 애착이 가고, 큰 도움이 되는 일거리다. ㅋㅋㅋ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