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과 회식이 황토오리구이집에 있었다. 전에 먹었을때는 술과 함께가 아니어서 그랬는지 맛이 별로 였는데,  어제는 그런대로 괜찮았다. 더구나 오리구이알이 우리 상에만 있어서 다들 부라보를 외쳤다. 이것도 횡재네....매일 소주로만 마시다가 어제는 백세주를....... 달콤한지라  잘도 넘어간다. 꿀떡~  술이 좀 들어가면 나의 주특기 '완샷~'이 나온다. 내 주변사람들은 계속 '완샷'  소리에 얼떨결에 잔을 비운다.


2차는 노래방. 이젠 40줄이 가까워오는 아줌마라 그런지 나이트클럽보다는 그냥 우리만의 공간인 노래방이 좋다. 가장 넓은 공간으로 방을 달라고 하니, 돌아가는 조명하며 넓은 홀하며 완전 나이트다. 미니 무대도 있다. 음. 그러면 나의 18번지 '열정' '밤이면 밤마다' '여행을 떠나요' 를 침체된 분위기가 되면 사이 사이에 띄워준다. 그러면 다들 열광의 도가니... 처음엔 추워를 연발하다가 한 10분만 지나면 다들 땀으로 흥건해진다.  그래 나이트가서 예쁜 애들 보면서 열받을거 뭐있어. 그냥 우리끼리 신나게 노는거지....   


직장에서의 회식은 윤활유다. 술 한잔 권하다보면 그동안 소홀했던 관계를  돈독하게 해주고, 좀 미워하던 사람도 '뭐 별거있어? 사는게 다 그렇지 ' 하며 유해지기도 한다. 아줌마들도 이래서 술을 마신다네. 뭐 술은 남자들만 마시고 즐거워 해야 하나?  그런데 늦은 시간에 친구 남편이나, 신랑 친구를 만나면 참 머쓱해진다. 인사를 해야하나? 하면서 그냥 슬쩍 고개를 돌린다. 흠흠.


댓글(2)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sooninara 2004-11-26 17: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으셨군요..저도 오늘 회식해요..재진이반 엄마들 8명이 모여서^^


세실 2004-11-26 2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즐거우셨나요? 첫눈도 내려서 기분이 더 좋으셨겠어요. 자모들과 모이면 공통점이 있어서 그런지 참 재미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