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의 생각 - 우리가 원하는 대한민국의 미래 지도
안철수 지음, 제정임 엮음 / 김영사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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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를 결정할 때 저는 항상 세 가지를 생각했습니다. 의미가 있는 일인가, 열정을 지속하고 몰입할 수 있는 일인가, 내가 정말 잘 할수 있는 일인가. 정치 쪽도 의미가 있는 일인 것은 분명하지만 내가 열정을 갖고 몰입하거나 더 잘할 수 있는 일은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특히 40대까지는 전문성을 더 키워야 한다고 봤고요."

 

논문 주제를 정하는데 교수님께서 하신 말씀이 오버랩된다. 내가 정말 잘할 수고 , 피드백이 될 수 있는 주제를 선택하라고.....결국 난 "공공도서관 서평서비스 활성화 방안"에 대해 쓰기로 했다. 마흔을 훌쩍 넘기고 보니 전혀 모르는 일에 도전하는 두려움이 앞선다.

 

누군가는 이 책을 정치에 대한 욕심으로 급조된 책이라고 하지만, 나는 그의 진심이 느껴져서, 그의 생각을 읽을 수 있어서 좋았다. 의사에서 백신 프로그램 개발자로, 교수로 직업을 바꿀때 '얼마나 우리 사회에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는가'를 생각했다는 그의 가치관이 아름다웠다. 그는 아직 정치에 대해 명확한 결심을 하지 않았지만, 필요할 때 주저하지 않고 나올 것이다. 공정한 복지국가, 통일, 중산층, 입시 경쟁 사교육과 학교폭력, FTA, 강정마을과 용산 참사, 언론사 파업 등에 대한 그의 생각을 엿볼 수 있다. 보편적 복지와 선택적 복지에 대한 명확한 기준은 나의 생각으로 담고 싶다. 그동안 청춘 콘서트를 통해 강조한 미래의 주인공인 젊은이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도 인상적이다. 성격을 바꾸려고 하기 보다는 약점은 관리만 잘하고, 자신의 강점을 살리거나 자신의 성격에 맞는 것을 개발하는데 주력하라는것도 현명한 생각.

 

"젊은이들이여 무엇이든 시도해보고 경험해보라. 도전은 단지 힘들 뿐, 무서운 것이 아니다. 도전하고 주어진 상황에서 인생을 개척하라. 그리고 남과 더불어 행복한 길을 찾아라!"

 

 

" 강물이 얼마나 세게 흐르는지 알려면 강둑에 앉아 바라만 봐선 안된다. 양말 벗고, 들어가봐야 한다. 물살의 세기는 온몸으로 느끼는 것이 방법이다. 성공이든 실패든 그 경험은 반드시 나중에 도움이 된다." 

 

개인적으로는 그가 정치를 하기 보다는 중립적인 입장에서 조언을 해주었으면, 진흙속의 연꽃이 되는 마음 고생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지만 어떤 길을 가든 그를 응원할 것이다. 안철수가 제정임교수의 책을 읽고 감동을 받아, 함께 책을 냈으면 좋겠다고 먼저 제안했다는그녀의 <벼랑에 선 사람들> 읽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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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2-08-15 2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읽고 안철수를 더 알게 됐고, 조금 더 좋아하게 됐고.... 등등등
세실님 오랜만~~ 잘 지내죠?^^

세실 2012-08-16 06:58   좋아요 0 | URL
오기언니. 방가방가^^
맞아요. 저도 이 책 덕분에 그를 좀 더 알게 되었고,
믿고 따라야 겠다는 생각 했답니다.
정의로운 사회를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