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단풍이 가장 아름답다는 내장산엘 다녀왔다. 혹시나 하고 단풍이 조금은 남아 있겠지 하고 갔는데, 헉. 단풍이 거의 다 떨어졌다. 날씨는 어쩜 그렇게 스산한지..... 다행히 산 중턱 햇살 가득한 곳에는 눈부시게 빠알간 단풍이 아름답게 남아 있었다. 사진 찰칵~ 백양사로 해서 구암사로 해서 다시 내장사로. 원래는 백양사에서 내장사로 종주를 한다고 했는데,  평소 운동을 하지 않는 여직원들이 세명빼고 다 올라갔으니 늦어질수 밖에.... 결국 구암사에서 밥 먹고 시바스리갈, 임페리얼등의 양주를 몇잔씩 걸치고 나더니, 차를 오라고 해서....그냥 중도 하산했다.

그래도 뭐 1시간 30분정도 소요라고 했는데 2시간 30분이 걸렸으니...등산을 할만큼은 하거지?  산 중간중간에 야생화인  '마삭줄'이랑 '아이비'가 지천으로 보였다. 꽃삽을 가지고 갔으면 좀 분양(?)을 해오는 건데...굉장히 아쉽다. 난 아이비는 야생화가 아닌줄 알았는데...참 신기하다.

비록 단풍이 끝난뒤 다녀와서 아쉽지만 언뜻언뜻 보이는 단풍도 참 아름다웠다. 그리고 한가한 산책길도 좋았다. 불과 며칠전에도 사람들이 많아 뒤통수만 보고 걸었다고 하는데, 이렇게 단풍나무 골라서 사진찍고, 한가로이 단풍잎 머리에 뿌리는 여유도 누렸으니.... 항상 모든일엔 장점과 단점이 함께 한다는 진리가 이런거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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