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안녕' 이란 말은 이럴때를 두고 하는 말인가 보다.  분명히 자기전에 보림이가 핸드폰 만지작 거리다가 늘 두던 머리맡에 두고 잤는데, 일어나보니 핸드폰 한 귀퉁이가 부서진것이다. 방에 왠 돌멩이가 하고 유심히 보니...떨어진 귀퉁이이다. 헉...참 예쁜 핸드폰 이었는데... 신랑이 내맘에 쏙드는 핸드폰으로 선물해준 거였는데..... 애니콜 빨간색...한동안 유행이던 1년도 되지 않은 핸드폰이었는데......

수리를 하려고 A/S센터로 간다는게, KTF 매장으로 갔다.  상냥한 여직원의 말. " 어머 얼마 안된 핸드폰인데 벌써 망가지셨네요. 옆에 있던 핸드폰을 가르키며 상태가 똑같으시네요. 이 핸드폰 수리비가 18만원이 나와서 그냥 수리하지 않기로 하셨어요" 한다. 에고.... 하룻동안 핸드폰이 완전 나가버려  넘 답답해서 살 수가 없는데...할수 없이 그 자리에서 새 핸드폰 결정.

처음에는 이 나이에 뭔 MP3 그냥 카메라만 되는 것으로 구입을 하려고 했는데, 그 상냥한 여직원이 " KTF 전용 단말기인 EVER 제품으로 하시면 가격도 저렴합니다.  이왕이면 MP3 되는 것으로 해서 구입하셔야죠, 나이도 젊으신데..." 한다.  헉. 원래 귀가 얇아서 조금만 추켜주면 바로....쏠리는 나의 성격.

그 상냥한 여직원의 " 이 색은 아무나 안어울리는데, 넘 넘 잘어울리세요" 하는 말에 역시나 혹해서 무진장 튀는 주황색으로 샀다.

신랑이 보더니..."아니 MP3는 무슨 언제 들을 시간이나 있다고, 색깔도 촌스럽게 그게 뭐야, 디카 샀으면 되었지 카메라는 무슨..... 자기 같은 기계치는 그냥 기본. 전화 받고, 걸고 하기만 하면 된다"고 궁시렁 된다....하긴 매장문을 나오면서부터 후회는 되더라만... 애 둘하고 무슨 음악을 듣겠다고, 다운받으려면 다 돈이라던데....    

밤새 이리 뒤척 저리 뒤척 고민하다가, 결국 핸드폰을 바꿨다. 안바꿔주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선선히 바꾸어준다. "악세서리 같은건데 마음에 안드시면 당장 바꾸셔야죠. 잘 하셨어요" 한다.

음 새로산 핸드폰은 하얀색, 카메라 되고, 튼튼한 핸드폰이다. 물론 옆사람들의 말을 빌자면 막차를 탄것 아니냐는 말을 하지만....내 좋으면 그만 이지뭐.  열심히 보림이, 규환이 사진 찍어서 이렇게 서재 얼굴도 바꾸고,  핸드폰에도 예쁜 사진 넣어가지고 다니고.... 수시로 "스마일" 하면서 찰칵 찰칵 찍어대고.... 딱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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