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자리로 돌아왔다. 20여일동안 축제 준비팀으로 일하면서 참 힘들었다. 어렵고, 힘들때 용기를 복돋아주고, 말을 아끼며 좋은 말을 해주기 보다는, 내가 힘든것을 알아 달라는 나만 힘들다는 것을 강조하는 우려를 서로 범했다. 함부로 말을 내뱉고, 이마에는 '내천'자를 그리고.... 오죽하면 후배가 '언니 행사기간동안 말걸기가 무서웠어, 말 잘못하면 바로 쏘아서....'한다. 나의 인생철학은 '즐겁게 살자' 인데, 며칠 사이에 신경질적인 '나'로 변해있었다. 그나마 돌아올 자리가 있다는것, 훌훌 털고 다시 즐겁게 살 수 있는 여유를 갖는다는것이 위안이리라. 조금만 힘들다고 이렇게 금방 변해버릴수 있는 내 자신이 한편으로는 두렵다. 이런 사소한 힘듦에 바로 무너지다니..... 늘 꿋꿋하게 나를 지킬수 있는 여유를 갖었어야 했는데, 힘들어도 내색을 하지 말았어야 하는데, 선배가 일을 도와달라고 하면, 그 말이 떨어지기 전에 먼저 손을 내밀었어야 했는데, 말을 좀 아꼈어야 했는데, 향기나는 말을 했어야 하는데........ 실수 투성이고, 후회 투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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