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규환이가 기분 좋을때하는 최대의 친절은 존댓말이다. 오늘도  선생님께 자람이 카드를 두개나 받아서 기분이 좋은지 격양된 목소리로 전화해서 "어머니 저 선물 사 주세요. 자람이 카드 두개나 받았어요" 라고 말하고, 거실청소를 시키지도 않았는데 스스로 한다. 한번 하면 꼼꼼 스타일~  종이는 재활용함에, 그릇은 부얶에, 딱지는 보물창고에...작은 청소기로 밀기 까지 한다. 오늘만 같으면 장가 보내도 되겠다. 규환아 6살 맞어? 결국 딱지 200원짜리 2곽 사주는걸로 선물을 대신했다. 참 소박한 규환이~

가끔 한번 고집을 피우면 아무도 못말리지만, 엄마보다 합리적인 성격이다. 예를 들면 엄마가 히스테릭하게 소리를 지르면 "엄마는 왜 나한테 소리를 지르는건데, 나 귀 잘들리는데....조그맣게 좀 말해 (왕방울만한 눈을 들이대며 대들면 꼼짝을 하지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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