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성당엘 다니는 이유는?  1번. 천당 가기 위해,  2번. 아이들이 착하게 살라고, 3번 죄를 짓지 않으려고... 매주 토요일이면 어린이미사와 주일학교가 있어서 오후 3시부터 성당으로 간다.  3시30분에 시작하는 어린이미사에 참여하고, 4시30분부터 하는 주일학교 수업. 물론 나는 주일학교 하는 동안 성당에 앉아서 책을 읽거나, 엄마들과 담소를 나눈다. 간식 준비도 하며....

어릴적 유아세례를 받고 초등학교까지 성당에 다녔다.  엄마가 헌금 내라고 100원을 주시면 50원은 사먹고 50원만 내면서 양심에 가책을 받았다. 중학교 입학하면서 자연스럽게 성당과 멀어지고 고등학교, 대학교....계속 냉담을 했다. 대학교 4학년때 과 친구가 독실한 신자라 그 친구 덕분에 성당에 나가게 되고, 레지오 서기를 맡으며 열심히 다녔다.

다행히 결혼식때 냉담자이지만 신자인 남편을 만나 성당에서 혼배미사를 했다.  시어머니도 신자였는데 울 신랑이 아파서 점을 보러 갔더니 '자식을 살리려면 성당엘 다니지 말고, 불공을 드려야 한다'는 소리에 그때부터 냉담.... 미신에 심취하셨단다. 그래서인지 성당에 다니는것을 말리지는 않으셨다.

결혼을 하고 한동안 냉담을 하다가, 아이들이 커가면서 성당엘 나가지 않는 죄책감으로 고민을 하고, 결국  다시 나가게 되었다. 보림이는 로사, 규환이는 레오 세례도 받았다.  성당엘 다니면서 마음이 참 편했다. 어려운 일이 생길때면 하느님께 의지하고, 보림 규환이가 잠들때도  하느님께 꼭 기도를 하고 잔다. 물론 늘 청원의 기도지만 다 들어주시리라 믿는다. 아직은 아이들이 어리다는 핑계로 어린이 미사에만 참여하고 있지만, 아이들이 내 보살핌에서 멀어지면 레지오 활동도 하고, 봉사를 하며 살고 싶다.  

오늘 만난지 오래된 친구에게 연락이 왔다. 어떻게 지내냐고.... 그래서 열심히 도서관 지키고, 주일이면 성당에 가서 산다고 했더니, 자기도 성당에 다니고 싶단다. 그때부터 나는 열심히 설명을 해주었다. '일단 조당을 풀고, 교적을 옮기고, 신부님과 상담을 하고, 아이들 세례도 시키고, 주일학교 등록도 하라'고......어쩜 그렇게 일사천리로 말할 수 있다니....암튼 친구에게 꼭 나간다는 다짐을 받고 전화를 끊었다. 내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연락하라는 말과 함께...... 와우~ 나도 한건 했네....

하느님 저 천당에 자리 남겨두시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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