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나 너나 할 수 있다 - 하버드로 간 미스코리아 금나나
금나나 지음 / 김영사 / 2004년 8월
평점 :
품절


 이 책을 덮고나니 순간적으로 보림이가 이렇게만 커준다면......하는 상상을 해보았다. 물론 성공 자서전이 그러하듯  다소 과장, 혹은 포장된 느낌을 받았지만, 단순히 똑똑하고,  예쁘고 공부 잘하는 금나나가 아닌 가족간의 믿음과 신뢰, 사랑에 더 후한 점수를 주고 싶다.  

<금나나> 초등학교 6학년때 남에게 지기 싫어 문제집을 14권을 풀어 1등을 하고,  경북과학고, 경북대 의과대학 입학, 미스코리아 진 당선, 하버드, MIT 입학허가서 받음.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중에서 하나만 해당이 되더라도 플랭카드를 내걸을 텐데 금나나는 모든것을 이루었다.  물론 과정은 남들이 감히 흉내낼 수 없을 정도로 힘들었겠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금나나도 했는데....나도 할수 있다라는 자신감이 들었다. 평범함을 강조하는 금나나에 현혹이 되었나?

금나나가 성공할 수 있었던 힘은 <가족의 믿음> 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 말아라' 라는 말을 한번도 해본적이 없다는 엄마, 아파트 아랫층에서 쿵쿵거린다고  하자 서울 동대문상가까지 가서 매트리스를 사가지고 올 만큼 아이들의 놀이도 소중히 생각하는 엄마. 하루종일 컴퓨터를 해도, TV를 봐도 더 보라는 엄마의 여유. '뭘하든 뒤처리는 네가 알아서 해라'라는 말속에는 <너를 믿는다>는 굳은 의지가 숨어있으리라.  물론 대한민국의 어머니이니 소리 지르고 싶고, 매를 들고 싶었겠지만 '자유롭게 방목하여 키우자'는 엄마의 육아 방침이 흔들리지 않았기에 가능한 일이다. <믿는만큼 잘하는 아이들> 이다.

엄마, 아빠 사이의 완벽한 하모니도 아이들에게 충분한 사랑을 알게 해주었으리라. 아빠는 좀 더 아이를 예쁘게 키우려고 노력했고, 엄마는 아이를 좀 더 따뜻하고 창의적인 아이로 키우려고 했으니 둘의 완벽한 조화가 이루어낸 결정판이었으리라. 그래서 미스코리아가 되고, 하버드 학생이 되는 동기부여가 된 것이다. <꿈은 이루어진다>라는 말이 어울리는 책이다.

동생 종학이와의 관계도 참 눈물겹다. 나도 늘 '엄마가 없으면 보림이가 엄마가 되서 규환이를 돌봐주어야 한다' 고 강조하지만 나나와 종학의 관계처럼  애틋하지는 않다. 어려서 그런가? 아직은  동등한 관계로 한치의 양보도 없다. 나나가 중학교에 입학하는 종학이를 위해 쓴 편지는 참 아름답다. 동생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하는 충고. '첫째 자신감을 가져. 둘째 최선을 다해라. 셋째 남의 말에 초연해 질 줄 알아' 비단 학교생활뿐 아니라 인생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덕목이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안되면 되게 하라, 나도 할 수 있다, 불가능은 없다' ' 성공하는 자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정면으로 맞서 싸우는 사람에게 찾아온다' 라는 불변의 진리가 새삼 가슴에 와 닿는다.  '나는 할 수 있다' 는 확고한 신념이 나나를 성공으로 이끌었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나나가 하버드라는 큰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은 손선생님의 힘도 위대하다. 나나에게는 손선생님이 멘토였으리라.  나의 멘토는 누구 일까?  우리 아이들에게 과연 진정한 멘토가 되어줄 수 있을까? 

이 책은 중, 고, 대학생들이 읽으면 참 자극이 되겠다. 물론 그 부모가 읽어도 아이들에게 진정으로 중요한것이 무엇인가를 깨닫게 해주리라. 오늘부터 우리 아이들에게 '하지 말라'라는 말을 하지 말아야 겠다. 그리고 '아이들이 진정한 자유'를 느낄 수 있게 나의 변덕스러움도 자제할 수 있는  참을성을 키워야 겠다. 난 자격지심인지, 귀가 얇은건지,  이런 책만 읽으면 당장 실천을 해야겠다고 열을 내는지 모르겠다. 물론 3일후면 본성이 나오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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