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고싶다. 그냥 모든 것 떠나서 쉬고싶다. 대학 졸업하자마자 다닌 직장. 벌써 14년째다. 어쩜 그렇게 연연해 했는지..... 그만두면 큰일나는 줄 알고 목숨을 걸었다. 이길이 아니어도 더 나은 길도 많을텐데..... 요즘 조금씩 지쳐간다. 과연 잘 가고 있는 건인가. 무사안일에 빠져있는것은 아닌가. 아이들에게도 최선을 다하고 있는건가. 가끔 무심코 아이들이 '엄마 집에 있으면 좋겠어, 오늘 자모회 꼭 오는거지?' 할때면 마음이 아프다. '바빠서 못 가는데......' 도서관일이 바쁘다보니 퇴근시간도 늦어지고, 집에 도착하면 쉬고싶은 마음 뿐이다.
어제 야근을 했더니 바로 입주위가 헐었다. 점점 생동감을 잃어가고 있다.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야하는 걸까? 나를 재점검하는 의식이 필요하다. 안식년제가 있다면 좋겠다. 아 휴식이 필요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