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친구 비차 사계절 아동문고 18
니콜라이 노소프 지음, 엄순천 옮김 / 사계절 / 2004년 3월
평점 :
절판


 <내 친구 비차>는 초등학교 고학년 권장도서목록에 늘 올라오는 책이다.

사계절 출판사의 책이 그렇듯이 이 책도 결코 가볍지 않은, 책을 덮고 나면 참된 우정에 대해 생각하게 해주는 좋은 책이다.

러시아 동화이지만 아이들의 생활이나, 또래의 관심사는 유사하다. 오히려 러시아 아이들은 왕따로 인한 스트레스나 입시경쟁이 우리나라 만큼 치열하지 않은 듯 하다.

친구들이 서로 도와주고, 선생님도 관심을 갖고 지켜봐주고, 학습 능력이 떨어지는 아이들은 동급생중 한명이 도우미 역할도 해준다.


주인공 비차!

학교 공부는 늘 뒤쳐지는 낙제생이다. 심한 말썽꾸러기이거나 문제아는 아닌데 수학점수가 잘 나오지 않는다.

이해심 많은 올리가 선생님 때문에 위기를 모면하지만 공부를 해도 성적이 오르지 않아서 고민을 한다.

비차의 친구 코스차는 항상 국어과목에서 낙제점수를 받고, 공부보다는 농구, 동물, 서커스 곡예사에 관심이 많은 친구다.

코스차가 수학 시험 날 아프다는 핑계를 대고 학교에 가지 않고, 그러다 보니 계속 빠지게 된다. 물론 부모와 학교 친구들은 알지 못한 채로.....

비차는 선생님께 말하고 싶었지만 말하지 말라고 해서 입을 다문다. 결국 병문안온 친구들 때문에 들통이 나고 혼날줄 알았던 선생님이나 교장선생님께 따뜻한 말을 듣는다.

우리나라 같으면 최소한 며칠의 정학일텐데......

친구들에게 열심히 한다고 약속을 하고는 자꾸 낙제를 받으니 놀림의 대상이 되고, 비차는 더 이상 친구들의 놀림과 가족에게 실망을 안겨드리고 싶지 않아서, 나름대로 공부의 방법을 터득해간다.

집에 돌아오면 우선 숙제부터 하고, 어려운 공부부터 접근한다.

공부할 동안은 온 정신을 집중해서 한다. 동생을 도와주는 것도 내 공부다.

결국 비차는 낙제를 면하게 되고, 자신감이 생겨 코스차도 도와준다.

좋은 기회로 도서부원이 되어 책에 흥미를 갖게 되고, 졸업 무렵에는 둘다 만점을 받게 되면서 우등생으로 커 간다.

이 책은 공부의 기본은 독서라는, 독서의 중요성을 알게 해주고 친구와의 참된 우정, 인간관계의 소중함, 관계를 맺어가는 과정을 이야기 해준다.

우리나라 같으면 공부를 못하고, 학습능력이 떨어지면 선생님과 친구들 사이에서도 관심에서 멀어질텐데 서로 도와주고, 결국에는 해내고 마는 주인공 비차와 코스차가 참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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