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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대답게 살아라 - 내 삶에 태클 거는 바이러스 퇴치법
문지현 지음 / 뜨인돌 / 2008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정신과 전문의가 쓴 책은 왠지 믿음이 간다.
이론으로 무장을 하고, 실제경험을 바탕으로 쓴 글이라 그런듯 하다.
'십대!' 말만 떠올려도 활기차고 생동감 넘치는 시기를 꿈 없이, 열정없이 살아가는 아이들을 가여워 하다가 '열정을 가지라고 외치는 이들은 많은데 열정을 내지 못하는 이유를 알려주는 이는 없다'는 걸 알고 이 책을 쓰게 되었다는 지은이의 표현처럼 지나고보니 나도 이런 저런 이유로 현재보다 훨씬 소극적이고 자신감 없는 태도로 10대를 보낸 기억이 떠오른다. 낮은 자존감 바이러스가 나를 지배한 듯 하다.
이 책에는 적극적이지 못하고, 소극적인, 자신감 없는 친구들의 사례를 낮은 자존감 바이러스, 탓쟁이 바이러스, 게으름 바이러스, 아웃사이더 바이러스, 편견 바이러스, 투덜이 바이러스등 여러가지 재미있는 이름들로 소개하면서 극복하는 구체적인 방법도 알려준다. 마음에 와 닿았던 투덜이 바이러스의 퇴치(?) 방법은 '감사하기로 결심하세요, 감사하기에도 연습이 필요해요, 다른 사람의 결점에 집중하지 않도록 합니다'하면서 도움이 될 만한 해결책을 제시한다.
전문가답게 가끔 '반사회성 인격 장애자' '죽상 경화증' 등의 전문용어도 눈길을 끈다. 증상이 심해지면 이런 병까지 올 수 있다니 섬뜩하기도 하다.
부모는 자식의 거울이라고 흔히 이야기 한다. 가끔 아이들이 쓰는 용어나 행동을 보면 나와 남편의 평상시 습관을 보여주어 뜨끔할때가 있다. 일례로 소개한 다양한 바이러스들의 90%는 가정에서 부모의 역할에 따라 나타나겠다. 비난하기보다는 칭찬해 주고, 늘 웃음으로 대하고, 책 보는 부모 모습 보여주고, 스트레스가 쌓이지 않도록 큰 소리로 웃게 하고, 되는 것과 안되는 것을 명확히 구분해주고, 함께 하는 동안 최선을 다하면 될듯. 음 난 몇개나 해당될까?
청소년을 위한 책이지만 부모가 읽어도 좋을 책이다. 열정으로 무장한 진짜 나를 만나길 이라는 글이 가슴으로 다가온다. "모든 사람들 중에서 나는 가장 축복받은 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