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번째) 요즘 책 참 못 읽었다. 아직도 밤잠을 조금씩 설치고, 내 머리안엔 일에 대한 강박관념으로  무언가 꽉 찬 느낌이다. 욕심을 버리고, 그저 물 흐르듯 하면 될텐데 문제다.

 그동안 주변인 격으로 접한 학교도서관에 대해 본격적으로 공부할 욕심으로 고른 책. 다음 카페 '학교도서관을 살리는 교사들'을 운영하는 전국학교도서관담당교사모임이 지은 책.
그래서 인지 이론적인 설명보다는 실제적인 아이템들이 많다.
학교도서관 만들기부터 운영하기, 활용하기 까지.......  
대학에서 학교도서관 개론서로 활용해도 좋을 책이다. 물론 학교도서관에 입사한(?) 사서교사 혹은 교사들에게 꼭 필요한 책.
열심이다. 공공도서관쪽에도 이런 사서들이 있을까? 대학교수가 아닌 사서들의 힘만으로 만든 책. 마음 같아서는 충북 학교도서관 사서들에게 한권씩 사주고 싶은 책이다. 당장 컨설팅지원단 팀에게 사줘야지. 음(어떻게 지출할까 고민~)

40번째) 다른 분의(누구였지?) 리뷰를 읽다가 무릎 탁 치며 고른 책. 두고 두고 밑줄 그으며 읽을
글공부 책이 필요했는데 큰 도움이 되겠다. 표지가 참 마음에 든다. 서가에 꽂혀 있는 책표지엔 이주헌, 정재승, 정민, 표정훈, 구본형, 이덕일, 이원복, 주강현, 허균, 주경철 등 각 분야별 대표적인 글쟁이들이 모였다.
정민 편에서.
"그는 글쓰기를 샘물과 펌프 물 펴내기로 비유한다. 샘물은 펴낼수록 고이니까 아껴 쓸 필요가 없고 쓸수록 생산적인 글이 된다 (중략) 글을 쓰는 입장에서도 새끼를 치듯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글쓰기가 재미도 있고, 또 글의 질도 저절로 높아지게 된다고 말했다. (중략) 자연스럽게 범위가 넓어지는 글쓰기, 샘물처럼 펴낼수록 솟아나는 글쓰기가 인문학 글쓰기의 힘이라는 것을 그의 책들에서 발견할 수 있다." 인문학을 쓰면서 이렇게 막힘없는 글쓰기를 하려면 대체 얼마나 많은 책읽기와 쓰기가 병행되어야 하는 걸까?
각 마지막 장에 적혀있는 저자들의 Tip은 기억하면 좋을 엑기스다. 그들의 베스트셀러 책에 대해 이야기하고, 글쓰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는 이 책. 마음에 든다.

41번째) 대한민국 원주민.
  음 나 아직도 무식해, 아님 덤벙거리는 거 맞어~
  이 책이 만화일줄은 전혀 생각하지도 못했다. 제목에서 풍기는 무언가 문화교양서로 생각하며 이 책을 구입했다. 제목사이로 최규석만화로 적혀있는 부분은 이 책을 펼쳐본 후에야 읽게 되었다. ㅎㅎ
  만화임에도 내용이 깊다. 오랜 여운을 남긴다. 우리 부모님네 이야기지만 내 어릴적에도 존재했던 이야기들도 나온다. 아마 현재에도 존재할 수도.....누나의 희생으로 대학간 남동생, 무조건적인 친미감정(나도 중학교까지 노을빵을 배급받았다). 낮엔 일하고, 밤에 근무하는 산업체 고등학교....
만화이면서 만화가 아닌것 같은 참으로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는 훌륭한 책.

42번째) 엄마.
 어제 친정에 갔을때..
 요즘 부쩍 늙으신 모습 뵈오니 마음이 아프다. 
 
 며칠전 청주로 발령나서 마냥 행복해 하는 딸에게 "매일 볼 수 있는 거리에 있어서 자주 보지는 못했어도 큰 의지가 되었나보다. 네가 없다고 생각하니 왜이리 허전하니" 그 말에 그만 눈물나올 뻔했다. 큰소리로 "엄마 걱정하지마 관장되면 다시 올께" 했지만, 엄마의 마음을 전혀 생각해보지 못했던 난 참 이기적인 딸이다.         
이해인 수녀님의 사모곡이라는 부제를 단 "엄마" 세상과의 인연을 어느 정도는 끊고 살아가는, 나에게는 큰 산인 수녀님에게도 "엄마"라는 단어만 들어도 애틋해 지는구나. 요즘 엄마에 대한 미안한 마음으로 구입하게 된 책인데 참 와닿는다. "이렇게 나이를 먹어서도/ 엄마와 헤어질 땐 눈물이 난다/ 낙엽타는 노모의 적막한 얼굴과/젖은 목소리를 뒤로 하고 기차를 타면/추수를 끝낸 가을 들판처럼/비어 가는 내 마음/순례자인 어머니가/순례자인 딸을 낳은/아프지만 아름다운 세상/늘 함께 살고 싶어도/함께 살 수 없는/엄마와 딸이/서로를 감싸주며/꿈에서도 하나 되는/미역빛 그리움이여......엄 마!

43번째) 우리집 우렁이각시
 서평에 대한 불안감으로 고른 책. 이제 한달에 2권 정도는 깊이있는 서평쓰기 연습을 해야 할듯. 단편집이라 쓰기는 편하겠다. 5학년 교과서에 나온 내용이지만 저학년을 위한 동화이기도 하다. 규환, 보림이가 재미있게 읽는다.
 일상의 잔잔함을 그린, 생활동화.
과연 우리집 우렁이 각시는 누구일까? ㅎㅎ

 


44,45번째)

1년동안 읽은 책이 몇권일까 하며 적어보는데 늘상 잊어버린다. 쩝.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순오기 2008-09-16 0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제나 세실님의 짧은 리뷰는 명쾌한 정리가 돋보여요. 이중에 세 권 읽었네요~ 대한민국 원주민, 한국의 글쟁이들, 우리집 우렁이 각시~ ^^ 대한민국 원주민 제게 땡스투 하면서 만화인 줄 몰랐어요?ㅎㅎㅎ 내가 우리 아들한테 최규석 같은 만화가를 꿈꾼다고 공공연히 말하고 있지만 엄마의 꿈일뿐!ㅜㅜ

세실 2008-09-16 09:12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추석 잘 보내셨는지요.
님 덕분에 저도 도움 많이 받고있습니다.
제가 넘 덤벙거려서 ㅎㅎ
맞아요. 아드님 만화가 꿈인데 에휴...연결이 되지 않았습니다.
'꿈은 이루어진다'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