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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의 천재성을 살려 주는 엄마표 홈스쿨링 - 표현력 훈련 ㅣ 엄마표 홈스쿨링
진경혜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08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육아에 관련된 책을 읽으면 읽는 동안은 참 많이 반성을 한다. 따로 메모도 하면서 잊어버리지 말자고 다짐한다. 그러나 그 순간일뿐 지나고 나면 똑같은 잘못을 범하기도 하고, 후회하면서 그렇게 시간이 흐른다. 한번 읽는 것으로 부족한 것일까?
맞벌이를 하다 보니 늘 시간에 쫓기고 아이들과 한정된 시간밖에 함께 하지 못하기에 눈높이를 맞춘 여유있는 대화를 하기보다는 그저 상, 하 전달식으로 이루어지는 강압적인 엄마의 유형에 머무르고 있다. 어제 아이들과 누워 이 책에서 소개한 인터뷰 게임을 하며 이런 저런 대화를 나누다가 "우리 가족중 누가 제일 무서워요?" 했더니 이구동성으로 "엄마가 제일 무섭다"는 대답을 한다. "어떨때 엄마가 무서워요?" 하고 물으니 "웃으며 잘해주다가 숙제 안했다고 하면 갑자기 소리 지를때, 숙제할 책 안가지고 왔다고 하면 손바닥 대라고 할때 무서워요" 한다. 숙제와 준비물은 기본이라는 생각에 강하게 했더니 아이들에게 무서운 엄마로 각인되었나보다.
일본인 남편과의 사이에 아홉살에 미국 최연소 대학생으로 주목을 받은 천재 아들 쇼와 여섯살에 홈스쿨링을 시작해서 아홉살에 고등학교 졸업장을 받고 의예과과정인 생물학을 전공하고 있는 딸 사유리를 키운 엄마 진경혜씨는 참 이상적이고, 닮고 싶은 엄마상이라는 생각을 했다.
홈스쿨링은 엄마의 열정과 높은 교육열이 있어야 가능하겠지. 이 책에는 홈스쿨링으로 아이를 키우면서 실천한 아이와 부모간 눈높이 맞추기, 대화의 중요성, 대화의 기술, 대화 방법등 전반적인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향상시키는 방법에 대해 많은 부분을 할애했다.
각 장마다 소개하는 엑기스 키 포인트에도 눈길이 간다. '리더로 키우려면', '공격적인 행동을 하는 아이와 대화할때 도움이 될만한 몇가지', '대화를 이끌어가는 인터뷰 소재 몇가지'는 특히 유익하다. 수시로 읽어보면서 기억해야 겠다. 아직도 발표에 익숙하지 않은 우리 아이들에게 도움이 될 '발표하는 아이의 마음을 풀어줄 아이컨택 포인트'도 함께 연습하면 좋을 자료이다.
아이를 잘 키우고 싶은 욕심은 있지만 그저 욕심으로 끝나는 게으름을 부끄럽게 했다. 학습적인 부분보다 인성교육, 커뮤니케이션 능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부분이 마음에 든다. 어머니의 관심을 듬뿍 받고 자란 사람일수록 성취도도 높고, 긍정적이면서, 성공적이라는 심리학자 프로이트의 이론과 리더가 된 사람들은 어린시절부터 어머니와 아주 밀접한 관계를 유지했다는 통계도 와 닿는다. 아직 늦지 않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