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두 수녀님 모시고 대전가는 길.
대전시내 자가운전은 처음이라 살짝 긴장했지만 다행히 목적지에 도착하고(역시 네비의 위력은 놀랍다. 오로지 네비에만 의존하여 간 길), 주체할 수 없는 시간으로 우아한 점심 먹으려 이곳 저곳 헤매다 갤러리아 백화점에서 해물 오므라이스 먹었다 (도움주신 구절초님 감사해요(^*^)

2.
첫영성체를 위한 교리교육 참석
보수적인, (나쁘게 말하면) 발전이 더딘 교리교육에도 PPT자료가 선을 보였다. 첫영성체 교육을 위해 첫강부터 마지막 강까지 활용할 수 있는 PPT 자료가 만들어진 것이다. 교육계획안도 매우 훌륭하다. 컴퓨터를 잘 모르시니 수녀님이 나에게 SOS를 청한것 이구나. 
강사수녀님이 예쁜 PPT자료 보여주시고, 귀에 익숙한 동요에 접목한 어린이 성가와 율동을 배우는 와중에도 잠시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다. 식곤증은 약도 없다니까.

3.
휴게소에서 간단한 저녁을 먹고 집에 도착하니 7시. 아이들이야 할머니 집에서 먹으니 아무 문제 없는데 신랑이 저녁을 먹지 않고 집에 온단다. 아웅 나 피곤한데.... 이럴땐 그저 애처로운 눈빛이면 만사 오케이. 현관에 서서 한껏 풀린 눈으로 "일찍 왔네.(최대한 애처로운 표정), 저녁 먹어야지" 했더니 알아서 먹을테니 쉬란다. 쇼를 한것인데 그 후부터 정말 피곤해진다. 신기하지. 그렇게 9시부터 잠이 들었다. 이산도 보지 못하고. 

4. 새벽 12시부터 이루어지는 사이버교육을 신청해야 하기에 신랑한테 깨워달라 부탁하고 잠이 들었다. 비몽사몽. 이렇게 한밤중에 일어나는거 잘 못하는데 역시 무섭긴 무섭다. 올해부터 바뀐 대표적인 것이 "연 50시간의 의무교육" 사이버교육이든, 출장교육이든 채워야 한다. 12시 10분경에 홈페이지 접속했는데 이미 '접수완료'로 뜨는 것들이 있다. 대단해. 다행히 수강신청 했고, 관장님것도 해주는 센스도 발휘했다. 아 불타는 향학열이다. 다시 아함. 나이들면 잠이 없어진다는데 왜 이리 잠이 많은지. 오늘 일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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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Journey 2008-03-04 0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 사이버교육! '철저한 자기관리'를 못하고 있는 제 경우에는 사이버교육이 오프라인교육보다 힘들더군요. 지난 달에 신청했던 영어회화를 수료하기 위해서 막판에 무진장 바빴던 쓰라린 기억이 ... ;;;;
세실님은 저처럼 마지막에 몰아서 공부하시는 일이 없을테지만요 ㅋㅋ

세실 2008-03-06 13:33   좋아요 0 | URL
저두 2월에 하나 끝냈는데 아웅 힘들었죠. 외로운 혼자만의 공부는 싫어요. 형식적인 교육에 치우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저 클릭 클릭..그때 바로 네이트온을 했답니다. 저두 마지막에 몰아서 시험도 보고, 레포트까정 냈습니다. ㅎㅎ

전호인 2008-03-04 1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이가 들면 새벽잠은 없어지고 초저녁 잠은 늘게 됩니다. 어르신들이 새벽에 일찍 일어나는 이유가 초저녁에 잠자리에 들기 때문이지요, 님이 피곤을 핑계로 일찍 잠자리에 들었지만 실은 나이 탓이라우.
이제 늙고 있는 게야! 암만!!!!!

세실 2008-03-06 13:34   좋아요 0 | URL
음 맞네요. 새벽잠 없어지기는 합니다. 그래도 6시 전에는 힘들어서 못 일어나요. 쳇 제 나이가 들면 님 나이도 든다는 사실 아셔야죠. 우리가 몇살 차이더라???

소나무집 2008-03-04 12: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아이들하고 똑같이 잠자리에 들었다가 아침에만 쪼깨 일찍 일어난다니까요. 아이들이 커가면서 잠이 줄면 저도 그리 될려나요?

세실 2008-03-06 13:35   좋아요 0 | URL
맞아요. 애덜하구 같이 자고, 1시간 정도만 일찍 일어납니다. 중학교는 되어야 가능할듯. 그래도 일찍 자야 다음날 하루라 개운하지요. 미인은 잠꾸러기잖아요~~~

순오기 2008-03-06 00: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불타는 향학열은 왜 이렇게 늦게 오는 것인지...ㅎㅎ 정작 필요하던 학창시절엔 외면해주시더니 말이죠!
저도 초등독서회를 졸업했기에, 사회교육원강좌를 하나 수강할까 기웃거리다, 요즘 너무나 아파 주신 관계로 망설임이 계속~~~ 홈스테이는 끝냈지만, 영어회화를 계속 해볼까...또 갈등. 이러는 나도 '불타는 향학열' 맞죠?^^

세실 2008-03-06 13:37   좋아요 0 | URL
호호호 딩동댕동. 저두 요즘 고등학교때 이 열정을 쏟았으면 음...서울대 갔을거야를 웅얼거립니다. 푸하하.
많이 아프셨군요. 따님과의 헤어짐에 맘 아프셨나요? 홈스테이도 끝났군요. 새롭게 시작하는 3월 되시길 빕니다.

순오기 2008-03-06 17:53   좋아요 0 | URL
푸하하~ 그넘의 서울대는 여기서 또 나온다죠.^^
그러게 딸과 헤어지는 진통이었는지, 부도덕한 몸관리 결과로 나이값을 제대로 한 것인지...두루두루 신경쓸 일이 많아 혈압 높고 머리 아프고, 게다가 편도가 붓더니만 기어이 천식으로 바뀌어 쿨럭~~~OTL

세실 2008-03-06 20:15   좋아요 0 | URL
님도 가끔 사용하시는 서울대? 뭐 서울에 있는 대학이 다 서울대학이라는. ㅎㅎ
장어 많이 드시고 힘 내세요. 큰 따님이라 더 애틋하실듯. 환절기에 건강 조심하시고 몸도 챙기시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