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하는 위인동화 : 어떻게 해냈을까? 한국의 위인들 노마의 발견 11
어린이철학교육연구소 지음, 임정아 그림 / 해냄주니어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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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겁게, 후회 없이 살다 간 인물들을 찾아서'라는 머리말 제목이 여운을 남긴다. 맥이 빠지고 왜소해지는 자신을 구출하는 길이 바로 여기에 있다는 자신감 담긴 글도 살짝 미소 짓게 한다. 위인전에서 이렇게 주제가 담긴 책을 지을때 많은 위인중 주제에 맞는 위인은 어떻게 골랐을까 하는 의문도 생긴다. 하긴 그게 바로 편집자 혹은 저자의 노하우겠지.

머리말 제목대로라면 위인중에서도 예술가쪽으로 생각해 볼 수도 있을텐데 이 책에는 임진왜란을 예견하고 십만양병설을 주장하다 귀향간 이율곡, 조선의 대표 명제상이면서 집에는 물이 샐 정도로 청렴하게 살았던 황희, 기생의 아들로 태어났지만 신분을 극복하고 조선의 과학자로 이름을 남긴 장영실등 주로 우리나라를 위해 힘을 쏟은 위인들의 이야기가 나온다.  

물론 대동여지도를 만든 김정호, 백성들의 삶, 풍속도를 주로 그린 천재화가 김홍도도 나오지만 왠지 1% 부족한 느낌이 든다. 이율곡을 소개하면서 잠깐만 비춘 신사임당을 차라리 다루었으면 하는 아쉬움과 허균의 누이 허난설헌을 다루었으면 하는 아쉬움도 남는다. 왜 위인들은 꼭 남자여야만 할까?  아니면 여자들만 다룬 여성이라는 부제가 담긴 위인을 따로 만들수 밖에 없는걸까? 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1권에 이어 2권에도 똑소리 나는 나리와, 노마, 동민이가 나와 주제를 정해 함께 토론하며, 상세한 설명으로 이해를 도와주고, 동화처럼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점은 마음에 든다. 단순 주입식이 아닌 친구들끼리의 자연스러운 토론문화를 알게 해 주는 것도 여느 책과는 다른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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