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한 식물 이야기 - 권오길 선생님이 들려주는
권오길 지음, 박종호 그림 / 애플비 / 2007년 11월
평점 :
품절


식물학자 하면 떠오르는 권오길 교수. 명예교수라고 하니 70대 정도의 연세일텐데 책을  참 쉽고 재미있게 구성했으며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나무, 꽃등 식물에 대해 자세하게 알려준다. 읽고 나면 잊어버리기는 하지만 식물에 관련된 책은 흥미가 있어서 인지 읽는 내내 행복하다. 식물을 소개하기 전에 짧은 만화로 먼저 특징을 설명해주어 재미있다. 2학년 아들내미는 만화만 보니 조금 얄밉기도 하다.   

방울이 달리는 플라타너스의 이름이 양버즘나무라고 하며, 북한에서는 방울나무라고 하니 나무의 특징을 잘 잡아낸 순수한 우리말 이름이 참 예쁘다. 이름에 양이 들어가는 예를 들면 양파, 양 달개비, 양귀비등은 서양에서 들어왔다는 의미라고 한다. 청주하면 떠오르는 플라타너스 가로수길이 새삼 그리움으로 다가온다. 

해를 향하는 성질이 있는 해바라기는 다른 식물에 비해 성장 속도가 빠른 편이라 밤새 서둘러 고개를 정동쪽으로 두고 새벽녘에 올 해를 기다린다고 한다. 도서관 입구에 있는 문구점 이름 '모닝 글로리'가 나팔꽃의 영어이름이라니, 이른 아침에 조용히 피었다가 정오가 지나면 오므라드는 꽃이기에 '아침의 영광' 이라고 한다니 참 예쁜 이름이다. 봄을 알리는 제비와 제비꽃의 공통점, 비타민C가 풍부한 당근, 고려인삼의 효능, 양치식물 고사리, 관상용으로 키우는 살아있는 정수기 부레옥잠, 개구리가 먹지 않는 개구리밥, 담쟁이식물 아이비, 나무도 아니고 풀도 아닌 대나무, 목화, 선인장등 다양한 식물 이야기를 해준다.

모르는 것을 알아가는 기쁨은 작은 설레임을 준다. 식물은 알면 알수록 매력이 있다. 지금은 아파트 베란다에 몇개 키우는 것으로 만족하지만 나중에 퇴직하고 나면 전원주택에 알콩달콩 작은 식물들 가꾸며 노후를 보내고 싶은 소박한 꿈이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조금씩 알아가야 겠지. 엄마의 취미는 아이들에도 그대로 전해진다. 엄마가 읽는 책은 아이들도 관심을 가지니 그래서 닮아가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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