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스스로를 고용하라 - 진정한 나와 대면하는 변화의 기술
구본형 지음 / 김영사 / 200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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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책 읽는 공부를 하고 있다. 그동안의 독서가 감성적이고 동일시에 치중하였다면 앞으로의 독서는 좀 더 분석적, 체계적인 독서가 될듯하다. 책을 손에 들면 먼저 독서나이(책을 읽을수 있는 나이)를 생각하고, 키워드를 찾아내고, 문제 상황과 함께 읽으면 좋을 작품까지 생각하다보니 책을 읽는 것이 아닌 책을 연구하는 듯 하다. 새로운 시도인지라 나름 즐겁고 신선하다.

이 책의 독서나이는 대략 20대 후반에서 30대 정도. 직장생활의 참담함을 경험하고 무언가 새로운 도전을 시도하려고 준비하는 사람이 읽으면 좋을듯 하다. 독서치료과정 강사는 이 책이 계기가 되어 직장생활을 그만두고(때려치고라는 표현이 맞을듯) 프리랜서로 일하게 되었다고 하니 책 한 권이 미래를 바꿀수도 있다는 옛 말이 딱 맞는 순간이다.

변화경영전문가라는 직함답게 변화와 열정을 강조한다. 사회적으로 성공한 유명인들의 예화를 소개하면서 빛나는 인생을 사는 법을 이야기 한다. 얼마전에 타계한 '바디샵'의 창업자 아니타 로딕의 예화는 내가 추구하는 가치관과 비슷하기에 공감대가 형성된다. '그녀는 자신이 따뜻한 마음의 소유자이며 여성적인 면을 간직하려고 애쓴다고 한다. 성적인 균형과 긴장이 기업 속에도 따뜻한 감정이 흐르게 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 성공한 여성들의 남성화가 마음에 안드는 요즘 본 받고 싶은 여성이다.

무심코 읽으며 지나쳤던 안도현 시인의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를 소개하면서 미쳐야 한다. 적어도 미치지 못하는 자신때문에 미쳐야 한다고 강조하는 열정적인 삶은 안이해져 가는 요즘 내안의 게으른 나를 일깨우는 계기가 되었다. '모든 것이 끝났다고 여겨지는 순간이 있게 마련이다. 그 때가 곧 시작이다.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네종류의 직업군 중 과연 나는 어디에 속할까? '아직 돈도 명예도 따라 오지 못하지만 그래도 미친듯이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직업에 근접할까? '전문가란 다른것은 못하지만 한 분야에서는 신뢰하고 믿을 수 있다는 것을 파는 사람' 이라는 표현처럼 진정한 의미의 전문가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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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집 2007-09-14 13: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요즘 새로운 일을 시작했습니다.
초등학교 방과후 교실에서 독서와 글쓰기 지도를 하고 있어요.
가끔씩은 모든 게 끝난 게 아닌가 싶기도 했는데
학교에서 만난 아이들은 언제라도 시작할 수 있는 가능성이 내게도 있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해주네요.

세실 2007-09-15 09:07   좋아요 0 | URL
와 축하 축하^*^
이 책을 읽으시면 님 힘이 되어 드릴꺼예요~~
진정한 전문가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합니다.
님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