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작 아시모프의 과학 에세이 - 청소년을 위한, 개정판
아름다운날 / 2007년 10월
판매중지


인류가 거창하게 우주공간으로 진출하여, 오래된 나쁜 버릇인 음모와 전쟁을 계속할 경우의 또다른 관점을 생각해 보고 싶으면 (매우 재미있고 아슬아슬하기도 하다), 존 반스가 지은 "하늘을 끌어내린 사람(The Man Who Pulled Down the Sky)"을 읽어보라.-24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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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임홍빈 옮김 / 문학사상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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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키는 좋아하지만 달리기는 좋아하지 않는 터라 살까 말까 고민 중이었는데
때마침 '운동중독'에 대해 공부할 일이 생겨서, 그렇다면 한 번 읽어볼까 마음을 바꿨다.
기본적으로는 마라톤에 대한 이야기지만 이것은 하루키 자신의 '운동일지'이기도 하고 편안하게 읽을 '에세이'이기도 하다.
"생각보다는" 편하게 읽힌단 얘기.
게다가 '나도 한 번 마라톤 해볼까' 하는 불끈의지까지 갖게 하니, 그 어떤 건강서적보다 괜찮을지도 모르고...
그럼 뉴욕 마라톤 5km에 도전해 볼까나.
올해는 좀 힘들 것 같고 내년 11월에?

책 중간중간에 하루키의 사진이 들어가 있는데 이 사진들 어쩐지 인간적이다.
8등신하고는 거리가 멀어도 한참 먼 아시아형 체형이라서 하루키가 더 좋아져 버렸다.
그런데 솔직히 말하자면 하루키가 자꾸만 달리기나 재즈에 대한 책만 내놓길래
소설은 언제 쓰는지 적잖이 안달났는데, 그건 엄청난 기우였습니다.
이 모든 게 그에겐 작품을 쓰는 에너지원이 되나 보다.
1Q84, 어서 읽어야지.
그리고 책 제목의 원형인 레이먼드 카버의 단편집 <사랑에 대해 말할 때 우리가 이야기하는 것>도 읽어야지.

참. 지금 다시 책을 뒤적여보니 맨 뒤에 애독자엽서(?)가 있다.
하루키의 여행 가방 속에 항상 들어있는 장거리용 운동화가 어디 건지 적어서 보내면
내년 1월 10일에 추첨해서 선물을 준대요. 운동화 100명, 해변의 카프카 친필 사인본 10명.
아, 괜찮은데.
이거 정답 <미즈노> 맞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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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임홍빈 옮김 / 문학사상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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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쓸 만하다고 생각될 때 과감하게 펜을 놓는다. 그렇게 하면 다음 날 집필을 시작할 때 편해진다. 어니스트 헤밍웨이도 아마 비슷한 이야기를 썼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19쪽

마치 양동이로 물벼락을 맞은 것처럼 입고 있는 모든 것이 땀으로 흥건하게 젖어버린다. 햇볕에 탄 살갗이 따끔거린다. 머리가 멍해진다. 정리된 생각은 어느 한 가지도 할 수가 없다. 그래도 참고 끝까지 달리고 나면, 몸의 중심에서 모든 걸 깡그리 쥐어짜내 버린 것 같은, 어쩌면 모든 걸 다 털어내 버린 듯한 상쾌함이 거기에 우러난다.-2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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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장
이외수 지음 / 해냄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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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알라딘에 있는 건 해냄출판사 버전.
내가 가지고 있는 건 도서출판 시몬에서 1989년에 찍어낸 것.
옛날스러운 표지 디자인에 곰팡이냄새가 진하게 풍기며 햇빛에 바랜 종이 색깔은 탐스럽다.
대방역 헌책방 만세. 




책에는 <훈장>, <겨울나기>, <장수하늘소>, <개미귀신>, <박제>가 실렸는데
이 중 <겨울나기>와 <개미귀신>은 얼마 전 역시나 헌책방에서 구해 온 <언젠가는 다시 만나리>에 실려 있다.

정말 모르겠어서 하는 말인데,
왜 출판사들은 중단편집을 새로 낼 때, 이렇게 중복되게 작품을 넣는 걸까.
사야 할지 말아야 할지 꽤나 고민되게 말이다.
시몬 버전의 <훈장> 역시 책표지가 이리도 고풍스럽게 아름답지 않았다면 사지 않았을지도 모를 일.
 
해냄출판사 버전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시몬 버전에는 책 첫장에 이외수의 흑백사진이 여러 컷 실려 있다.
아마도 춘천의 호수를 배경으로 봉두난발에 면잠바(점퍼보다는 잠바가 어울린다) 차림.
요즘 말로, 엣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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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장
이외수 지음 / 해냄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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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자전거나 하나 사서 개장사라도 하는 것이 현재보다는 한결 낭만적일 것 같은 기분이었다. 취직하고, 월급 타고, 결혼하고, 아파트 사고, 애 낳고, 학교 보내고, 결국 늘그막에는 틀니 해넣을 걱정이나 하다가 인생이 무상하니 어쩌고 그래봤자 다시 젊어져서 인생을 새로 시작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어느 날 갑자기 아파트 계단에서 고혈압으로 쓰러지든가 심장마비로 내려구르는 것으로 끝장나 버리는 식의 인생. 그것보다는 아무래도 개장사가 조금은 개성이 뚜렷하지 않은가. 인간적인 냄새까지 풍기는 것이다. 권력이나 금력이나 명예 따위에 초연할 수 있다는 것은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인가. 그리고 어쩌다가 미친개에라도 물려서 죽는다면 더욱 낭만적이다.

<장수하늘소>-17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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