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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임홍빈 옮김 / 문학사상 / 2009년 1월
평점 :
하루키는 좋아하지만 달리기는 좋아하지 않는 터라 살까 말까 고민 중이었는데
때마침 '운동중독'에 대해 공부할 일이 생겨서, 그렇다면 한 번 읽어볼까 마음을 바꿨다.
기본적으로는 마라톤에 대한 이야기지만 이것은 하루키 자신의 '운동일지'이기도 하고 편안하게 읽을 '에세이'이기도 하다.
"생각보다는" 편하게 읽힌단 얘기.
게다가 '나도 한 번 마라톤 해볼까' 하는 불끈의지까지 갖게 하니, 그 어떤 건강서적보다 괜찮을지도 모르고...
그럼 뉴욕 마라톤 5km에 도전해 볼까나.
올해는 좀 힘들 것 같고 내년 11월에?
책 중간중간에 하루키의 사진이 들어가 있는데 이 사진들 어쩐지 인간적이다.
8등신하고는 거리가 멀어도 한참 먼 아시아형 체형이라서 하루키가 더 좋아져 버렸다.
그런데 솔직히 말하자면 하루키가 자꾸만 달리기나 재즈에 대한 책만 내놓길래
소설은 언제 쓰는지 적잖이 안달났는데, 그건 엄청난 기우였습니다.
이 모든 게 그에겐 작품을 쓰는 에너지원이 되나 보다.
1Q84, 어서 읽어야지.
그리고 책 제목의 원형인 레이먼드 카버의 단편집 <사랑에 대해 말할 때 우리가 이야기하는 것>도 읽어야지.
참. 지금 다시 책을 뒤적여보니 맨 뒤에 애독자엽서(?)가 있다.
하루키의 여행 가방 속에 항상 들어있는 장거리용 운동화가 어디 건지 적어서 보내면
내년 1월 10일에 추첨해서 선물을 준대요. 운동화 100명, 해변의 카프카 친필 사인본 10명.
아, 괜찮은데.
이거 정답 <미즈노> 맞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