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아이가 상여 나가는 걸 보면 안 된댔다. 여린 넋이 졸랑졸랑 따라가고 싶어 들썩인다고.-274쪽
"얼마 전에 우리 이사가 그런 말을 하더라. 인생은 두루마리 화장지 같아서, 처음에는 아무리 써도 남을 것 같지만 반이 넘어가면 언제 이렇게 빨리 줄었나 싶게 빨리 지나간다고. 그 얘길 들으니까 나도 뭘 위해서 이러고 사나 싶은 생각이 들어." -134쪽
-뭐 해? 넌 안 먹어?-난 먹고 왔어.-뭐 먹었는데?-아나고회.-아나고? 너 아나고가 왜 아나고인지 알아?-몰라. 아나고니까 아나고지.-바보. 아직 모르는구나. 아나고를 먹으면 안 하고는 못 배긴대. 그래서 아나고야.-365쪽
몇 가지 안 되는 음식을 조금만 먹는 것은 건강하고 단순한 삶으로 이끌어 주는 훌륭한 길잡이다. 예를 들어 트리스탄다큐냐 섬에서 원시 생활을 하는 사람들은 몸도 건강하고 이빨도 튼튼하다는 보고가 있는데, 런던 타임스 지 기사에 따르면 이 사람들은 "한 번에 한 가지가 넘는 음식을 먹는 적이 없다."는 것이다.-147쪽
사막에서 가장 매혹적인 게 해가 뜨고 지는 광경이라지요. 어느 관광객은 그에 대해 "휴가를 보내러 왔는데 색다른 경험이다. 여기서 28일간 머무를 것 같다"고 하네요. 저는 그 관광객의 그런 가치관이 부러웠습니다. 관광(觀光)은 말 그대로 하면 '빛을 보는 것'인데 해가 뜨고 지는 것을 보는 게 진정한 관광일 테니까요.-16쪽
목적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다보면 잠을 자거나 다른 일에 몰입하는 등의 무의식중에 우리의 뇌가 난제를 풀고 일을 극적으로 진전시켜 놓는다(마치 우렁각시라도 다녀간 듯이).-34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