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인 오스틴 북클럽
커렌 조이 파울러 지음, 한은경 옮김 / 민음사 / 2006년 2월
절판


"조슬린, 차가 아주 훌륭한데. 향이 그윽해서 꼭 햇빛을 마시는 것 같아요."-33쪽

"사람들은 외면상 자신과 동등한 자를 배우자로 골라요. 예쁜 사람은 예쁜 사람과 결혼하고 못생긴 사람은 못생긴 사람을 택하죠."
조슬린은 잠시 말을 멈추었다가 다시 이었다.
"인류에 해로운 일이죠."-49쪽

막 돋아난 번들대는 여드름이나 대충 칠한 마스카라나 새로 귀를 뚫었다가 주위 피부가 벌겋게 감염된 것을 보는 것만으로도 깊이 감동하던 때가 있었다. 학생들은 대부분 자신이 깨닫는 것 이상으로 아름다웠다.-114쪽

"까다로운 사람 한 명이 전체를 망치는 거야. 실망스러운 일 하나가 하루를 망치는 거고."
"한 번 바람 피운 걸로 몇 년간의 신뢰가 사라지는 거야."
"틀을 갖추는 데는 10주가 걸리지만 열흘이면 거기서 헤어나올 수 있지."-286쪽

'사랑하는 법을 배우는 습관이야말로 중요한 것이다.'-3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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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할머니
요시모토 바나나 지음, 나라 요시토모 그림, 김난주 옮김 / 민음사 / 2007년 4월
품절


묘소는 마치 묘를 다시 쓴 것처럼 깔끔하게 손질되어 있었다. 새로 세운 기둥과 새로 심은 철쭉, 그 한가운데서 동글동글한 돌고래가 웃고 있었다.
"재밌네 이거, 나 시집가서 여기 묻히지 못하면 아쉽겠다."
돌고래를 씻으면서 나는 말했다.
"돌아오면 되잖냐."
아빠가 말했다.
"무슨 심한 말씀을."
"사위를 들여도 되고. 덤으로 귀여운 돌고래 무덤에 묻힐 수 있다고 하
면서 말이다."
비석을 씻고 있는데 엄숙한 기분이 들지 않고, 마치 돌고래를 씻는 기분일 수 있다니, 멋진 일이다. 더구나 돌고래는 웃으며 기뻐하고 있다.

"-7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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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원에 가기
알랭 드 보통 지음, 정영목 옮김 / 이레 / 2006년 8월
구판절판


도로변의 식당이나 심야 카페테리아, 호텔의 로비나 역의 카페 같은 곳에 가면 쓸쓸한 공공장소에 고립되어 있다는 느낌이 희석되기도 하고, 그 덕에 독특한 공동체 의식을 다시 발견할 수도 있다.

<슬픔이 주는 기쁨>-11쪽

그러다 커서는 이십 대 중반의 고통스러울 정도로 외롭던 시절, 끝나지 않을 것처럼 길게 느껴지던 시절에 가끔 차를 몰고 런던 밖으로 나가 리틀 셰프에서 혼자 점심을 먹곤 했다. 성심성의껏 소외를 시켜놓은 환경에 나 자신의 소외를 풍덩 빠트리는 것은 실로 위안이 되었다. 마치 기분이 푹 가라앉았을 때 쇼펜하우어를 읽는 듯한 느낌이었다.

<슬픔이 주는 기쁨>-23쪽

만일 부엌에서 시식을 했다면 평범하거나 심지어 불쾌하게 느껴졌을 음식이 구름이 있는 곳에서는 새로운 맛을 띠고 구미를 돋운다(파도가 치는 절벽 꼭대기로 소풍을 가서 먹는 치즈 넣은 빵과 같다). 전혀 집 같지 않은 곳에서 기내식을 받아들고 우리는 집에 온 것 같은 편안함을 느낀다. 우리는 차가운 롤빵과 플라스틱 접시에 담긴 감자 샐러드를 먹어가며 지구 밖의 풍경을 한껏 즐긴다.

<공항에 가기>-37쪽

아이 없이 동물원에 간다고 하면 사람들이 이상하게 본다. 아이들 한 무리를 거느리고, 거기에 뚝뚝 녹아 떨어지는 아이스크림에 풍선까지 몇 개 갖추어야 이상적이라고 할 수 있다.

<동물원에 가기>-8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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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에 미치다 - 썸과 애니가 여행천국, 뉴욕에서 띄운 99통의 편지 매드 포 여행서 시리즈
김랑.정령 지음 / 조선일보생활미디어 / 2007년 4월
절판


영화 <연애사진>에서는 이렇게 말합니다. 사랑이 꼭 아름다워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때로 외로울 수도 잔인할 수도 있는 것이라고. 이 도시를 닮은 대사입니다.-22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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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우스트 2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2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지음, 정서웅 옮김 / 민음사 / 199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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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주 中)
발바닥이 간지러운 곳을 파보면 보물이 나온다는 미신이 있다. (!!!)-28쪽

밤길을 가는 어떤 나그네는
저 달무리를 공기의 현상이라 불렀다지.
우리 정령들은 전혀 다르게 생각하는데,
그게 유일하게 올바른 생각일 거야.
저건 분명 비둘기란 말이다.
내 딸이 조개수레를 타고 올 때,
예부터 익혀온 독특한 방법으로
기이하게 날면서 인도하는 것이지.-197쪽

젊은이라도 신임을 얻게 되면,
아무도 모르는 새 어른으로 성장하는 법입니다.-32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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