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금이 있던 자리 문학과지성 소설 명작선 19
신경숙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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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사랑만 가지고 사는 줄 아니? 결혼도 삶을 견디는 방식인 거야. 서로 같이 밥을 먹고, 텔레비전을 보고, 함께 잠자고, 자식 낳고, 교육시키고, 주어진 나날들을 함께 때우면서, 살아나가는, 견뎌나가는, 방식이라구.

<직녀들>-63쪽

(기차는 무슨 소리를 내지?)
(과거로부터 도망치는 소리.)

<새야 새야>-196쪽

사랑할 수 있을 때 사랑하라, 누구에게나 어느 날 묘지 앞에서 후회의 날이 온다.

<멀리, 끝없는 길 위에>-25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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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작 아시모프의 과학 에세이 - 청소년을 위한, 개정판
아름다운날 / 2007년 10월
평점 :
판매중지


 

2008년 5월 22일 신촌 숨어있는책에서 구입.
사기는 했으나 워낙에 관심 밖의 분야라 계속 책장 위에 놓아만 두다가
두는 장소를 화장실로 바꾼지 어언 몇 개월.
응가할 때마다 야금야금 한 챕터씩 읽었다.
아, 그럼 이 책이 몇 챕터로 이뤄졌는지 세어보면 내가 응가 몇 번 했는지도 알게 되는 건가?
세어 보세용.

그러고 나서 다 읽은 날은, 기묘하게도 2009년 5월 22일.
딱 1년 걸렸구나 다 읽어치우는 데.
참, 내가 가진 건 '언어문화사'의 1992년 초판4쇄본이다.
지금 '언어문화사'에서 나온 건 절판됐고, 2007년에 '아름다운 날'에서 청소년을 위한 개정판으로 다시 나왔다.
이거 읽으면서도 계속 "꽤 옛날스럽네. 역시 과학 장르는 최신간을 사야 하는 거였나"라고 생각했는데
어째서 다시 개정판으로 나온 거지?
그만큼 아이작 아시모프가 영향력 있는 작가인가?
그러고 나서 여기저기 두드려 보니 이 사람 꽤나 많은 공상과학소설을 썼다.
어쨌든 그건 소설이고.. 이건 팩트를 나열한 에세이인데...
고전은 세대마다 새로 번역되어야 한다고 민음사에서 주구장창 주장하는 것처럼
과학 책도 세대마다 새로 써져야 하는 게 아닌가?
청소년을 위한 개정판이 궁금해진다.
사서 읽기는 쫌 그렇고, 가을하늘도 좋은데 교보로 나들이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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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작 아시모프의 과학 에세이 - 청소년을 위한, 개정판
아름다운날 / 2007년 10월
판매중지


인류가 거창하게 우주공간으로 진출하여, 오래된 나쁜 버릇인 음모와 전쟁을 계속할 경우의 또다른 관점을 생각해 보고 싶으면 (매우 재미있고 아슬아슬하기도 하다), 존 반스가 지은 "하늘을 끌어내린 사람(The Man Who Pulled Down the Sky)"을 읽어보라.-24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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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임홍빈 옮김 / 문학사상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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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키는 좋아하지만 달리기는 좋아하지 않는 터라 살까 말까 고민 중이었는데
때마침 '운동중독'에 대해 공부할 일이 생겨서, 그렇다면 한 번 읽어볼까 마음을 바꿨다.
기본적으로는 마라톤에 대한 이야기지만 이것은 하루키 자신의 '운동일지'이기도 하고 편안하게 읽을 '에세이'이기도 하다.
"생각보다는" 편하게 읽힌단 얘기.
게다가 '나도 한 번 마라톤 해볼까' 하는 불끈의지까지 갖게 하니, 그 어떤 건강서적보다 괜찮을지도 모르고...
그럼 뉴욕 마라톤 5km에 도전해 볼까나.
올해는 좀 힘들 것 같고 내년 11월에?

책 중간중간에 하루키의 사진이 들어가 있는데 이 사진들 어쩐지 인간적이다.
8등신하고는 거리가 멀어도 한참 먼 아시아형 체형이라서 하루키가 더 좋아져 버렸다.
그런데 솔직히 말하자면 하루키가 자꾸만 달리기나 재즈에 대한 책만 내놓길래
소설은 언제 쓰는지 적잖이 안달났는데, 그건 엄청난 기우였습니다.
이 모든 게 그에겐 작품을 쓰는 에너지원이 되나 보다.
1Q84, 어서 읽어야지.
그리고 책 제목의 원형인 레이먼드 카버의 단편집 <사랑에 대해 말할 때 우리가 이야기하는 것>도 읽어야지.

참. 지금 다시 책을 뒤적여보니 맨 뒤에 애독자엽서(?)가 있다.
하루키의 여행 가방 속에 항상 들어있는 장거리용 운동화가 어디 건지 적어서 보내면
내년 1월 10일에 추첨해서 선물을 준대요. 운동화 100명, 해변의 카프카 친필 사인본 10명.
아, 괜찮은데.
이거 정답 <미즈노> 맞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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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임홍빈 옮김 / 문학사상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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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쓸 만하다고 생각될 때 과감하게 펜을 놓는다. 그렇게 하면 다음 날 집필을 시작할 때 편해진다. 어니스트 헤밍웨이도 아마 비슷한 이야기를 썼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19쪽

마치 양동이로 물벼락을 맞은 것처럼 입고 있는 모든 것이 땀으로 흥건하게 젖어버린다. 햇볕에 탄 살갗이 따끔거린다. 머리가 멍해진다. 정리된 생각은 어느 한 가지도 할 수가 없다. 그래도 참고 끝까지 달리고 나면, 몸의 중심에서 모든 걸 깡그리 쥐어짜내 버린 것 같은, 어쩌면 모든 걸 다 털어내 버린 듯한 상쾌함이 거기에 우러난다.-2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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