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알라딘도서팀 > [머리굴리고] 일본어 한바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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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편은 <아즈망가 대마왕>에서 뽑았습니다.
왼편에 보이는 사카키양은 다락방쥔장이 매우 좋아하는 캐릭터입니다. 사실 베스트는 오사카양인데, 엄청난 오사카 사투리를 구사하는 관계로 혼란을 드릴까 염려되어 등장순서를 뒤로 미뤘습니다.
고양이에 환장하는 사카키양, 오늘도 고양이들이 가득 들어있는 게임기 앞을 지니치지 못하네요.
兄妹 : 한자로 감이 오세요? '형'과 '자매'의 한자가 합쳐진 단어죠. '형'은 'あに'(아니), '여동생'는 'いもうと'(이모우또)라고 읽습니다. 한글어판에는 '남매'로 알기쉽게 번역되었네요. 'あにといもうと'(아니또이모우또)라고 말하면 자연스럽겠죠?
*と는 '~와'로 흔히 쓰입니다.
4. 앗, 두 마리를 낚은 럭키 사카키! '今年は 大丈夫!'(고토시와 다이죠오부!)라고. '올해는 괜찮아'라고 할 때 '今年'는 한 단어로 '고토시'라고 읽습니다. '大丈夫'는 아주 많이 쓰이는 말이니 알아두면 좋습니다. 길에서 험상궂게 생긴 일본인과 부딪혔을 때, 약간 비굴하게 웃으며 "大丈夫. 大丈夫."라고 하면 위기를 모면할 수 있지 않을까요.
*예전에 大丈夫(たいじょうぶ)와 大變(たいへん)을 헷갈린 적이 많았습니다. '大變'이라고 하면 '큰일'이라는 뜻이니, 거의 반대의 개념이죠.
일본인 친구와 스타벅스에서 일요일 오전에 오랜만에 만났습니다. 그 날 저녁 출국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도 얼마 없었지요. 당시 일본어를 공부한지 3개월도 안된 저는 열심히 머리 굴려가며 대화를 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이 친구의 얼굴이 서서히 굳어져가더군요.
'다이죠오부'와 '다이헹'은 일본애니에서도 많이 들을 수 있는 단골대사죠. 어깨너머로 들었으나 뜻을 헷갈린 저는 '다이죠오부'를 쓸 곳에 '다이헹'을, '다이헹'을 쓸 곳에 '다이죠오부'를 쓴 것입니다.
-속이 너무 안 좋은데, 한국음식이 너무 매워서 걱정이야. -그것 참 다행이군.
-사무실에 강아지를 그냥 두고 왔는데, 이틀 정도는 괜찮겠지? -큰일이네!
대화가 될 리 만무하죠. 어쩐지 맥이 툭툭 끊기는 것이 이상하다 싶었는데, 요코하마의 이 친구는 돌아가서 결국 다시 답장을 주지 않더군요. 나중에서야 알고 쥐구멍에라도 들어가고 싶었답니다.
어쨌든, 사카키양과 함께 '오늘도 大丈夫!'를 외치며, 월요일 하루 힘내봅시다, 여러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