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링크따라 구경가자 였는데 퍼온 게시물들을 혼자만 보는 카테고리에 넣자니 좀 미안해져서
바꿔버렸다. 요즘은 자주 서핑을 하지도 못하고 카테고리 활성화시키기 힘들 것 같아서
좀더 포괄적인 녀석으로...
그래서 '타인의 취향 '으로 이름을 바꿔놨는데
사실 내 취향이기도 한 셈이지. 그래도 일단 남의 것을 가져 오는 거니까 '타인'이라고 해둔 것.

흠, 카테고리 정리가 좀 필요한 것 같기도 하네. 여기서도 마구 어지럽히면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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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우맘 2004-05-17 13: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라...<타인의 취향>. 뭔가 엄청시리 영화제목같은 분위기구만요.^^
(영화제목 같은, 이 아니라...그런 영화 있었죠? 아마?)

▶◀소굼 2004-05-17 13: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영화 있죠^^ 프랑스영화였던가..한국에서 흥행은 별로 였지만 소수관객의 반응이 좋아서 예상보다 꽤 오래 했다고 들은...연장상영이었던가...

sooninara 2004-05-17 15: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극장에서만 개봉했는데..반응이 좋아서 연장 개봉한거라고 아는데..저는 비디오로 봤어요..
특이하고..나름대로 재미있었어요...프랑스영화치고는 쉽고^^

▶◀소굼 2004-05-17 15: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그랬구나...관심은 있었는데 아직 보질 못해서^^;수니나라님 정보 감사드려요~
 
 전출처 : 플라시보 > 동생과 함께 한 작업물


언젠가 여동생이랑 같이 이런 작업을 한번 해 보고 싶었다. 그래서 내가 글을 보내고 동생이 글을 읽고 연상되는 그림을 그려서 다시 나에게 보내고 한 적이 있었다. 조금 더 솔직하게 말 하자면 저런식으로 책을 내자는 제의를 받았었고 준비하는 과정에서 별로 승산이 없을 것 같아서 엎어진 프로젝트이다. 처박아놔 봐야 별 의미가 없을것 같아서 올려봤다. 책의 컨셉은 이별에 관한 것이었다. 여자 주인공이 이별을 하고 그것을 잊어가고 치유해 가는 과정. 그리고 다시 세상과 소통하며 새로운 사랑을 만나게 되는 것을 쓰고 싶었었다. 당시에는 혼자 저걸 보면서 '캬 기가 막힌 발상이야' 했었는데 다시보니 좀 촌스럽긴 하다. 그래도 어쩌겠는가. 저게 내 한계인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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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플라시보 > 동생과 함께 만든 작업물 2


당시 작업했던 컨셉이 컨셉이었던지라 되지도 않은 이별 그 후의 후유증에 대해 생각했었다. 이별을 하고 나면 누구나 그런지 모르겠지만 같이 했던 기억들 때문에 괴롭다. 나는 되도록이면 사소한 기억들에 촛점을 맞추었고 결과는 저렇게 나왔다. (역시 조금은 바보같다.) 이게 동생과 작업한 마지막 작품이다. 글은 몇 개 더 있는데 동생이 그림을 그렸는지 어쨎는지는 모르겠다. 내가 동생에게 반응이 괜찮다고 하자 (즉 아무도 욕하지는 않았다고 하자) 무척 의외라고 했다. 나 역시 그렇게 생각한다. 그리고 아무도 욕하지 않으니 뻔뻔스럽게 또 올렸다.

참. 내가 마지막에 두 사람이 너무 꾀죄죄 하다고 맘에 안들어하자 동생은 '일상이란 다 그런것' 이라며 내 불만은 한칼에 무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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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알라딘도서팀 > [머리굴리고] 일본어 한바닥


이번 편은 <아즈망가 대마왕>에서 뽑았습니다.

왼편에 보이는 사카키양은 다락방쥔장이 매우 좋아하는 캐릭터입니다. 사실 베스트는 오사카양인데, 엄청난 오사카 사투리를 구사하는 관계로 혼란을 드릴까 염려되어 등장순서를 뒤로 미뤘습니다.

고양이에 환장하는 사카키양, 오늘도 고양이들이 가득 들어있는 게임기 앞을 지니치지 못하네요.

兄妹 : 한자로 감이 오세요? '형'과 '자매'의 한자가 합쳐진 단어죠. '형'은 'あに'(아니), '여동생'는 'いもうと'(이모우또)라고 읽습니다. 한글어판에는 '남매'로 알기쉽게 번역되었네요.   'あにといもうと'(아니또이모우또)라고 말하면 자연스럽겠죠?

*と는 '~와'로 흔히 쓰입니다.


4. 앗, 두 마리를 낚은 럭키 사카키! '今年は 大丈夫!'(고토시와 다이죠오부!)라고. '올해는 괜찮아'라고 할 때 '今年'는 한 단어로 '고토시'라고 읽습니다. '大丈夫'는 아주 많이 쓰이는 말이니 알아두면 좋습니다. 길에서 험상궂게 생긴 일본인과 부딪혔을 때, 약간 비굴하게 웃으며 "大丈夫. 大丈夫."라고 하면 위기를 모면할 수 있지 않을까요.

*예전에 大丈夫(たいじょうぶ)와 大變(たいへん)을 헷갈린 적이 많았습니다. '大變'이라고 하면 '큰일'이라는 뜻이니, 거의 반대의 개념이죠.

일본인 친구와 스타벅스에서 일요일 오전에 오랜만에 만났습니다. 그 날 저녁 출국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도 얼마 없었지요. 당시 일본어를 공부한지 3개월도 안된 저는 열심히 머리 굴려가며 대화를 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이 친구의 얼굴이 서서히 굳어져가더군요.

'다이죠오부'와 '다이헹'은 일본애니에서도 많이 들을 수 있는 단골대사죠. 어깨너머로 들었으나 뜻을 헷갈린 저는 '다이죠오부'를 쓸 곳에 '다이헹'을, '다이헹'을 쓸 곳에 '다이죠오부'를 쓴 것입니다.

-속이 너무 안 좋은데, 한국음식이 너무 매워서 걱정이야. -그것 참 다행이군.

-사무실에 강아지를 그냥 두고 왔는데, 이틀 정도는 괜찮겠지? -큰일이네!

대화가 될 리 만무하죠. 어쩐지 맥이 툭툭 끊기는 것이 이상하다 싶었는데, 요코하마의 이 친구는 돌아가서 결국 다시 답장을 주지 않더군요. 나중에서야 알고 쥐구멍에라도 들어가고 싶었답니다.

어쨌든, 사카키양과 함께 '오늘도 大丈夫!'를 외치며, 월요일 하루 힘내봅시다, 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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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rim 2004-05-17 1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도 고양고양이.. 인형이 갖고 싶어요...

▶◀소굼 2004-05-17 1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본 여행좀 다녀오세요'ㅡ';;

nrim 2004-05-17 10: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행가게 돈 좀 주세요. -_-;; =3=3=3
 
 전출처 : 수수께끼 > 중국의 漢字포기가 가져온 결과

1. 중국은 모택동 시절 <문화혁명>이라는 고통으로 한동안 무척 시끄러웠고 홍위병들은 지식인들의 소유물인 많은 책들을 불살라 버렸습니다. 그들은 그들의 무지함보다 먹고 살아야 할 식량이 더 급했고, 식량 한 톨이라도 생산해야하는데 그 잘나빠진 책 나부랭이가 무슨 소용이냐는 생각으로 정말로 어이없는 일들을 별이고 말았던 것입니다.

2. 문화혁명의 소산물은 다양하고 각 방면에 걸쳐 무척 많지만 그 중에서도 한자가 사용하기에 불편하다는 이유로 簡字(간자)라는 신종 한자를 만들어 사용한것은 문화를 송두리째 바꾸는 대단한 모험이며 그로 인하여 정보화 사회를 맞게된 중국에서의 환호성과 동북공정 등 역사를 논하는 입장에서의 망연자실을 동시에 느끼는 사태를 맞게 되었던 것입니다. 토인비의 "기록을 하는 자는 멸망하지 않는다"는 말을 보더라도 문자를 가진 민족은 기록이 남아 영원히 멸망하지 않는다는 의미인데 최초의 상형문자 운운하며 세계 4대 문명의 발상지로 그들의 긍지로 삼고 있던 한자를 멀리 하고야 말았습니다.

3. 그런데 이러한 일은 20세기 말에 급격하게 발달한 컴퓨터로 인한 중국 문화에는 커다란 기여를 하게 됩니다.  우리야 간단하게 자음과 모음으로 된 자판을 두들겨 의사를 소통하고 정보를 교환할 수 있지만 중국의 한자는 수많은 부수와 획으로 인하여 컴퓨터의 자판을 만들기에는 너무도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게 되었는데 간자는 이러한 문제를 아주 간단하게 해결해 줄 수 있었습니다. 엄청난 잠재력의 중국은 이제는 세계 경제를 좌우하는 커다란 경제집단으로 변하게 되었고 중국은 이제는 더 이상의 미개국이 아닌, 경제 대국인 미국이 거꾸로 중국의 기침 한번에 몸살을 심하게 앓게 되는 일이 발생하게 되어버리고야 만것입니다. 중국의 인구는 비공식적으로는 17억에 이른다고 하는데 한 사람의 중국인이 1달러씩만 벌겠다고 마음먹으면 자그마치 17억 달러를 벌게 되는 것입니다.

4. <동북공정>....앞으로도 자주 이곳의 이야기 주제로 들먹거리게 되겠습니다만, 경제의 발전에 문화와 역사의 발전을 동일한 보조로 추진하려는 중국 정부의 야망이 이 <동북공정>에 담겨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닐것인데 이 사업에 제동을 거는 것은 의외로 지금까지 중국에서 써왔던 한자가 문제가 되는 것이었습니다. 문화혁명 이전에는 누구나 한자를 다 알고 사용해 왔고, 어린이나 대학교수나 동일한 글자를 사용하여 왔었는데 쓰기 편하다는 간자를 쓰고 나서부터는 원래의 상형문자가 담고 있던 <뜻글>의 의미를 상실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것입니다.

5. 이로 인한 문제는 중국 내부만의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사실 동북아시아의 3국인 우리 나라와 일본, 중국은 문화적인 측면에서는 각자의 독창성을 되살렸다고는 하지만 그 바탕은 같다고 볼 수 있는데 중국이 간자를 택함으로써 문화적 공통성을 잃게되고 말았습니다. 중국내에서도 조금 멀리 떨어진 지방에서 올라온 사람들 끼리는 같은 글자를 두고도 발음이 달라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뜻글>의 본고장인 중국에서는 이제는 한자는 전문인들이나 다루는 글자로 전락해버렸고 간자로 활용되는 원래의 한자는 잘 알지도 못하게까지 되고 말았습니다. <동북공정>은 중국의 야망이 담겨 있음에도 간자의 선택으로 동북 3국의 문화에 이질화를 추구하는 결과를 가져왔고, 이에따라 현재는 동일한 문화적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하게 되어버린 것입니다. 중국의 힘이라면 능히 3국을 하나로 묶을 수 있었음에도 말입니다.

6. 이제는 3국의 학자가 모이는 경우에도 한자로는 의사소통이 불가능할 정도가 되고 말았습니다. 필답으로 의사 소통을 하려해도 많은 문제가 되고 있으며 더구나 옛글로 전락해버린 한자는 이제는 중국에서는 고어가 되어버려 중국에서 지금 사용하는 중국어와 별개로 <한자>라는 독립된 대접을 받고 있는 것입니다. 어쩌면 중국인들은 우리가 신라의 이두문자를 그저 있었던 글자로 취급하는것 처럼 말하듯 한자는 망해버린 역사속의 한나라의 언어쯤으로 알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동북공정>이 실제 중국의 대망에 발목을 잡게 되리라는 것은 그들도 미쳐 헤아리지 못했던 결과였고 <고구려>라는 국가를 중국 변방의 부족국가로 역사눕히기를 진행하는데도 많은 장애 요소가 되고 있는 것입니다.

 후에 <고구려>라는 고대 국가에 대해 말씀을 드리겠지만 역사적으로 과거를 더듬는데 중국과는 앞으로 험난한 전쟁을 치뤄야 할 입장에서 중국의 문화혁명은 한동안은 우리가 전열을 가다듬을 시간을 벌게 해 주는것이 아닐까도 생각을 해 봅니다. 그들이 편리하게 쓰기 위해 만들었던 간자가 일면 편리함을 가져다 주기도 했지만, 그들의 과거를 꾸미는데는 간자는 커다란 장애가 되고 있으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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