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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mannerist > 가끔씩 매너는 만평 보고 기절한다. =)

부산일보 손문상 화백, 매너가 상당히 좋아하는 시사만화가.

문화일보 이재용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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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무비 2004-08-10 15: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촌철살인의 만평이 기대되어요.^^
그런데 salt로 뜨니까 어색한 것 있죠?
나만 그런가?^^;;;

▶◀소굼 2004-08-10 2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걸출한 옛 이야기꾼이 없다는 걸 탓해야 하는건지..
이백년남짓되는 역사를 열권...몇백년에 걸친 역사를 한두권으로 마무리...
한국은 언제나 요점정리만 하면 되나봅니다.
 
 전출처 : 마립간 > 글을 잘 쓰려면 수학을 잘해야 한다.

* 글을 잘 쓰려면 수학을 잘해야 한다.

 글을 잘 쓰려면 수학을 잘해야 하는가?


 한국에선 이 질문을 하지 않는다. 한국에 있을 때 나 자신이 한번도 들어 보지 못했던 질문이다. 그런데 많은 프랑스인들이 이 질문을 던지고 있고, 또 이 질문에 대하여 아주 자신있게 "그렇다"고 대답하고 있다. 즉 글쓰기와 수학 사이에는 아주 밀접한 연관관계가 있어서 글을 잘 쓰려면 수학을 잘해야 한다는 것이다. 수학 교사와 교수들이 이 주장을 펴고 있고, 문필가로 활동하는 사람들도 이 주장에 많이 동의하고 있다.


 이 주장은 당연히 수학에 자신이 없어서 이과를 지망하지 못하고 문과를 선택한 수많은 사람들을 실망시키고 있다. 그들은 이렇게 볼멘 소리를 한다. "초등학교 때부터 수학 때문에 계속 설움을 받아왔고 또 수학 때문에 문과를 지망했는데 글쓰기도 잘 못할 것이라고 하니, 그렇다면 앞으로 우리가 잘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란 말이냐?" 라고. 나는 프랑스의 수학 중시 교육에 대하여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그들의 울분에 찬 항변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프랑스의 전 교육과정에서 수학은 단연 으뜸되는 과목으로 취급 받고 있다. 이과에선 말할 것도 없고 문과에서도 수학은 다른 과목, 예컨대 영어보다 훨씬 더 중요시된다. 수학 중시는 바칼로레아(대학 입학자격시험)에서도 반영되어, 이과에서는 수학의 배점이 영어의 세 배에 이르고 문과에서도 수학은 철학, 프랑스어와 함께 높은 배점이 적용되고 있다. 그런데 다른 과목은 모두 논술로 시험을 치르는 것과 달리, 수학은 정밀과학이므로 학생 사이에 점수 차이가 가장 많이 난다.


 수학 실력이 경쟁시험 등에서 중요한 관건이 되는 것은 아주 당연하다. 특히 그랑제콜(수재학교)에 입학하려면 우선 수학 실력이 뛰어나지 않으면 안 된다. 공부를 잘하는가 못하는가의 구분이 수학으로 결정된다고까지 말할 수 있다.

 

 한편 수학 실력도 부족하고 철학에도 뛰어나지 않은 평범한 학생들이 가는 분야 중에 법률학이 포함된다. 가장 뛰어난 문과 학생들의 대부분이 법학을 지망하고 있는 한국의 현실과 상반되는 점이다. 예외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프랑스에서 우수한 학생이 법률학을 택하지 않는 이유는 판검사, 변호사, 공증인 등의 법률종사자란 다만 기존의 법을 적용하기만 하는, 비창조적이고 비생산적인 기생집단이라는 생각이 프랑스 사회에 널리 퍼져 있기 때문이다.


 어쨌든 프랑스에서 법률종사자가 되려는 사람들은 수학과 글쓰기의 관계에 대하여 별 관심이 없다. 반면에 수학 실력은 떨어지나 철학이나 기타 인문과학 분야에 자신이 있어서 문과를 선택한 사람들, 그 중에서도 문필가가 되겠다는 꿈을 가진 사람들은 당연히 수학과 글쓰기사이의 연관관계 주장에 대하여 관심이 많고, 또 연관이 있다는 주장에 반론을 펴기도한다. 토론은 주로 글쓰기에 필요한 논리력, 추리력, 분석력, 정확성의 추구들이 수학교육을 통하여 알게 모르게 길러진다는 주장과, 수학적인 차가운 논리가 오히려 창조적 감성이나 미적 상상력을 해칠 수 있다는 반론 사이에 벌어진다. 반론자들은 하나의 좋은 예로 괴테를 내세운다. 독일의 으뜸가는 시인인 괴테가 수학에는 아주 뒤떨어졌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 토론에는 한 가지 흥미있는 재치응답이 있다. 반론자가 논리 정연하게 그리고 예를 들어가며 수학과 글쓰기 사이에는 아무 관련이 없다고 주장할라치면, 상대방이 "당신이 그렇게 반론을 펼칠수 있는 것도 실은 수학을 배웠기 때문"이라고 응수하는 것이다. 이 응수가 언뜻 보면 순환논리인 듯하지만 일리있는 주장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글쓰기 중에서 시나 희곡 등은 수학과 크게 관련되지 않는다 해도, 특히 평론만은 수학이 요구하는 정확성과 추구정신이 필요하다고 믿고 있다.


 올바른 평론을 쓰자면, 관계된 사실을 정확히 파악하고 또 그 사실이 나오게 된 배경과 앞으로의 전망 등을 정확히 짚어낼 수 있어야 가능하다. 즉 정확성이 요구된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사실, 굴절되어 나타난 사실, 미로(迷路)처럼 꼬인 사실 등을 정확성의 무기만으로 접근하면 자칫 자기함정에 빠져 정확치 않은 것을 정확하다고 믿어버리는 일이 생기기 쉽다. 드러난 빙산의 일각을 정확히 묘사하고 모든 것을 알아냈다고 믿는 것과 같다.


 "파도만 보지 말고 조류(潮流)의 흐름을 보라." 페르낭 브로델의 말이다. 우리는 흔히 파도만 보고 바다를 보았다고 말한다. 예를 들어 노사정위원회, 코보소 사태 등에서 드러난 사실을 아무리 정확하게 파악해도 속에 감추어진 본질까지 정확히 파악하기는 어려운 것이다. 그러므로 항상 의문을 던지고 확인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수학은 예컨대, "삼각형의 세 중선은 한 점에서 만난다."라는 사실에 결코 만족하지 않는다. 분명히 정확한 사실임에도 그렇다. 왜 만나는가? 또는 왜 만날 수밖에 없는가?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수학에서는 증명되지 않는 사실은 '정리(定理)'가 될 수 없고 다만 가설로 남을 뿐이다. 평론이 정확성 이외에 수학에서 배워야 하는 게 바로 증명될 때까지 끊임없이 회의하고 추구하는 정신이라고 생각한다.


* 홍세화님이 쓴 책 <센느강은 좌우로 나누고 한강은 남북을 가른다> 수학과 글쓰기에 나오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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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하...싱글을 위한 티셔츠...ㅠ_ㅠ;
help me 라니!! 필요없다고요;;
티내고 다니냐고;;
그냥 i am single까지 였다면 어쩌면 낼름 샀을지도 몰라; [실은 가격부담이 되서 못샀다;]
아 티셔츠 만들어서 입고 다니고 싶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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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4-08-09 07: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비로그인 2004-08-09 07: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

mira95 2004-08-09 14: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아한 싱글이군요^^
 
 전출처 : mira95님의 "[펌]혈액형별 테스트"

02:숨겨진 열정의 0형
말하는 투가 온화하고 타인에게 주는 인상도 편안하여 좋지만, 정신력이 강하고 고집이 강한 사람. 정이 두텁고 동료간의 관계를 중요시하므로 동성으로부터의 신뢰도가 높다. 항상 안정된 모습과 부드러움으로 사람을 대하고 거절하지 못하는 너그러운 분위기의 당신. 누군가를 심하게 공격하거나 짓궂은 짓을 하는 일이 없다.
따라서 남녀불문하고 안심하고 사귈 수 있는 사람으로 인기가 있다.
//전 이거 나왔네요^^; 비슷한 것 같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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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nda78 2004-08-07 16: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 소굼님은 꽤 맞는 듯..

▶◀소굼 2004-08-07 16: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게 뵈주시니 고마워요:)

깍두기 2004-08-07 16: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소굼님과 같은 결과가 나왔네요^^

▶◀소굼 2004-08-07 16: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홍 깍두기님도 O형이시군요:)
 
 전출처 : urblue > 토요일 오후, 기분 좋게

지금 들어와 보니 현재까지 방문자 수가 딱, 1000이다.


즐겨찾기 해 주신 분들도 좀 늘었고, 어떤 형태로든 관심을 가져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건, 분명 감사하고 좋은 일이다.

처음 서재에 뭔가를 끄적이기 시작했을 때, 누군가가 들여다 보리라는 건 생각 못했지만, 그런 분들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을 때는, 뭐랄까, 이것도 온전히 나만의 공간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는 공간이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방문자 수가 늘어가는 것이 생활의 작은 기쁨이 되었다.

요즘 다른 서재에 가 보면 이런 저런 이벤트가 열린다. 나도 한 번 해 볼까 생각했지만, 뭐 그렇게까지 할 건 없을 것 같다. 다만, 내 즐거운 기분을 더 좋게 하기 위해, 작은 선물을 드리고 싶다.

 

 

흠... 네, 선물 증정 들어갑니다.

아래 그림은, 너무 예뻐서 친구들한테 선물하려고 한 건데, 원하시는 분들께 드리겠습니다.

먼저 코멘트 남겨주시는 순서대로, 5분 모십니다. (이러니까 무슨 장사하는 사람 같네요.)

같은 거 고르셔도 됩니다. 사실 아직 주문 안했거든요. ^^;

아, 그 동안 인사 한 마디 안 남겨주신 매정한 분들도 신청해 주세요. 보고싶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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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굼 2004-08-07 16: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하하.urblue님 덕분에 오랜만에 이벤트 뽑혔다. 고맙습니다~ urblue님.

panda78 2004-08-07 16: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굼님은 은나비...
소굼님, 양군 닮은 4번으로 할까요, 양군과 몽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작고 밍밍님네 삐삐?)가 함께 있는 듯한 3번으로 할까요?

▶◀소굼 2004-08-07 16: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3번!:) 하나보단 둘이 좋지요옹;

panda78 2004-08-07 16: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았슴돠! 그럼 3번으로! (맘 바뀌기 전에 달려가자! 슝- )

▶◀소굼 2004-08-07 16: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히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