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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바람구두 > 나의 책읽기 - 02

나의 책읽기 -02

자신에게 맞는 취향과 독서법을 찾아서...
 
"책 읽기"를 즐기라고 말하기는 쉬워도 그것을 일삼아 해야 하는 학생 입장에서 보면 이 말은 참 잔인한 말입니다. 제가 대학 다닐 때 즐겨가던 학교 앞 서점에서 저는 일삼아 매일같이 만화책을 읽었습니다. 서점 형과 매우 친했던 탓인데, 서점 주인과 친해지기 위한 방법은 두 가지일 겁니다. 일을 잘 도와주거나 아니면 책을 많이 사주면 되겠죠. 제 경우엔 책을 많이 사주기도 했지만, 일도 많이 도와주었습니다. 얼굴을 알고, 찾아가면 차 한 잔 내주는 주인이 있는 단골서점에는 아무리 인터넷 서점이 주는 편의성이 있다 하더라도 바꿀 수 없는 미덕이 있겠지요. 동네 서점이 없어지는 건 매우 가슴 아픈 일입니다. 어찌되었든 그 서점 형에게 저는 종종 한 무더기씩의 책을 주문하곤 했어요. 그런데 어느날 제가 주문하지 않았는데 누가 주문했는지 한 무더기의 책이 그것도 어, 우리 학교에서 누가 이런 책을 볼까 싶은 것들을 주문해두었더군요. 그 형에게 물어보니 제 같은 과 후배 중에 여자앤데, 너 만큼 책 보는 애가 새로 들어왔다는 거였어요. 그녀는 지금 꽤 잘 나가는 소설가가 되어 있더군요.

어디선가 그녀가 한 인터뷰를 보니 학교 다닐 때는 참 공부 못하는 학생이었다고 해요. 물론 대학에 들어오기 전 얘기죠. 그런데 대학에 들어와서 강의를 들어보니 자기가 참 잘 아는 얘기들, 좋아하는 공부를 하게 되었다는 거였어요. 강아지도 제각각 품종에 따라 성질이 다르고, 흥미를 갖는 것이 다르듯 인간도 제각가 자기가 좋아하는 일이 있고, 그걸 마춤으로 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재능이란 것도 드러나는 법인 것 같습니다. 어쨌든 그 후배가 훌륭한 작가로 계속 살아남아주길 바랍니다. 이렇듯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을 때 힘이 배가된다는 건 참 생활의 진리인 듯 싶습니다. 하지만 원치 않는 일도 해야 하는 게 인생이겠지요.

독서와 경험...

저도 공부를 잘 하지는 못했습니다. (뭐 중, 고등학교, 대학교에서 장학금 간신히 받는 정도였다고나 할까요? 흐흐) 게다가 고등학교 2학년 뒤부터는 학과 공부하고는 완전히 담을 쌓고 지냈습니다. 성적이 곤두박질 치는 것도 이해못할 일은 아니죠. 결국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4년간 전국을 떠돌며 노가다판 막일꾼으로 살았습니다. 하지만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그 시절이 제 인생에서 가장 불행하면서도 가장 빛났던 시간들이 아니었던가 싶습니다. 무엇에도 매이지 않는 기분이란 ... 평생을 살면서 1년도 느끼기 어려운 것인데, 저는 그걸 무려 4년이나, 그것도 가장 예민한 시기에 그리 살았으니까요. 삼국지에서 유비는 나이 삼십을 넘기고 거의 사십이 다 되어서야 독서를 시작했습니다. 그는 늘 이 사실을 한탄했지만, 작자 나관중은 그렇게 사회 경험을 쌓은 뒤에 읽는 책이란 아무 것도 모르고 읽는 책과는 다를 수밖에 없다고 말합니다.

예를 들어 제가 "기생충"에 관한 책을 썼다고 치자구요. 제 아무리 미문으로 각고의 노력 끝에 다듬었다 하더라도 마태우스님 같은 독자들에게 걸리면 여지없이 빈틈들이 노출될 겁니다. 우리가 책을 구입할 때 작가의 약력을 유심히 살피는 것도 그와 같은 이치겠지요. 어떤 독자도 자신이 말하는 것처럼 살지 못하면서 입만 살아서 주절거리는 독백을 읽고 싶어하지는 않을 테니까요. 이렇듯 책이란 작가와 독자 사이의 긴장 속에서 읽게 되는 겁니다. 어른들이 그렇게 말하지요. 남의 주머니에서 동전 한 닢 꺼내게 만드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줄 아느냐고요. 책을 구입하는 것도 그렇습니다. 어찌보면 우리는 세상의 무수히 많은 인간들과 생각들 속에 하나의 생각을 골라내 대화를 시도하는 것과 같습니다. 영화 "파리 텍사스"에서 핍쇼룸에 여자들이 대기하고 있고, 남자가 그들 중 하나를 택일해서 대화를 시도하는 것과 행태적으로는 다르지 않을 겁니다.

나의 독서법 첫번째 - 개관하라!!!

아차, 이런 얘기를 하려던 건 아니었는데, 좀 샜습니다.
독서란 게 꾸준해야 한다는 얘기는 앞서 이미 했지요. 공부 잘하는 학생들을 유심히 살펴보면 열심히 하는 건 당연하고, 공부를 잘하는 그들만의 노하우가 있음을 눈치챌 수 있을 겁니다. 그렇다고 그들의 방법을 무턱대고 따라하는 건 앞서도 이야기했지만 모두의 개인차가 있기 때문에 같을 수가 없습니다. 그렇더라도 일반적인 공부법을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책을 읽는 것과 같은 방법인데요.
흔히 개괄적으로 살펴본다는 걸 한자로는 "개관"한다 말하고, 영어로는 서베이(Survey)라고 하지요. 저는 책을 구입하기 전에 몇 가지를 살펴봅니다. 우선 제가 원하는 책인가를 판단하는 방법인데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모두가 나름의 노하우가 있을 듯 합니다. 저는 제목과 저자를 살피고, 출판사를 살핍니다. 그리고 외국 책이라면 역자도 살피게 되지요. 저는 번역작가란 말을 좋아하는데, 번역이 새로운 창조일 수 있다는 점에서 그렇습니다. 가령, 김민기 선생은 독일의 뮤지컬을 국내로 들여와 "지하철1호선"을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독일의 원작자가 와서 보고는 자기 작품보다 더 훌륭한 작품을 만들었다고 경탄하고 돌아갔다죠. 번역이란 것도 그렇습니다. 오마르 카이얌의 루바이들을 영어로 번역하고, 심지어는 재창조할 만큼(여기에 대해서는 이견의 여지가 있지만) 피츠제랄드의 공로를 무시할 수 없는 겁니다. 마찬가지로 한국어밖에 모르는 저같은 독자에게 번역되지 않은 책은 출판되지 않은 책과 마찬가지로 세상엔 없는 책이죠.

다시 돌아가서 말하자면 어떤 책을 읽든 개관해 보는 건 반드시 필요한 작업입니다.
저는 독서로 들어가기 전에 반드시 작가의 말 혹은 들어가기 전에 와 같은 프롤로그를 살핍니다. 아마 작자가 본문보다 더 공을 들이는 것이 이 부분일 겁니다. 대개의 프롤로그들은 책이 쓰여지기 전보다는 쓰여진 뒤에 쓰이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그렇기에 책 전체의 구조를 누구보다 잘 아는 그들이 쓴 프롤로그는 책의 구조와 의도를 이해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것이죠. 이걸 공부에 비유하자면 "예습"에 해당하겠습니다. 책을 읽기 전에 나는 이 책을 어떤 마음가짐으로 읽어야 되겠구나. 어느 부분에 중점을 두고 읽어야 되겠구나 하는 마음가짐을 저는 책의 서두에서 혹은 번역자가 쓴 옮긴이의 말에서 느낍니다. 프롤로그가 충실한 책은 최소한 절반 이상은 성공하기 마련이죠.

개관은 이것으로 족한가? 그건 아닙니다.
프롤로그를 읽는 것이 마음가짐과 예습에 관한 것이라면 이제부터는 책의 목차를 살펴야 합니다. 종종 알라딘에 나온 책들 가운데 목차가 없는 책이 있습니다. 저는 그런 책은 구입 우선 순위에 올려놓지 않습니다. 나중에 서점에 나가서 다시 살펴본 뒤에 구입하거나 구입을 보류합니다. 그렇게 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굳이 히말라야를 가지 않더라도 처음 가는 도시를 방문하기 위해 우리는 지도를 살핍니다. 자동차마다 책으로 묶인 도로지도책 한 권씩 비치하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죠. 책을 읽을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처음 가는 길인데, 지도 없이 던져지고 싶지는 않거든요. 목차가 충실하게 꾸며진 책일수록 편집자가 공을 많이 들인 책이고, 책의 전체 구조, 로드맵이 잘 짜여진 책이지요. 지도가 길을 알려주듯 목차는 책의 길을 알려주는 좋은 지도입니다. 좋은 지도를 갖춘 책은 그만큼 좋은 지적 여행을 보장하는 법이지요.

이것이 개관입니다.

- 오늘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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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좋아하는 일러스트레이터의 그림이라며 덧붙여 보내왔다. 작가는 Edmund Dulac.
thank you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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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nda78 2004-09-14 19: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야- 뒤락이다- ^ㅂ^
소굼님 괜찮으세요? 오늘은 서재에서 못 뵐줄 알았셔요- ^^;;

▶◀소굼 2004-09-14 2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켈님/저도 우편함을 퇴근할 때마다 보지만 항상 시덥잖은 고지서들 뿐이네요.
판다님/스캔한거 처리는 해야죠^^; 모르시는 분이 없으시군요 판다님은^^;

2004-09-15 07: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뒤락이라고 읽는 거군요..무지 공감됩니다. 어쩐지 저의 내면 풍경 같은.. 'ㅅ'

▶◀소굼 2004-09-15 1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벽별님/허탈하겠죠..에구...
참나님/저도 실은 어찌 읽는 지 몰랐답니다. 참나님도 뭔가 잃어버리신게 있는지요?
 
 전출처 : 바람구두 > 나의 책읽기 - 01

김현의 "행복한 책읽기"를 처음 접하고 나는 충격을 받았습니다. 세상에 천재는 많지만 꾸준한 인간은 드물기 때문이겠지요. "행복한 책읽기"는 김현의 유고집입니다. 아마 그가 살아있었다면, 이 책은 출판되지 않았을 테죠. 이 책은 '김현의 독서일기'라는 부제를 달아도 좋을 책이죠. 그때 제가 그의 책을 읽고 충격을 받았던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이렇게 대단한 사람이(아는 사람은 다 알겠지요. 어째서 대단하다고 하는지에 대한 해석은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대단하다는 건 변함없습니다) 이렇게 열심히 책을 읽는 동안 난 뭘 했나 하는 부끄러움에서 오는 충격이었고, 다른 하나는 이렇듯 흘러가듯 글을 씀에도 대상의 핵심에 접속할 수 있는 그의 능력에 대한 감탄에서 오는 충격이었을 겁니다.

저는 10여년 전 대학에서 저보다 나이어린 동기들과 공부했습니다. 그때 저보다 나이가 서너살 어린 동기 중 하나가 제게 이런 말을 했어요. "내가 형 나이가 되면 분명 형보다 더 많은 책을 읽었을 거라"고. "그래, 그렇겠지."라고 말하며 저는 웃었습니다. 그로부터 10여년이 흐른 뒤 저는 그 사실을 잊었는데 그는 그걸 잊지 않았더군요. 10여년이 흐른 어느날 우연히 그 녀석으로부터 메일 한 통을 받았습니다. "지금 나는 그 때의 형보다 훨씬 더 많이 나이를 먹었음에도 그때의 형보다도 책을 읽지 않았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잘난 척이나 하기 위해 이런 글을 끄적이고 있는 건 아닙니다.

어떻게 책을 읽는가? 누군가가 제게 묻는다면... 저는 이렇게 답할 겁니다. "닥치는 대로 읽어라. 그러다보면 읽는 법이 생길 거다."라고요. 그렇게 답해주면 질문한 이는 마치 제가 대단한 비밀이라도 숨기고 있으면서도 말해주지 않는 양 의심의 눈초리로 쳐다보곤 합니다. "닥치는 대로 읽어라. 그러다보면 읽는 법이 생길 거다."란 말의 핵심이 어디에 있을까요? "닥치는 대로" 혹은 "읽는 법" 아마 아는 분들이 다 아실 겁니다. 이 말의 핵심은 "읽다"에 있습니다. 아침에 아이들을 깨워 학교에 보내기 위해 애써 본 분들은 아실 겁니다. 그 일이 얼마나 지루하고 힘든 일인지... 깨워놓고 돌아서면 또 드러누워 버리는 게 애들이지요. 하지만 일요일 아침 명작 만화라도 할라치면 누가 깨우지 않아도 일어나 TV 앞에 앉는 것이 또한 애들입니다.

좋아서 하는 일도 힘든 법이지요. 하지만 즐기면서 맘 편하게 하는 일은 그만큼 덜 힘듭니다. 책을 읽는 일도 그런 것 같습니다. 처음 제가 책의 맛을 알게 된 것은 나관중의 삼국지 때문이었습니다. 국민학교 4학년 무렵 처음 읽었던 삼국지에 빠져들게 된 것은 삼촌의 권유 때문이었는데, 그 무렵 삼촌은 삼국지를 3번 이상 읽지 않은 사람과는 세상을 논하지 말라고 했다며 삼국지를 권했습니다. 그때문인지 몰라도 저는 어린 제 손으로는 들기도 어려운 삼국지를 벗삼아 읽기 시작했습니다. 지금까지 저는 삼국지를 100여번 가량 읽은 것 같습니다. 재미로 읽다가 중독되어 버린 것이죠. 지금도 삼국지를 붙잡으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다시 읽게 됩니다. 아마도 그것이 삼국지의 매력이겠지요.

책은 무엇보다 재미로 읽어야 합니다.
하지만 모든 책이 재미있는 것은 아니지요. 가령, 롤스의 "정의론" 같은 책은 재미로만 읽기엔 고통스러울 때가 있습니다. 물론 제게 '정의론'이 다른 책들 가령, 프랑스 구조주의 철학자들의 배배꼬인 문장을 읽는 것보다 고통스럽거나 재미없었던 책은 아니었습니다. 예를 들자면 그렇다는 거지요. 다시 앞의 이야기로 잠시 돌아가서 책을 읽는다. 그 행위가 가장 중요합니다.

그러면 어떻게 읽을 것인가? 어떻게 하면 잘 읽을 것인가의 문제가 생깁니다. 저는 아무 곳에서나 책을 읽고, 아무 곳에나 책을 두고, 특별한 자세 없이 읽습니다. 그렇게 읽어도 기억에 남느냐고 물을 수도 있습니다. 하버드 대학에서 실험을 햇다고 하더군요. 1500명의 학생들에게 30장 분량의 역사책을 읽게 하고, 20분이 지난 뒤에 읽은 책에 대해 요약해보라고 시켰더니 단지 15명의 학생들만이 기본적인 주제에 대해 이해하고 있더란 겁니다.

저는 책을 기억하지 않습니다. 또한 책을 기억하기 위해 읽지도 않습니다. 기억하려고 일부러 공을 들여 읽지도 않습니다. 다음은 책 읽기에 대한 몇 가지 오해에 대해 많은 독서가들이 지적한 공통의 내용입니다.

1) 책 속의 모든 단어를 읽어야 한다.
- 앞서 분명히 오해라고 말했음에도 벌써 까먹은 분도 계실지 모르겠습니다. 책 속에 수록된 모든 단어를 읽어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 책을 읽으며 밑줄 긋고 요약해본 적이 있는 사람들은 압니다. 핵심이 무엇이고, 이것을 요약할 수 있는 말은 무엇인가? 책도 역시 문장으로 이루어져 있고, 문장은 다시 단락으로 구성됩니다. 단락이 모여 하나의 주제 아래 소단원이 되고, 그것들이 모여서 한 장을 이루고, 1부가 됩니다. 그것을 역순으로 풀이해보면 모든 문장, 모든 단어가 중요할리 없겠지요.

2) 한 번만 읽으면 충분하다.
- 저는 극장에서 본 영화는 반드시 집에서 다시 비디오로 봅니다. 인간이 사물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은 기껏해야 50분이라고 합니다. 한 시간도 채 안 되죠, 영화의 평균 런닝 타임은 2시간 30분 가량합니다. 그런데 제 경우는 전자오락 할 때를 제외하고는 10분 이상 집중을 못합니다. 영화는 한 장면에 때로 책보다 많은 정보를 담고 있기에 저는 종종 영화를 보다고 남들은 다 봤다는 중요한 장면을 기억 못할 때가 있습니다. 한 번 본 영화를 두 번 볼 필요가 없다고 느낀다면 그건 당신이 시간 낭비를 했다는 증거일 뿐입니다. 마찬가지로 두 번 볼 필요가 없는 책을 샀다면 반품하셔야 합니다. 몇 장 안 되는 동화책도 다시 읽으면 다시 새로운 장면이 등장하곤 합니다.

3) 건너뛰거나 너무 빨리 읽으면 이해력이 떨어진다.
- 계단을 걷다보면 때로 두 개씩 오를 때도 있습니다. 다리 길이만 충분하다면 넘어지거나 미끄러지는 법은 없지요. 마찬가지로 책을 읽다보면 중요한 대목과 그렇지 않은 대목이 눈에 들어올 때가 있습니다. 하다못해 100미터를 질주하는 단거리 선수들도 스타트 순간과 스퍼트 순간, 골인 지점에서 힘을 안배한다고 합니다. 책을 읽을 때도 힘의 안배는 필요한 법이죠.

4) 내가 책을 읽지 못하는 건 빨리 읽지 못하기 때문이다.
- 종종 러시아 작가들의 작품을 읽을 때 꼭 그들의 탓은 아니지만 러시아인들의 악명 높은 이름 때문에 등장인물조차 헷갈릴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다시 앞으로 돌아가 처음부터 읽을 필요는 없습니다. 종종 제 집사람과 영화를 볼 때 제가 짜증내 하는 부분 중 하나는 저도 처음보고, 자기도 처음보면서 왜 저래? 하고 물어보는 겁니다. 할리우드 영화들은 매우 친절하게 스토리 라인을 짜맞춰 가기 때문에 제가 답하고 있는 동안 혹은 물어보고 있는 동안 다음 대목에서 작중 인물이 왜 그렇게 행동하는지 장면으로 충실히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즉, 조급해하지 말고 천천히 읽다보면 이름을 기억하지 못해도 다음 어느 순간엔가는 이해할 수 있습니다.
 
책은 종류에 따라 읽는 템포와 방법을 달리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가령, 김성동의 천자문을 읽는다고 했을 때 처음부터 꾸준하게 정독하는 방법도 맞을 것이고, 어느 특정 부분부터 읽는다고 해서 이상할 것 없는 것과 마찬가지요. 하지만 죄와벌을 건너뛰고 읽을 수는 없습니다.

나머지는 다음 기회에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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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superfrog > 조갑제를 국가보안법으로 처벌하라[펌]

조갑제를 국가보안법으로 처벌하라
[고태진 칼럼] 반정부 활동 부추기는 그의 글은 국보법 위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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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갑제 월간조선 대표
ⓒ2003 권우성
<월간조선>의 조갑제 대표가 자신의 홈페이지에 '어떻게 싸울 것인가'라는 글을 9일과 11일, 이틀에 걸쳐 올렸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그의 글은 그가 그렇게 폐지를 반대하는 국가보안법을 심각하게 위반하고 있으므로 그를 처벌해야 마땅하다.

국가보안법 제1조에서 "이 법은 국가의 안전을 위태롭게 하는 반국가활동을 규제함으로서 국가의 안전과 국민의 생존 및 자유를 확보함을 목적으로 한다"라고 되어있으며, 제2조에서는 "이 법에서 '반국가단체'라 함은 정부를 참칭하거나 국가를 변란할 목적으로 하는 국내외의 결사 또는 집단으로 지휘통솔체계를 갖춘 단체를 말한다"라고 되어 있다.

이 법에서 국가라 함은 어떤 이념이나 사상이 아니라, 형태를 갖춘 정부 조직을 당연히 뜻하고 있다할 것이다. 따라서 국민의 선거에 의해 구성된 정부를 무너뜨리려 기도한다거나, 변란할 목적을 가진 결사 또는 집단이라면 국가보안법상 처벌대상이 되는 것이다.

조 대표는 이 글에서 말로는 '대한민국'을 지키자고 하면서 국민의 선거에 의해 구성된 합법적인 정부에 목숨으로 대항하여 변란을 일으킬 것을 선동하고 있다. 그리고 정부 전복과 변란을 위한 구체적 전술과 전략, 지침을 하달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보자면 첫째, "한국의 애국세력이 반역세력에 비해 그래도 우월한 점이 있다면 현 시점에선 돈이다"라며 '反核反金 국민협의회', '국민행동본부', '인터넷 독립신문' 등 반정부 단체에 자금 지원을 호소함으로써 '자진지원'과 '금품수수'를 통한 반정부활동의 지원과 확산을 독려하고 있다.

또한 현 정부를 '반역세력'으로 공공연하게 지칭함으로써 반국가활동을 서슴없이 행하고 있다. 국가보안법 제5조(자진지원, 금품수수)에 적용된다.

둘째, "조선-동아일보, 월간조선 같은 매체와 좋은 책으로써 공부해야 한다"며 반정부활동을 위한 이념 학습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이념 학습을 통해 스스로 사상과 이념적으로 무장하여 "방송국에 전화를 걸어 항의하는 행위, 애국집회에 나가는 것, 스스로 제작한 구호판을 들고 다니는 것, 지하철을 소란스럽게 만드는 한총련 학생을 제지하는 것, 단 한 사람의 청년이라도 붙들고 눈물로 호소하는 것, 인터넷으로 들어가 밤을 새워가면서 말의 싸움을 하는 것" 등의 구체적 반정부활동의 행동 지침을 하달하고 있다. 제7조(찬양, 고무)에 적용된다.

셋째로 반정부 활동을 위한 포섭대상을 '교사, 장교, 기업인들, 부장, 과장, 기술자, 택시기사들'을 들면서 특히 '밥벌이가 어려운' 택시기사들을 잘 교육시켜 활용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공영방송인 KBS와 MBC를 내부의 불만을 이용하여 무력화시킬 것을 선동하고 있다. 제8조(회합, 통신)에 적용된다.

특히 11일에 게재된 속편에서는 "독재권을 확립했던 히틀러의 나치 수법을 연상"시킨다면서 합법적 수단이 봉쇄될 경우 "국민들의 합법적 저항의 길이 봉쇄된다면 국민들은 헌법과 국가를 지키는 마지막 수단으로 저항권을 행사할 수밖에 없다"며 국가 변란을 선동하고 있다. 제2조(반국가단체)에 적용된다.

지금까지 국가보안법이 적용되어온 경우를 보건대, 국가의 변란을 보는 관점은 형법상 내란죄의 구성요건인 '폭동'을 굳이 수반하지 않아도 처벌되어 왔다.

1981년 아기 아람이의 백일잔치에 모였던 10명의 사람이 '아람회'라는 반국가단체를 구성한 죄로 대법원에서 최고 징역10년형이 확정된 예를 보더라도, 조갑제 대표와 관련된 여러 사람들과 단체들을 '반국가단체를 구성하여 국가의 변란을 목적한 죄'로 처벌하는 것이 어려운 일은 아닐 것으로 보인다.

조갑제 대표 등은 대한민국의 헌법과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서라고 하지만, 과거 국가보안법으로 처벌된 사람들도 다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민족 통일을 주장했었다는 점을 보더라도, 그들의 양심과 사상이 문제가 아니라 그들의 활동과 글이 반정부활동이나 국가 변란에 위협이 되는 점만을 고려하여야 할 것이다.

물론 국가보안법 폐지를 반대한 대법원에서 그들에 대한 국가보안법 위반을 엄하게 판단할 것으로 확신한다. 헌법재판소에 물어봐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나도 이들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이렇게 공개적으로 지목하고 싶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들이 반국가활동을 하고있음을 인지하고도 신고하지 않으면 나도 국가보안법상 불고지죄에 저촉될까 심히 걱정되었기 때문이었다는 점을 알아주었으면 한다.

 

[9일자] 어떻게 싸울 것인가

요사이 애국단체들의 선언문에 死守라는 말이 자주 등장한다. 죽음으로써 나라를 지키겠다는 뜻이다. 피를 흘릴 각오를 한다는 뜻이겠다. 과연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서 피까지 흘려야 되는가, 피를 흘리지 않고 국가와 헌법과 체제와 자유와 재산과 가정과 미래를 지킬 방법은 없는 것인가. 있을 것이다. 잿더미속에서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들어낸 세력인데 머리를 쓰고 힘을 모으면 피를 흘리지 않고 평화적으로 대한민국의 敵을 무장해제시키고 이 아름다운 조국을 구하지 못할 수가 없다. 문제는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가에 대한 전술과 전략, 그리고 지침일 것이다.

1. 대한민국은 돈의 힘으로 지켜질 것이다. 한국의 애국세력이 반역세력에 비해 그래도 우월한 점이 있다면 현 시점에선 돈이다. 이 돈을, 나라를 지키는 사람, 조직, 행사, 운동, 언론과 책들을 위해 써야 한다. 과거처럼 세금만 꼬박 꼬박 내면 나라걱정을 안해도 되는 그런 세상이 아니다. 체제유지비를 독립자금 대듯이 해야 한다. 애국언론매체를 많이 구독하는 일부터 시작하여 反核反金 국민협의회, 국민행동본부, 인터넷 독립신문 등 행동하는 조직을 후원하고 젊은 애국행동가들을 기르며 좋은 책을 사서 젊은이들에게 나눠주는 것들이 모두 돈으로 하는 애국이다. 공산화될 때 잃을 것이 가장 많은 부자들부터 나서서 국가와 헌법을 지키기 위해서 그 돈을 써야 한다. 내 재산을 그 누군가가 대신 지켜줄 것이라고 안이하게 생각하는 부자들은 '그 누군가'가 이미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당신이 아니면 아무도 당신 것을 지켜줄 수 없다.

2. 민심을 잡으면 나라가 지켜진다. 언론의 자유, 선거의 자유가 살아 있는 한 국민 여론이 결국은 권력의 향방을 결정한다. 오늘의 정면대결 구도는, 국민의 마음을 누가 잡는가의 싸움이다. 국민 여론을 잡기 위한 방법은 다양하다. 집필, 인터넷 글쓰기, 강연, 대화, 토론, 책읽기, 밥사주기, 공부하기, 대중집회, 공연 등 문예활동.
민심을 잡으려는 사람은, 즉 남을 설득하려는 사람은 우선 스스로 이념무장, 사실무장이 되어 있어야 한다. 이념과 사실을 신념화하려면 행동이 따라야 한다. 머리(이론)와 가슴(열정)과 손발(행동)이 맞아떨어져야 상대를 감동시키고 설득할 수 있다. 그래서 조선-동아일보, 월간조선 같은 매체와 좋은 책으로써 공부해야 한다.

3. 국가와 헌법과 체제는 손발로 지켜질 것이다. 거리와 인터넷을 잡아야 하기 때문이다. 실내에서 하는 걱정이나 마음속으로 하는 애국은 의미 없다. 구체적 행동으로 표출되지 않는 애국과 우국은 자기 기만이다. 엉터리 보도를 하는 방송국에 전화를 걸어 항의하는 행위, 애국집회에 나가는 것, 스스로 제작한 구호판을 들고 다니는 것, 지하철을 소란스럽게 만드는 한총련 학생을 제지하는 것, 단 한 사람의 청년이라도 붙들고 눈물로 호소하는 것, 인터넷으로 들어가 밤을 세워가면서 말의 싸움을 하는 것, 이 모두가 조국 死守의 행동이 된다.

4. 전문가 집단이 전문성을 살리면 조국과 헌법은 쉽게 지켜질 것이다. 며칠 전 원로 중진급의 의사들이 反核자유의사회의 성격을 애국운동조직으로 전환하는 행사에 다녀왔다. 전국의 의사 8만 명이 하루 돌보는 환자들은 수백만 명에 이른다고 한다. 의사들이 애국심으로 무장하면 환자들의 몸을 치료해주면서 건강한 몸으로써 나라를 지키는 데 앞장서도록 설득할 수 있다. 교사, 장교, 기업인들, 부장, 과장, 기술자, 택시기사들도 전문성을 살리면 애국이 된다. 특히 對民 접촉이 많은 택시기사들은 1980년대에는 '달리는 대화방' '달리는 민주화 운동 본부'역할을 했었다. 요사이 盧武鉉 대통령의 경제실정으로 밥벌이가 어려운 그들이 화를 내고 있다. 그 화를 논리적인 애국설득으로 전환시키기 위해서는 이 택시기사분들을 교육할 수 있을 것이다.

5. 생활인이 나서야 한다. 요사이 경제가 어려운 가장 큰, 아마도 유일한 이유는 盧武鉉식 깽판 국정운영이다. 그는 이미 서민들이 먹고사는 데 가장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그의 가벼운 언동으로 해서 기업은 투자의욕을, 부자들은 소비의욕을 잃었다. 그러니 못사는 사람들, 젊은이들, 파출부들, 시장상인들, 비정규 노동자들이 더 못살게 된 것이다. 생활인들은 盧대통령에게 이 책임을 추궁하여 좌파적이고, 시대착오적인 국가파괴적 행위를 중지하도록 요구할 권한과 의무가 있다. 친북좌파들의 선동에 넘어가 서민들의 敵은 부자라고 생각하게 되면 서민들은 더 못살게 될 것이다.

6. 어용방송을 무력화시켜야 한다. 오늘날 정권과 작당하여 국가와 민족을 위해서 온갖 악행을 되풀이하고 있는 KBS, MBC가 역사와 국민과 헌법의 심판을 면치 못할 것임을 종사자들에게 인식시켜야 한다. 그 안에도 양심가와 애국자가 있을 것이다. 그들이 애국적 궐기를 할 수 있도록 외부에서 자극을 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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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자] 續 - 어떻게 싸울 것인가

1. 오늘의 위기를 정확하게 해석하고 규정해야 대응도 효율적이 된다. 盧武鉉 세력의 대한민국 해체 작업, 그 본질적 성격은 무엇인가.

가. 盧세력은 金正日정권과 남한내 김정일 추종 세력, 즉 從金세력과 직 간접의 연합전선을 형성하여 대한민국 수호세력을 공격하고 있다. 지난 3월 국회의 합헌적인 대통령 탄핵 의결을 '의회 쿠데타'로 규정하고 야당과 탄핵찬성 세력을 상대로 불법 시위를 벌이는 데 있어서 親盧, 從金, 그리고 김정일 정권은 합세하거나 응원하였다.

나. 盧武鉉 대통령은 파면을 면하고 현직에 복귀한 이후 남한내 친북-좌파세력의 응원하에서 金正日 정권이 염원했던 敵前 무장해제 안건들을 차례로 들어줌으로써 대한민국의 안보와 헌법질서를 치명적으로 약화시키는 작업에 들어갔다. 휴전선상에서 북한군인들에게 매시간 진실된 정보를 전해주던 對北확성기 방송을 폐기한 것, 보안법 폐지 추진, 남침한 북한 함정에 대해 강경 대응했던 군 지휘부 문책, 북한의 서해 남침을 유리하게 해주는 방향으로의 작전예규 수정 등이 그런 예들이다.

다. 盧정권은 金正日에게 유리하고 대한민국에는 불리한 정책을 추진하면서 헌법정신, 대법원과 헌법재판소의 법해석, 국민여론을 무시하고 있다. 그런 反헌법적 행위를 가능케 하는 대중조직의 대중조작은 親與선동기관화된 KBS와 MBC, 그리고 정권의 나팔수 역할을 하는 친북-좌파단체에 의해서 주로 이뤄지고 있다. 이 점에서 盧정권의 행태는 대중선거와 대중매체를 교묘하게 결합시켜 다수 국민들을 선동하고 속이면서 반대세력을 무력화시킨, 그리하여 합법을 위장하여 독재권을 확립했던 히틀러의 나치 숫법을 연상시킨다.

라. 盧정권은 일본에게는 과거사를 추궁하지 않겠다고 약속해놓고는 그 일본에게 당한 조상들의 과거사를 까발리기 시작했다. 가해자는 용서하고 피해자만 문책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또 비밀에 붙여놓아야 할 국가기관의 과거사를 스스로 고백하도록 획책하고 있다. 이런 과정에서 국가기밀이 노출되어 국가의 존립근거가 타격을 받을 가능성마저 있다. 아내가 과거를 공개적으로 고백하면 가정이 망하듯이 국가가 과거를 고백한다면 그런 국가는 존립할 수 없다. 국가활동은, 특히 한반도의 남북무장대치상황에서는 비밀을 생명으로 한다. 안보의 상당 부분은 保安이 아닌가.

마. 盧정권이 김정일 정권 및 남한내 從金세력이 하는 일들이 같은 흐름으로 정열되고 있고, 이들이 조국의 헌법을 어겨가면서 하려고 하는 일들은 무엇인가. 대한민국의 정통성 부정, 김정일 공산세력의 남한내 활동 자유화, 대한민국의 헌법체제 훼손, 대한민국 주류세력 약화, 보안법과 군대 등 안보 기관의 폐기 및 약화이다. 이는 대한민국의 해체가 아닌가. 이를 불법적인, 폭력적인, 권력남용적인 숫법으로 밀어붙이면 국가변란 또는 국가반역이 된다. 정권이 앞장서서 평화롭던 공동체에 이념적 內戰상황을 만들어냈다.

2. 대한민국 해체를 기도하는 세력과 어떻게 싸워서 공동체를 방어할 것인가.

가. 합법적 저항 방법을 총동원해야 한다. 특히 헌법의 힘을 끌어내어야 한다. 盧대통령의 행위가 외환의 죄, 내란의 죄에 해당하지 않는지 감시하고 연구하여야 한다. 盧대통령의 위헌적 행위에 대해서는 정치적으로는 국회의 탄핵의결을 요구할 수도 있겠고, 외환과 내란 죄가 명백하다면 고발할 수도 있다. 盧정권에 소속된 사람들이 대한민국을 해체하기 위하여 범법하는지의 여부를 예의주시하여야 한다. 대한민국의 헌법체제는 헌법을 어기지 않고서는 파괴할 수 없다. 헌법을 어기는 현장을 적발하여 고소 고발 등 법적 대응을 하기 위해서는 빨리 헌법 덕에 먹고사는 변호사들이 애국적으로 각성하고 조직, 행동하여야 한다.

나. 국민들의 합법적 저항을 정권이 탄압한다면, 이 탄압에 김정일 정권과 그 추종세력이 가세한다면, 그리하여 국민들의 합법적 저항의 길이 봉쇄된다면 국민들은 헌법과 국가를 지키는 마지막 수단으로 저항권을 행사할 수밖에 없다. (계속)

2004/09/13 오후 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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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굼 2004-09-13 22: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적어도 조갑제씨만큼은 국보법으로 처벌하고 폐지하라는 얘기를 들었던 기억이...

superfrog 2004-09-13 22: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도 기막힌 헛소리라 좀 정신이 산만해졌어요..ㅋㅋ 코멘 썼다 지웠다..;;;
 
 전출처 : sweetmagic > <화제>20대 대학원생, 세계 인명사전 최연소 등재

<화제>20대 대학원생, 세계 인명사전 최연소 등재 


오랜 교단 경력과 뛰어난 연구업적을 자랑하는 유명 교수들이 등재돼온 세계적 인명사전에 국내 20대 대학원생이 이름 석자를 올렸다.

화제의 주인공은 최근 세계적 권위의 인명사전인 '후즈 후(Who's Who)'(발행 미국 마르퀴스사)에 등재된 안창욱씨(27.광주과기원 정보통신공학과 4년).

(사진=연합. 박사학위가 없는 학생으로는 이례적으로 세계적 권위의 마르퀴스 후즈 후 인명사전에 등재된 안창욱(27.광주과기원 박사과정)씨. 안씨는 과학기술 관계자 중 국내 최연소 등재자로 알려졌다./지방/-지방기사 참조-/ 2004.9.13 sangwon700@yna.co.kr (광주=연합뉴스)

뉴웨이브컴퓨팅 연구실에서 활동중인 안씨는 '진화컴퓨팅' 분야에 대한 폭넓은 연구업적을 인정받아 '후즈 후 인 사이언스 앤 엔지니어링(Who's Who in Science and Engineering) 2005~2006년판'에 등재됐다.

'후즈 후'에 박사학위가 없는 박사과정 대학원생이 이름을 올리기는 매우 이례적인 일로, 과학기술분야에서는 국내 최연소다.

고려대 전파통신공학과 석사출신인 안씨는 2001년부터 광주과기원 박사과정에 재학중이며 차세대 진화컴퓨팅 기법으로 떠오르고 있는 '탐색점 분포 학습 알고리즘'(EDAs)에 대한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이 분야는 문제공간을 탐색중인 데이터집합으로부터 우수한 데이터를 선택, 이에대한 확률분포를 학습한 뒤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데이터를 생성하는 일련의 과정을 연구하는 기법.

안씨는 진화컴퓨팅과 함께 추가로 신경망 등에 대한 연구를 병행, 이를 통신분야에 접목하는 지능형 네트워크와 순수 무선네트워크 분야에서도 탁월한 연구성과를 보여왔다.

특히 안씨는 미국특허 1건을 비롯, SCI 논문 10편, 국제 학회 논문 4편 등 해외를 오가며 대학원생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왕성한 연구활동을 보이고 있다.

안씨는 "한국은 진화컴퓨팅에 있어선 불모지"라며 "진화컴퓨팅은 현존 컴퓨팅 기술의 난제를 해결할 유용한 해결책으로 국내 연구의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송창헌기자 chang@newsis.com


▲ 진화컴퓨팅이란

생태계 진화원리를 컴퓨팅기술에 모방해 적응적 탐색과 학습을 통해 복잡한 실제 세계의 문제를 해결하는 컴퓨팅모델의 한 종류. 동작원리가 간단하면서도 일반적이며, 문제에 대한 사전지식을 필요로 하지않기 때문에 공학전반을 망라한 대부분의 문제에 효과적으로 이용될 수 있는 특징을 지닌다.

특히 항공우주와 무인항법, 무선네트워크, 로봇시스템 등과 같은 첨단응용분야에서도 효율적으로 이용될 수 있어 국가기술력 증진에 중추적 역학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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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 2004-09-13 17: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 대단한 사람이군요..;; 저런 분만 보면, 저는 뭐하고 사는지.;;
소굼님 오랜만에 뵙습니당 ^^

▶◀소굼 2004-09-13 17: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랜만입니다 버드나무님:) 반갑네요. 저도 그런 의미로 데려왔는데...
뭐 각자 일에 충실하면 되는 거니까요.

로므 2004-09-13 2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므의 눈엔 로봇이라는 글자만 보이는군요.
갑자기 아이작아시모프의 '파운데이션'과 '로봇' 시리즈가 생각났습니다. ^^;;
저런 기술이 발전하면 '다닐 R'과 같은 로봇이 나올 수 있을...까...나...

▶◀소굼 2004-09-14 07: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므님/영화와 만화에 나오는 기술이 더디지만 그래도 언젠가는 실현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시간과의 싸움이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