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온다. 조용히. 글쎄... 나무에 초록잎만 조금 돋아나면 거의 초봄 분위기가 날지도.
점심을 먹고 메신저에 대화상대 한 사람을 추가했다.
바로 말을 건다. 자주 안한다기에 저녁에나 연결이 되려나 싶었는데 점심시간이라며.
점심먹었냐는 얘기와 커피를 타오마하고선 녹차를 타온다. 떨어졌단다, 커피.
나도 뭔가 마시라고 하길래 유자차를 타왔다.
'다른 용무중'으로 해놓은 대화상태를 보고 온갖 상상을 펼치며 결국 나는 '수줍은 변비소년'이 되었다.
OTL
회사라서 눈치가 보인다며 잠시 대화 중단.
날 놀리는 것을 좋아하는 상대가 하나 더 늘어난 기분이다;;;
뭐, 재밌긴 하니 다행랄까.
우얏든 유자의 향을 공기중에 퍼트리고 왕의 남자 OST를 들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