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디 벗님들의 독서에 어떤 책이든 너무 짧다는 아쉬움이 평생 벗하기를 빈다'
이 책 맨 마지막 구절이다. 이 구절처럼, 독서와 평생 벗하기가 얼마나 귀하고 귀한 일인지를 이 책은 알려준다. 그런데 여기서 독서는 글자로 인쇄된 책을 읽는 것만이 가리키는 것이 아니다. 자연이라는 책, 그리고 사람이라는 책을 읽어가는 것 역시도 너무나 귀한 독서라고 지은이는 말한다. 삶이든 사람이든 자연이든 찬찬히 살펴보기를 권한다. 돌이켜보니 그냥 대충 훑고 보고서는 다 알고 있는 냥 행동했던 지난 날의 내 모습이 참 부끄럽다.
문맹은 적으나 ‘생맹‘(生盲)은 많고, 음치는 드무나 ‘생치‘(生熾)는 흔하다 - P49
삶은 책보다 앞서지만 책으로 포착되는 만큼만 살아진다. - P207
여행은 서서 하는 독서요, 독서는 앉아서 하는 여행 - P240
문자로 적힌 텍스트를 읽는 행위만 독서가 아니다. 우주의 전 존재와 그 몸짓, 현상과 침묵을 읽는 것도 독서다. - P252
우리의 생존과 번식에 기여하지는 않으나 우리의 존재를 지탱해 주는 것, 우리를 무릎 꿇지 않고 꼿꼿하게 서서 버틸 수 있게 해 주는 것. 그것이 책읽기가 아니면 무엇이란 말인가. - P90
‘서글펐다.‘ 책을 다 읽고 마지막 책장을 덮으며 내 마음에 올라온 첫 느낌은 ‘서글픔‘이다. 전쟁 속에 비참하게 살다가 죽어나간 백성들의 삶을 읽으며 서글펐다. 이제껏 이순신에 관한 다큐도, 드라마도 많이 봤다. 영화 명량, 한산도 봤다. 그런데 처음이다. 왜란으로 파괴된 백성들의 삶이 느껴지기는..다큐나 드라마, 그리고 영화를 보면서 단 한번도 생각해본 적 없었던 왜란 당시, 백성들의 비참한 삶이 ‘칼의 노래‘를 읽으며 느껴졌다.돌이켜보니 내 삶의 자리는 백성들인데 이제껏 나는 장군들의 시선에서만 임진왜란을 읽어왔었던 거 같다.
도서 제목에 '출판업' 을 넣어서 검색해서 이 책을 발견했다. '내가 보려고 만든 출판업 메뉴얼'이라는 제목이 눈에 들어왔다. 1인 출판사를 꿈꾸는 나에게 딱 맞는 제목이었다. 1부 현직자 인터뷰에는 내놓라 하는 출판사에서 일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볼 수 있다. 그리 길지 않은 인터뷰지만 현장에서 일하는 이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출판업 현장을 모르는 나에게는 아주 흥미로운 내용이었다. 1부가 현직자 이야기라면 2부 출판업 에피소드는 현업(현재 출팝업)의 이야기라고 말할 수 있다. 현재 출판업 현황과 쟁점들, 새로운 흐름들을 소개하고 있다. 3부는 출판교육 메뉴얼로 출판교육기관을 소개하고 있다. 채 200쪽이 안되지만 참 알차다. 나처럼 출판업 문외한에게는 아주 유익한 책이다.
기획서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누가‘, ‘왜 지금‘, ‘다른 책도 아닌 이 책‘을 읽어야만 하는지 밝히는 것입니다. 이 세 질문에 대한 대답을 확실히 할 수 있어야 좋은 기획서입니다.. - P21
책은 발견되어야 한다 - P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