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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산성 - 개정판
김훈 지음, 문봉선 그림 / 학고재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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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자호란 남한산성에서 김상헌과 최명길은 뜨거운 논쟁을 벌린다. 이른바 주화파와 척화파라 불리는 이들의 논쟁은 그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논리 싸움이 아니다. 죽고 사느냐의 문제였다. 이들의 논쟁은 이제껏 사극등을 통해서 어느 정도 알고 있는 바입니다. 


이번에 남한산성을 읽으면 내 마음을 사로잡았던 것은 김상헌과 최명길이 아니라 '서날쇠'와 '정명수'였다. 김상헌과 최명길은 모두 당대의 최고위 관리로 지배층들이었다. 이에 반해 서날쇠와 정명수는 아주 빈천한 출신이었다. 


김상헌과 최명길이  말이나 글로 자신들의 논리를 펼칠 때에 서날쇠와 정명수는 목숨을 걸고 행동으로 자신들이 꿈꾸는 바를 말한다. 서날쇠는 목숨을 걸고 왕의 격서를 지방의 군병들에게 전했다. 서날쇠가 원하는 바는 가족들과 함께 농사를 지으며 대장간 일을 하는 것입니다. 정명수는 조선 땅에서는 빈천한 신분이었지만 여진말을 배워 통역하는 과정에서 청에서 출세해서 조선왕도 함부로 대할수 없을 만큼의 권세를 누렸다. 그 권세로 정명수는 뇌물과 여색을 수탈했다. 


서날쇠와 정명수의 모습을 보며 삶이 무엇인지를 생각해보게 된다.

말의 길은 마음속으로 뻗어 있고, 삶의 길은 땅 위로 뻗어 있다. 삶의 길은 온전히 짊어지고 갈 수 없고 말이 삶을 모두 감당해낼 수도 없다. - P3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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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의 노래
김훈 지음 / 문학동네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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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글펐다.‘

다 읽고 책장을 덮으며
내 마음에 올라온 첫 느낌은 ‘서글픔‘이다.

전쟁 속에 비참하게 살다가 죽어나간
백성들의 삶을 읽으며 서글펐다.

이순신에 관한 다큐도, 드라마도 많이 봤다.
영화 명량, 한산도 봤다.
그런데 처음이다. 왜란으로 파괴된 백성들의 삶이 느껴지기는..

다큐나 드라마,
그리고 영화를 보면서 단 한번도 생각해본 적 없었던
왜란 당시, 백성들의 비참한 삶이 ‘칼의 노래‘를 읽으며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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