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감의 말들‘이
라는 책 제목을 보고
뭔가 강한 통찰력을 주는 문장들이 소개될거라
나는 기대했다.
내 기대는 틀렸다.
이 책은 ‘어렴풋이‘ 영감을 표현한 문장들을 소개한다.
‘어렴풋이‘
소개된 영감의 말들이 그러하고,
저자의 글들도 그러하다.
명확하고 확실한 것을 좋아하는 나는
밍밍하게 느꼈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영감‘과 ‘명확, 분명‘은 서로 어울리지 않는 말 같기도 하다.
영감은
안개 속의 불빛처럼 어렴풋하지,
여름 밤하늘 북두칠성처럼 뚜렷하지 않다.
‘영감을 떠올린다‘는 말은 이상하다. ‘떠올린다‘는 말에는 어느 정도 노력의 뉘앙스가 있는데, 영감은 애를 쓰면 오히려 더 잘 다가오지 않기 때문이다. - P93
흔히 자연은 영감의 원천이라고 한다. 그러나 단순히 생태가 다양하고 소재가 무궁무진해 그렇게 말하는 것은 아니리라. 자연은 인간의 모습과 비슷하면서도 다르다. 그래서 들여다볼수록 삶이란 무엇인지 새삼 생각하게 해 준다. 또 피상적인 수준을 넘어 자세히 알수록 새로 깨닫는 것도 많아진다. - P115
그럼에도 한 가지 희망이 있다면, 적절히 표현되기만 하면 어떤 소박한 것도 빛을 발한다는 사실이다. - P129
창작은 감으로만 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확실한 건 매 단계 자신의 감으로 선택한 것의 총합이 작품이라는 사실이다. - P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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