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적인 서점이지만 공공연하게 - 한 사람만을 위한 서점
정지혜 지음 / 유유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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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애독가이다

지금 나는 대형 도서관까지 걸어서 5분 거리에 살고 있다. 3년 여전에 이사할 곳을 찾아 돌아다니다 이 집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도서관에서 가까워서이다. 바로 코 앞에 도서관이 있지만 아이들은 1년에 2~3번 간다. 아내와 나만 문지방이 닳도록 드나들고 있다. 좋아하는 분야는 다르지만 아내와 나 둘 다 애독가이다.


독립서점운영을 꿈꾸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번 쯤은 서점운영을 꿈꾸지 않을까! 나는 독립서점운영을 꿈꾼다. 자신감이 없어서 망설이는 중이다. 책을 좋아하고, 도서관을 좋아하고, 서점을 좋아하지만 경영에는 영 젬병이다. 지금까지 해 온 일도 출판업과도 거리가 멀다. 잘 할 자신은 없지만 꼭 도전해보고 싶다. 독립서점 관련 도서를 찾아서 읽고 했다.


이 책을 만나다.

그러다 이 책을 만났다. 우연한 만남이었다. 도서학 관련 책장에서 다른 책을 찾다가 이 책을 발견했다. '사적인 서점이지만 공공연하게 한 사람만을 위한 서점' 제목이 참 잘 지었다. 독자, 편집자, 서점원, 책방주인이라는 저자의 이력 소개도 흥미로웠다.' 첫 장을 펼친 후에 한 자리에서 단숨에 읽었다.


진심은 반드시 통한다

2010년 스물셋 겨울 대학을 졸업하고 바라던 편집자가 된 이야기로 시작해서 사적인서점 시즌 1를 종료한 2018년까지의 생생한 경험을 적었다. 그 모든 날, 모든 순간을 관통하는 말은 '진심' 이었다. '진심'으로 일하는 저자의 모습이 책을 읽은 내내 느껴졌다. 편집자로 일하다가 '땡스북스'에서 직원으로 일하면서 유유출판사 대표님으로 부터 감사메일을 받은 것은 책과 사람을 잇고, 저자와 독자를 잇는 일에 있어서 진심인 저자의 모습을 잘 보여준다. 그 진심을 알아주는 주변 사람들의 도움으로 '사적인서점'을 시작한다. 그 진심으로 북커버를 만들도 처방 프로그램을 진행 한다. 그리고 손님들은 그 진심을 알아준다.


책 처방이 간절하다

사적인서점의 책 처방 프로그램은 아주 인상적이다. 내가 독립서점을 운영하게 된다면 꼭 책 처방 프로그램을 하고 싶다. 이 책은 독립서점운영을 꿈꾸지만 망설이고 있는 나에게 책 처방이다.


내가 고른 한 권의 책이 누군가의 인생을 바꿀지도 모른다. 내가 매일 반복하는 일상 너머에는 그런 단단한 믿음이 있다. 번잡스럽고 지난한 과정 너머에 있는 것. 그것을 믿기에 나는 오늘도 서점 문을 열고 손님을 맞이할 준비를 한다. - P188

순수한 독자에서 책 만드는 편집자를 거쳐 책을 파는 서점 주인이 된 지금까지, 언제나 책을 대하는 나의 기준은 ‘진심‘이다. 내가 진심으로 좋아하는 책인가? 내가 진심으로 만들고 싶은책인가? 내가 진심으로 소개하고 싶은 책인가? 진심은 반드시 통한다는 걸 5년이 지나 다시 마주한 한 권의 책을 통해 새삼스레 다시 깨닫는다. - P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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