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이들 앞에 서서 가르쳐야 했다, 그 전에 글을 써서 준비했고, 그 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말을 했다. 20 여 년 동안 그 일을 했다. 이 책을 읽으며 그 때 썼던 내 글들이 모두 다는 아니었지만 상당수가 참 부끄러워졌다. 나 자신은 물론이고 타인(동식물 포함해서)에 대한 살핌과 헤아림은 전혀 없지는 않았으나 겉만 슬쩍 보아 넘기기 일쑤였다. 그러면서도 뭔가 깊고 넓고 큰 가르침인냥 심각한 표정에 잔뜩 힘을 준 목소리로 말했다. 글은 삶의 거울(173쪽)이라는데 내 삶은 실속은 없고 겉멋만 잔뜩 들어서 대단한 사람이라는 착각에 허우적거렸던 거 같다. 다시 찬찬히 깊이 살펴보고(관찰), 그 뜻을 헤아려서(통찰), 내 삶으로 품어내는(성찰) 글을 쓰고 말을 하며 살아야 겠다. 

나만의 언어 발명하기. 이것이 내가 책을 읽고 글을 쓰는 까닭이다. - P16

자기 이해를 전문가에게 의탁하기보다 스스로 성찰하고 풀어가는 방법이 얼마든지 있으며 그 중 가장 손쉬운 하나가 내 생각에는 글쓰기다. - P43

글쓰기는 곧 남들에게 보여지는 삶, 해석당하는 삶에 대한 두려움을 벗어버리는 일이다. - P60

‘질문하는 글‘은 ‘생성하는 삶‘으로 이어진다
- P118

우리는 경험이라는 체에 걸러진 것만을 본다. - P96

글에는 적어도 세 가지 중 하나는 담겨야 한다. 인식적 가치, 정서적 같이, 미적 가치. 곧 새로운 지식을 주거나 사회의 지평을 넓혀주거나 감정을 건드리거나. - P65

글은 삶의 거울이다 - P173

작가는 삶에 대한 옹호자 다. 모든 생명은 그 땅의 최상이고 그 세월에 최선이었음을 기록하는 것이다. - P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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